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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리 코끼리 무덤
Cthulryu
2020. 4. 25. 21:35
*백업 로그를 읽기 전에*
자체 하우스 룰을 사용했습니다.
W. -(@002D_T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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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시작함
이렇게노빠꾸로시날가는거
개욱시네

코끼리는 제가 죽을 때를 알고 있단 것 알아?
때가 되면 무리를 떠나 한 장소에 모여 죽는대.
그 무덤을 실제로 찾아낸 사람은 없다지만.
코끼리 무덤
시작은 하늘이 부쩍 흐린 날이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돌연 각자의 타이밍에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을 호소하더니, 수 초 내로 그 몸이 녹아내렸습니다.
그렇게, 불과 며칠에 걸쳐,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죽임당했습니다.
재난은 우리에게 징조도 대처할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그러했듯 말이에요.
왜 나만이 살아남았는지,
세상을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어딘가에는 나 외의 살아남은 생명체가 있진 않을지…….
대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되뇌며 당신은 홀로 이 1년을 버텨왔습니다.
녹다 만 시체가 가득한 거리. 열매 맺지 않는 땅과 길짐승 하나 나다니지 않는 텅 빈 세상.
그래요, 말마따나 오늘도,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일과를 모두 마친 밤중, 누군가가 탐사자의 집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는요.


(그거명칭을 모른다...암튼 그렇게 하고 열음)
“아무도 없어요?”
당신의 친구 것과 똑 닮아있었습니다.
산치체크.

기준치: | 65/32/13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5
5
?

지능판정ㅋㅋ ㅋ ㅋ ㅋㅋ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
실시간 광기... 굴려주세요

공포증: |
새로운 공포증이 생깁니다. 룰북에 있는 공포증의 예를 참고해 1D100으로 정하거나 수호자가 적절한 것을 고릅니다. 공포의 대상이 자리에 없어도 탐사자는 1D10 라운드 동안 그 모습을 상상하고 공포에 질립니다. |
For 2 rounds. |
기다료봐 적당한거 찾게

혼자서 말이에요.
사람이 많아야 할 곳에 사람이 없어 적막이 도는 장소들은 정말로 소름이 끼칠거에요.
진리, 2분동안 폐허에 대해 공포증이 생깁니다.
문을 열면 분명 눈 앞에 보이는건 삭막한 공간이 있을거에요.

지능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불가능합니다.
그야 머리가 녹아 사라진 채 길가에 버려진 친구의 시체를, 눈으로 똑똑히 본 기억이 있는걸요.
작년의 그 재난 속에 분명히 죽었습니다.
그럼 지금 문밖에서 말을 걸어오는 건 누구?
산치체크.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친구: 제발... 나 좀 도와줘...
어떻게 할까요, 진리.

관찰 판정 해볼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친구: 누가 계신건가요?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당신은 깨닫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리가 없잖아요.
알고서도 이런 행동을 선택한 걸까요?
어느 쪽이든 별 상관없습니다.
이미 늦었으니까요.
머리 없는 시체가 흔들리며 당신의 눈 앞으로 왈칵, 쏟아집니다.
친구랑 재회는 정말 오랜만이죠?
간만에 만난 그에게서는, 어쩐지 지금의 그가 가질 리 없는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
곧 격통이 당신의 전신을 덮칩니다.
꺼져가는 의식 속, 당신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며, 다만 생각합니다.
지구 최후의 생존자의 말로가 이러하다니.
아니, 오히려 최후의 생존자였기에 기꺼이 속을 수 있었던 거짓말이었을까요.
사냥꾼의 사기 공작,
END A [코끼리 무덤]
겨우 배를 채운 색채는 다른 먹잇감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이후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은 망한지 오래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죽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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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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