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대박
그래 폭탄아
ㅋㅋ(좋아함)
아니 마침 또 색도 초록색으로 떠써
아헐~
둘이 명도반전분인인거
좋느를 줌
돳 (GM):제가 얼추 세계관 맞춰 조금조금 개변하긴 햇는데 촘촘하게 바꾼 게 아니라서
돳 (GM):중간에 얻 이거 무슨 배경인건가여 궁금하시면 언제든(후략)
[평화를 되찾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구호와 협조로 대부분의 도시가 재건되었습니다. 아픈 과거를 딛고 생존한 여러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건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날들을 위해 힘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세상을 구한 호프들의 이후 행적에 대해 우려의 표시를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위치 추적기 부착 혹은, 거취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강력한 오미너스들을 제거하는 데에 성공한 광대한 힘을 통제할... ...]
벌써 날이 밝았던가요. 창문 바깥에 시린 눈송이가 검푸른 빛을 받아 흩날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끝났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외진 시골 마을은 여즉 눈발로 그득합니다.
낡은 소파에 누워있던 당신은, 어젯밤 들었던 라디오에서 흐르는 자신과 보리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전장과도 같은 시간들을 종결내었던 당신들은 영웅으로 추앙되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터 기이한 생명체가 세계를 무너뜨렸고 폐허가 되어가는 이 세계를 구한 것은 당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말은 사뭇 달랐습니다.
''저 이상한 괴물을 없앤 능력으로 우리를 없애면 어떡하지?''
''혹시 기분이 수틀려서 인류를 전부 몰살해 버리면 어떡하지?''
''수많은 괴물을 처리했는데, 인간쯤은 손쉽게 죽이겠지.''
그래,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이죠.
하지만,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당신들의 의견 따위는 없었습니다.
인류는 멋대로 당신들을 의심하고, 공포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저 기이하고 모독적인 괴물들을 어떻게 다 물리친 거지? 뭔가 기이하고 모독적인 힘을 쓴 건 아닐까?
환호성만이 가득하던 입에는 어느새 공포와 의심이 물든 구설수들이 오릅니다.
전직 호프들을 향한 눈초리들이 조금은, 매서워집니다.
▶:1d10 굴려볼까요? 아니면 제시해주셔도 됨(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
(에바지예)
도시에서의 삶은 음, 썩 유쾌하지는 못했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의견을 물어오는 기자들 몇, 혐오가 드높아져 영웅들을 배척하는 사람들,
실은 호프들도 괴물의 일부는 아니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
애초에 완전한 정착지를 찾아다니던 길은 아니었고, 이곳저곳을 유랑할 계획으로 떠난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런 식의 '이사'를 일곱 번이나 거쳐온 게, 기꺼울 리는 없죠.
그렇게 일곱 번의 이사 끝에 당도한 곳은, 눈이 많이 내리는 시골 마을 외곽지.
나무로 무성한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자리를 잡은 여러분은, 가끔 가까운 마을로 외출해 생필품을 구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요?
창문 바깥으로 들이친 볕이 서광을 머금습니다. 낡은 나뭇바닥에 잔뜩 묻긴 그 빛은 어쩐지 처량하기 짝이 없습니다.
호프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과를 인류에게 가져왔죠.
오래된 가죽 소파에서 쿱쿱한 향이 배어나와요.
며칠 전까지 내리 이사를 하느라 고생이었을 텐데, 낮부터 참 바쁜가 보군요.
한적한 시골 마을은 참으로도 고요합니다. 눈이 휘날리는 간간한 소리만이 만연합니다.
윤해무:(......폭탄 설치하러 가는거 아니겠지?)
윤해무:(우선 상체를 일으키고 기지개를 핍니다. 하품은 당연히 한 세트고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장소를 딱히 가리지는 않아 이미 제 집처럼 있습니다. 어깨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요.)
배고프당(ㅎ)
(자연스럽게 자기 물컵을 찾습니다. 아니면 물이라도.)
당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려보면, 벌써 익숙해진 집안 풍경이 보입니다.
숲과 가까워 야생 동물들이 잦게 출현해 굉장히 헐값에 내놓은 집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냥꾼들의 안식처로 쓰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여러분은 이곳을 살 수 있는 집으로 개조해 가구와 생필품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타닥, 타닥 하며 불씨를 튀기는 [벽난로]가 보입니다. 그 옆에는 종이를 끼울 수 있는 [코르크 메모판]이 있네요. [주방]쪽에 전등이 켜져 있는 지 노란 불빛이 보입니다.
윤해무:(숲. 아, 숲. 육지가 우람할수록 안좋은 경험만 한 터라 사실 이 집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떡해요. 우리는 유랑자고, 돈은 한정되어 있는걸.
처음 낙오되었을때도 그렇고, 조슈아가 죽었을 때도.......)
(삶의 큰 분기점은 늘 숲에서 일어났기에, 나는......)
(생각 그만. 뺨을 쫩 치고, 이젠 한 몸처럼 차고 다녔던 조슈아의 인식표를 마른 입술에 댑니다. 좋은 아침.)
배가 고프니 별 생각이 다 드네. (설렁설렁 주방으로 가요)
노란 그을음이 새어 나오는 주방으로 향합니다.
무언가 만드려고 했던 흔적만이 남은 아일랜드 조리대가 인상적입니다.
각종 야채들이 꺼내어져 있지만, 손질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아하면 꺼내 두고 나갔나 봅니다.
냉장고 표면에는 [종이]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주방 뒷편으로는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자석과 함께 종이 하나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윤해무:(뭘 적어놨을까요? 츄? 냉장고 난리쳐서 미안해?)
오, 오늘은 실험 외 이슈로 바쁠 예정인가 봅니다.
오....
(그 짧은 걸 읽는데도 배에선 자기 좀 채워달라며 난리를 칩니다. 우선 밥을 하면서 창문을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보리가 벌인 일 수습을 좀 해야겠네요.
당신은 냉장고를 뒤적여 식재료를 좀 찾았다가, 슥 눈길을 돌려 창밖을 내다봅니다.
여즉 눈이 내리고 있군요. 그 앞으로는 숲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자란 나무로 그득한 저 숲은, 마을의 사냥꾼들이 아니면 잘 출입하지 않았습니다.
윤해무:(직접 고기를 잡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가, 해체니 뭐니 떠올려보면 그냥 손질한거 먹자! 로 돌아옵니다.)
(보리가 꺼내둔 식재료들로 적당한 요리를 할게요. 하면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자투리들은 자기 입으로 들어갑니다ㅋㅋ)
왐왐냠냠.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투리를 입에 으며 요리를 합니다.
윤해무:
관찰력
기준치: |
78/39/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물우물 ?)
옆 시야에 얼핏 스친 주방 창문으로, 숲 입구의 어떤 형체가 보입니다.
붉은 선혈을 몸에 묻힌 이가 느릿하고 비틀거리는 행색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당신은 커튼을 치려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구라가튼데 상태됨)
(왜냐면, 왜냐면......)
(우리는 저런걸 봐왔잖아요.)
(하...)
(질문. 이사하면서 총을 하나 구비했을까요?)
(안했겠지)
(아니 못했겠지...)
(누가팔겠어요 호프들의 입소문이 그렇게 났는데.)
▶:아~ 그래도 저는 구하고자 했다면 구할 수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윤해무:(아~ 근데 비효율적이라 해무가 구하지는 않았을것같고 (자기는 권총을 못다루니))
(쓰던 새총 가져왓다할게여)
▶:네 호프로서 쓰던 무기들은 계속 소지하고 있었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음!
윤해무:(그럼 남은 건 쓰던 새총 뿐이네요. 새총과 쇠구슬을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보리한테 가는 도중에 장전도 하고...)
당신은 새총과 쇠구슬을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요.
긴 눈길을 지르밟고 천천히 다가오던 보리-다시 보아도, 보리가 맞았습니다-는, 당신이 뛰쳐나오는 행색에 발길이 멎습니다.
조금 밝은 얼굴로 걸어오고 있던 그는, 당신의 표정이 보이자 멈칫하여 눈만 깜빡입니다.
(무언가를 들지 않은 손을 휘적대다가 제 발치를 가리킵니다.)
이미 죽었는지 혀를 빼어 물고 있네요. 내장 손질을 했는지 배가 아물려 있고요.
온보리:이게 말이지~ (하고 입을 열려다가 해무의 말에 즉각 답합니다.) 아냐!
내가 잡은 거야. (척. 하고 본인 가리킵니다.)
함정 전문이 너라고는 하지만...
온보리:아아아~~ 뭐야 그 얼굴? 나 폭탄 말고도 다 잘 한다구. 나 엄청 애썼는데! 윤무 먹이려고!
윤해무:(새총을 거둡니다. 그리고 보리 앞으로 가요.)
(개 큰 딱밤 때립니다)
아야!
(무려 새총이주무기인사람의딱밤)
(어릴적엔 그랬지만...)
온보리.
숲에 혼자 들어가서, 혼자 멧돼지 잡고, 혼자 끌고 온다.
대장님이 들었으면 너 삼일 밤낮 얼차려였어.
심지어 보고도 안했네?
온보리:미아안... 근데 나 윤무한테 맛있는 거, (아우우우... 이마를 몇 번 문질렀다가 놓았다가 한번 더 맞고 아우우우합니다)
아파잇(ㅠ~ 하고 살짝 칭얼거렸다가도 맙니다. 그야 온보리라고 불렀다구요)
미아안. 진짜로. 윤무 자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라...
윤해무:(에휴, 하는 얼굴입니다. 정말 못말려~)
온보리:그래도, 나 하나도 안 다쳤어! 이거 다 손질하면서 묻은 거야.
윤해무:그래, 잘했어. (맞은 이마 문지릅니다)
(아뭐라해야돼 때린 이마 문질러줌..)
일단 이거 옮겨다 놓고 점심 해 먹을까?
윤해무:하나부터 열까지 빠짐없이 어떻게 된 건지 얘기 해야돼?
안그럼 밥 없어.(ㅋ)
(멧돼지를 옮길 준비를 합니다.)
온보리:(ㅋ) 아 당연하지 내가 어떻게 잡아왔는지 말해줘야지 그 대장정을(아님)
두 사람은 함께 멧돼지를 옮길 준비를 합니다.
피로 헝클어진 옷을 대충 정리하며 보리는 웃습니다.
서리 끼친, 차가운 겨울 향취가 콧잔등에 스밉니다.
집안으로 다시 돌아오면, 보리가 준비하다 만 재료들이 주방에 올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식재료가 하나 더 곁들여졌으니 웬만한 요리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봄)
(자꾸 보존식만 생각나서 잠시 입을 비죽거립니다.) 근데...
이거 가죽이랑 뼈랑...
도축은 어떻게 할거야?
온보리:(피칠갑이 된 장갑이나 옷을 대충 정리하다가 해무를 봅니다.) 가죽은 나중에 팔든가 어디 써두 될 것 같고...
고기는 대충 칼집 내오기는 했는데!
윤해무:(현실적으로 파는게 더 괜찮을지도... 아니, 정육점에 가져가서 고기를 받아오는걸로 값을 치루는...)
멧돼지는 돼지랑 맛이 다를텐데.
먹고싶은거 있어?
온보리:우움~ 야채랑 같이 구워 먹든가, 스튜 같은 걸 끓여도 괜찮지 않을까?
빨리 씻고 나와서 도와줄게! 하는 말이 들린 것도 같았지만...
윤해무:(왜 강불 10분이랑 약불 30분이 달라? 라고 물어보는 애가?)
(계단을 내려가는것과 번지점프의 차이라니까 짜릿한걸? 이라고 대답한 애가...?)
........
온보리:(어쩐지 귀가 간지러운것가태 손바닥으로 귓바퀴 문지르다)
(산 속에서 쏘다녔을테니 스튜를 낉여보도록 합시다...)
▶:여기서 판정해봐도 재밌을 것 같은데 머 선언해보고 싶은 거 있으세요
몸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 안한다 근력으로 어떻게든 해봅니다도 ㄱㅊ
윤해무:(호프때도 장기임무로 바뀌면 야생동물 잡아먹은 적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때의 경험을 살려 교육 해보고 시프여)
윤해무:
교육
기준치: |
69/34/13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2)
(하긴 요리는 도로시랑 잭이 잘 해줫을듯)
(하지만해치리더는포기하지않아강행한다는뜻)
윤해무:
교육
기준치: |
69/34/13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ㅋ
예전에 야생동물 잡아서 국 끓여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야, 임무가 길어지면 필연적으로 식량이 필요해지니까요. 그때 어떻게 했더라...
당신은 기억을 더듬어 요리법을 떠올려봅니다. 그때 잭이랑 도로시 언니가 분명...
윤해무:(음음. 낙오됐을때 토끼 손질했던거 생각합니다ㅋㅋ)
고기를 슥슥삭삭 손질하고, 미리 다듬은 야채도 한데 넣습니다. 향신료도 듬뿍.
그렇게 이쯤 익히면 되나? 생각을 할 즈음...
아?!
윤해무:(열어봅니다!!! 뜨거운줄도 모르고 잡앗을듯요)
오, 다행히 안의 내용물은 제법 맛있어 보입니다!
(머쓲;; 상태)
그래도, 그것만 빼면 음식은 맛있게 된 것 같습니다.
(우선 그럼 다시 뚜껑 덮고 불 꺼두고...)
(식탁과 바닥을 정리합니다. 멧돼지를 한 쪽에 박아두다)
(얼추 끝나면 스튜 담을게여)
온보리:(당신이 스튜를 담아 상을 차리고 있을 즈음, 머리를 탈탈 털며 주방으로 나옵니다.) 와~ 뭐야뭐야? 맛있겠다!
윤해무:타는 줄 알고 냄비 무심코 잡았다가 그만.
(보리 자리에 스튜 가득 담아 놔줍니다)
보리는 뭔가 뒤적뒤적거리더니 응급처치 상자를 꺼내옵니다.
온보리:
응급처치
기준치: |
35/17/7 |
굴림: |
9, 34, 88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온보리:화상은 또 내가 전문이지. (하면서 능숙하게 다친 부분을 소독하고 약바르고 여튼 처치를 해줍니다. 이걸로 해무 체력은 플마제로입니다.)
으이구. (한 손으로 보리 뺨 쨔무쨔무함
머리 잘 말려. (머리 쓰다듬어주고 자기 스튜도 퍼담을게요)
온보리:웅~ (그러면 머리카락 물기를 마저 푸다닥 닦아내고 식탁에 앉습니다. 그리고 해무를 기다려요.)
윤해무:(자기거 퍼오고 앉습니다. 수저는 이미 차려놧지롱)
밥먹자. 나 공복에 멧돼지 옮기는 유산소 했더니 너무 배고파.
온보리:아~ 큰일했네. 나도 배고프니까 먹자먹자~ (하고 해무와 함께 수저를 들어요.)
두 사람은 먹음직스럽게 식탁에 차려진 점심을 먹기 시작합니다.
공복으로 유산소 한 뒤에 먹는 밥은 꿀맛이네요.
그렇게 한창 얌얌, 밥을 먹던 보리가 뭔가 생각난 듯 말합니다.
오늘 마을로 내려가서 일 좀 보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애.
너 저번처럼 먹금 못해서 싸우고 오는거 아니지?
온보리:생필품이랑 식료품도 좀 구해야 될 것 같구~ 우리 저거 가죽도 팔 수 있음 팔고, (그러다가 뒷말에 아아아아이, 합니다.)
이제 막 이사 온 마을이니까~ 조심할 거야! 여기 사람들은 아직 우리가 누군지 잘 모르는 것 같던 걸. 얼굴도 제대로 못 봤으니까.
목록 적어볼까?
그리고 고기도 장기보관 할 거 아니면 저거 먹어치워야할텐데... 파는게 낫지 않아?
온보리:목록~ 목록. 우리 이제 비누도 사야 하구, 휴지도...
그럴까? 몇 개는 말리거나 얼려두구.
윤해무:염장해서 햄같은걸로 만들려면 소금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아 여기 전기 들어오나요? 냉장고라햇으니까 들어오나?)
(냉장고가 있으니까 보관도 될 것 같긴 해요)(요리는 거진 해무가 하는 것 같으니까 보리는 따릅니다ㅋㅋ)
윤해무:
rolling d3 다들어감 반만들어감 쬐금만넣어주라
=
3
(ㅋ)
(어이! 냉장고!)
(냉장고가 내다팔라네)
윤해무:둘이서 먹으려면 한달 내내 먹을 테니까...
소화불량온다.
팔아서 생필품 사자.
온보리:좋아~ (목록을 슥슥 적으며 말합니다.) 이참에 사냥도구도 쪼금 구비해도 괜찮을 것 같구 그러네. 오늘처럼 써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거 외론 필요한거 있어?
온보리:(비누, 휴지... 이런 거 적다가) 과일 좀 먹고 싶은데... 고기랑 가죽 팔아서 많이 나오면 사주라.
윤해무:산간지방이라 해도 말린과일일텐데... (근데 자기도 먹고싶은지 숟가락 입에 뭅니다)
딸기 있으면 사올까?
온보리:짱~ (환한 얼굴로 목록에 적어둡니다.)
윤해무:(아 ㅁㅊ 딸기 제철이 겨울이아니라니 몰라 비닐하우스한다해)
온보리:(ㄱㄱ 마을 재건도 됐는데 비닐하우스도 잇겟지)
윤해무:딸기를 안 파는 곳이면 석류도 괜찮을것같고...
먹으면 여기서 못벗어나는거 아니야?
온보리:어마무시하게 맛있으면 그럴 수도~(ㅋㅋ)
온보리:나는 생각나는 거 다 적었어! 윤무는? (하고 목록 건네줍니다)
윤해무:(목록 받습니다. 사실 뭐 필요한 게 있나요? 사냥 나갈거면 역시 산탄총일텐데....)
우리가 사냥해서 먹고 살면 사냥꾼들이 또 안좋게 보려나~
▶:원한다면 사냥용 산탄총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해무:곰... 같은걸 만나면 새총보단 샷건이 낫겠지? 호신용으로 생각하면 점점 규모가 커진단말이야...
무스 만나면 도망치고.
아, 윤무 그러고 보니까!
온보리:아까 벽난로 불 넣으면서 보니까 장작이 좀 있어야 될 것 같더라구.
(숲 가리킴)
도끼 사자고?
온보리:(끄덕끄덕) 앞으로 장작 많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
(펜 끝으로 머리 벅벅 긁어요.) 난 진짜 별 생각이 없는데.
이 정도면 우리 많이 한 거 아냐?
(따봉~)
윤해무: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정말 된다면 비상용 배터리도 사두자.
온보리:좋아~ (장보기 목록_최종_최최종_찐최종.txt)
당신이 멧돼지를 챙기고 있으면, 보리가 후드가 달린 겉옷을 가져옵니다.
온보리:이제 막 이사 왔으니~ 조심할 거라구 했으니까. (우헤.)
춥기도 하고!
여러분은 채비를 꼭꼭 잘 하여 마을로 향합니다.
마을은 숲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민간인의 속도로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여러분이 전력을 다 해 뛴다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의심을 사기 좋을 겁니다.
▶:(아아 미안하다. 지금부터 장을 보러 가야한다.)
소박한 마을은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만한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섬유상 / 식료품점 / 철물점 / 광장] 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식료품점인가)
멧돼지를 팔러 정육점에 가면... 어라,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음...
온보리:움~ 어디 다른 데에다 팔 수는 없나?
윤해무:사냥꾼들에게 건네주면 헐값에 줄 것 같단 말이지.
온보리:아니면 일단 가죽부터 팔래? 가죽 얼추 분리해가지구 왔잖아!
(ㅋㅋ)
당신은 보리의 의견을 받아들여 섬유상으로 향합니다.
각종 섬유를 취급하는 섬유상은, 섬유뿐만 아니라 완성된 옷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이 자주 오가며 유해한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남은 가죽을 판매하는지, 잘 손질된 가죽과 털 섬유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멘트좀치게)
얼마 전에 이사왔어요. 여기가 고즈넉하고 좋다면서~
섬유상: (하하, 호탕하게 웃습니다.) 손님이 잘 아시네. 이 마을은 말씀대로 고요하니 좋은데, 대신 겨울이 길어 방한 용품을 구매해 두는 게 좋아요.
뭘 구매하러 오셨어요? 아니면, 가지고 오신 그 가죽을 팔러 오셨을까?
윤해무:동생이 철없이 자기가 사냥해보겠다며 나갔다 와가지고요(ㅋㅋ웃으며 보리 머리 파바박 쓰다듬어줘요)
아침부터 죙일 바빴어요. 요놈때문에.
온보리:(푸다다다다 댔다가 헤헤 웃습니다. 브이~)
섬유상: 어머, 어쩐지~ 가죽을 전부 손질해온 건 아닌 것 같더니. 잠깐 봐도 될까요?
윤해무:그럼요, 그럼요! (섬유상이 보기 편하게 해줍니다)
섬유상: (익숙한 손길로 가죽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인자하게 웃습니다.) 어디보자... 손질은 덜 됐어도 상품 자체는 꽤 좋은 것 같네요.
섬유상의 기색이 좋아 보이긴 하는데, 이제...얼마만큼의 돈으로 구매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뭔가 어필을 해보나요?
▶:시도한다면 대인기능 판정인데 혹시 있나여?
하 얼굴로꼬시고싶다
윤해무:(근데 그냥 일상대화로 라포쌓고싶기도 해요 받아주시나요)
▶:ㄱㄱ 일상대화+외모판정으로 호감 쌓는다고 선언하셔도 됩니다
섬유상: 아무래도 오래 됐죠. (후후 웃었다가...) 한창 세계가 어지러웠을 때도 이 근방을 떠나지 않았어요.
윤해무:아이고, 이 곳 저 곳 망명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는데...
다행이네요.
자칫하면 이렇게 예쁜 사장님도 못뵈고 어쩔뻔했어(ㅋㅋ 막이래 합니다)
(외모판정할게욬)
윤해무:
외모
기준치: |
75/37/15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에반데 가오가있지 행깎ㅇ합니다)
해치대장의가오를보여줘
섬유상: 어머, 청년분이 넉살이 좋으시네~ 이런 이웃이 생기다니 저야말로 기쁜데요?
(호호, 웃더니 멧돼지를 다시 봅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고... 우리 마을에서 해보는 첫 거래인가요?
섬유상: 아마 고기도 함께 팔러 왔던 것 같은데, 오늘은 정육점이 일찍 닫는 날이라. 아무래도 곤란하겠네요.
윤해무:그러니까요. 고기가 일찍 상하니까 거기부터 갔는데 이미 문을 닫으셨더라고요. 사정이 있으신가봐요?
섬유상: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요즘 좀 바빠 보이기는 하더라고요. 곧 있으면 행사가 있어서 그런가?
섬유상: 마을에 한번씩 축제 같은 행사가 열리거든요.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그러다가 멧돼지를 빤히 보고... 빙긋 웃습니다.) 내가 같이 사줄게요. 그렇잖아도 요근래 고기가 좀 필요했으니.
윤해무:예쁘신데 자비롭기까지 하시다니... (감동해서 우는 척 해욬)
섬유상: 어머나. (가볍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나도 손님과의 첫 거래니까요. 우리 가게, 우리 마을 좋게 봐달라고 그러는 것도 있답니다?
돈은 이만큼 쳐줄게요. 어때요? (종이에 값을 적어 보여줍니다. 괜찮아보이는 액수네요. 메타적으로 재력 +12의 값입니다)
자, 너의 몫이야. (하면서 보여줍니다ㅋ)
온보리:(가게 안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다가 해무가 부르면 가서 보고 우와아아~합니다)
아, 고기도 사 주시는 거예요? 사장님 멋있어요. 첫눈에 반했습니다. (따봉!)
섬유상: 어머, 청년들이 쌍으로 넉살이 좋네(ㅋㅋ)
메타적으로 재력 +12가 상승합니다. 돈은 해무가 관리하나요?
(아 재력 안가지고왓는데 대충 22가 되엇다할게요)
▶:그냥 깔끔하게 30으로 ㄱㄱ 누가지엠이지? 댐
(돈을 받으면 인사해요.) 첫 거래를 사장님과 하게 되서 영광이에요.
섬유상: 나야말로 청년들 덕분에 즐거웠네요. 우리 가게에 제일 먼저 들러줘서 고마워요. (호호)
이 마을은 사람이 많지 않아 한 지붕 건너면 전부 아는 사이랍니다.
자주 와서 얼굴 비추고 그래요.
온보리:감사합니다 사장님~!! (허리숙여 인사합니다.)
윤해무:앞으로도 예쁘게 봐주세용~ (손하트 날립니다)
잘 가라며 인사하는 섬유상의 말끝에 기분 좋은 웃음기가 어립니다.
윤해무:그러게. 마을 중심을 잘 뚫어놔야지 이미지가 괜찮을텐데.
아우, 피곤해.
온보리:그러게~ 이번 마을에선 좀 잠잠했음 좋겠당.
(그러고 나면 해무 어깨를 두드려줍니다)
온보리:멧돼지는 팔았으니까... 우리 이제 뭐해야 되지?
광장에서 잠시 앉았다가 정해볼까?
시장 거리 가운데 위치한 광장은, 조경에 제법 힘 썼는지 공원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아까 섬유상에게 들었던 축제를 준비하는 건지 천막 같은 것을 올리고 있기도 하네요.
옆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고, 광장 거리 한 켠에는 [각종 신문]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여러분"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 신문들입니다.
온보리:웅? (옆에 앉아 있다가 신문 같이 보구)
우~ 붐따.
광장을 뛰어다니며 꺄르르, 웃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윤해무:
듣기
기준치: |
55/27/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A: 있잖아, 요새... 정육점 아저씨 좀 이상하지 않아?
아이C: 에이, 아저씨 워낙 바쁜 분이잖아. 신경 쓰지 마!
온보리:
듣기
기준치: |
59/29/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보리는 그 얘기 못들은 듯) 웅? 윤무 왜 그래?
윤해무:(소곤) 정육점 주인이 요새 이상하대.
(호...) 어째 정육점 문 닫혀 있더니.
윤해무:그래서 문득 그 아저씨도 호프였나... 싶어서.
PTSD가 있을수도 있지...
좀 신경쓰일 법두 해.
철물점에 가서 결제만 하고, 식료품점에서 장을 본 다음에 철물점에 들려서 들고 가자.
무겁잖아...
바로 갈까? 아님 쫌 쉬다가?
생ㄱ악보다 각종 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각종 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냥꾼들이 오가는 곳이라 그런지, 사냥용 산탄총이나 서바이벌 용품들이 즐비합니다.
또한 각종 주방 기구나 가정에서 쓸 만한 것들도 제법 있습니다.
평소에 선호했던 쪽으로 고르면 될 것 같군요.
윤해무:사장님, 혹시 결제 해두고 다른 곳에서 장 봐온 다음에 가지러 와도 되나요?
뭘 찾는가?
사냥용이에요(잘생긴얼굴을이용함)
철물점 주인: 뭐, 그래. 예산은 어디까지 보고 왔는가?
재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많지는 않고요(ㅎㅎ) 입문자 용이라두..
부탁드립니다!
철물점 주인: (흠) 예산은 적고, 입문자용이라...
윤해무:자금 쌓이면 좋은 총으로 바꾸고 그러는거죠 뭐.
온보리:(한편 이쪽은 덫이나 나이프 구경하는 중)
철물점 주인: 그러고 보니, 저어~ 숲 입구 앞에 새로 이사 왔다던 이웃들 아닌가?
윤해무:아이 참, 벌써 소문도 나고. (하핫)
철물점 주인: 오자마자 총부터 다 사고. 하긴, 여기가 야생동물이 많이 다니긴 하지.
(선반을 쭉 보다가 살펴보다가 묻습니다) 자네들은 사냥꾼인가?
어릴적에 사냥 다닌 것도 사냥꾼으로 쳐주시나요? (ㅋ)
철물점 주인: 허허, 그럼 지금 하는 사냥은 호신용인가? 그래서 입문용을 찾는 거고?
윤해무:그것보단 동생이 사냥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길래 따라 다니려고요.
음? 그럼 호신용도 맞네요.
숲은 혼자 가면 안되잖아요. 뭘 만날 줄 알고!
온보리:(어느새 덫과 도끼를 찾아놓고 내밀면서 해무 옆에 섭니다.) 맞아요, 숲은 위험하니까! 우리 먹고살 것도 찾아야 하고요.
철물점 주인: (그런 둘을 보다가... 산탄총 하나를 내밉니다. 20 게이지 산탄총입니다.) 살짝 B급인 대신에 조금 싸게 주지. 어떤가?
한 번 살펴봐도 되나요?
(아무리 숨기려해도 어쩔 수 없이 정비하던 군인의 몸짓이었을 듯 합니다)
(보리랑 눈빛교환함)
어때, 어때? (스을쩍 물어봅니다.)
철물점 주인: (흠, 하고 둘을 지켜보다가 어깨를 으쓱합니다.) 요새 그 숲 근처에 야생동물이 아닌 것들이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더군. 혹시 모르니 조심하라는 의미로 내주는 걸세.
에이 조금만 더 들려주세요.
근데 야생동물이 아니면 뭐가 있는거에요? 사람?
그건 그것대로 무섭긴 하다.
철물점 주인: (한번 더 어깨를 으쓱합니다.) 나도 그 이상은 모르네. 분위기가 조금 흉흉한 소문이니 들려준 것뿐이야. 어찌됐든 새로 온 주민 아닌가, 자네들은.
아이 이렇게 걱정도 해주시면 안받는게 죄송한데~
(총탄 한 세트까지 해서 살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당신은 산탄총과 총탄 한 세트를 구입합니다.
▶:데이터... 20게이지 산탈총 피해 1d6 탄창 6 고장 95 기입해주쎄용
산탄총
총을 챙기는 당신의 옆으로 보리가 도끼와 덫을 챙겨듭니다.(ㅋㅋ)
온보리:꼭꼭 약속해~ 좋은 거 잡으면 사장님 덕이니까요~
철물점 주인은 일보라는 듯 손을 훠이 젓습니다
이제 먹을 거 사러 가자!
신선 제품만을 취급한다고 적혀 있는 팻말이 인상적인 가게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기분 좋게 웃으며 당신들을 맞이하는 주인이 보입니다.
식료품점 주인: 좋은 제품들이 많이 들어왔으니 둘러보세요~
앞쪽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류가 놓여 있습니다.
보리는 군말없이 다른 식료품을 보러 안쪽으로 향합니다.
보리와 함께 식료품을 찾아 담나요? 아, 몇가지 생활용품도 함께 파는 듯하니 함께 담아봅시다.
(무조건 싼걸 사는게 아니라 적당히 괜찮은걸로...)
당신은 머리를 굴리며 장보기를 얼추 마칩니다.
재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큯)
(말린과일이라도 사야하나 싶습니다)
음, 딸기까지 담기에는 다소 빠듯한 실정이네요.
말린 과일 정도라면 한 봉지쯤 함께 살 수도 있겠어요.
인생은... 한 방. (후자라는 뜻입니다)
오냐. 지금부터 과일 살 돈 모으자.
윤해무:와~~~ (바구니 들고 계산대로 가요)
식료품점 주인: 어머, 못보던 분들이네. 혹시 저 산 입구로 이사온 분들이에요?
윤해무:벌써 소문이 났나봐요! 처음 뵙겠습니다
식료품점 주인: 아무래도 워낙 아담한 마을이니까요. (호호...)
야생동물이 많이 나와서 곤욕일텐데. 멀기도 멀고. 고생이겠어요. 그래도, 여기 살기는 좋아요. 공기도 좋고. 만나서 반가워요.
윤해무:잘생겼다고 소문도 내주시나요? (꺄르르륵~)
온보리:인기쟁이는 괴롭다고 했으면서 지금 무슨 짓을~~ (옆에서 장난스럽게 덧붙입니다.)
식료품점 주인: (호호, 하고 웃으며 묻습니다.) 어머나,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 두 사람 무슨 사이에요?
윤해무:자매에요. (보리 어깨에 손을 턱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손 올려서 보리 뺨 짜부해요)
온보리:딱바도애아영앙이요?(딱봐도제가연상이죠?)(이난리)
저 여기 들어오자마자 웬 젊은 언니가 계셔서 놀랐잖아요~(막이래ㅋㅋ)
식료품점 주인: (호호... 하고 마저 더 웃더니 둘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둘이 참 밝아보이네요. 앞으로 자주 와요. 얼굴도 익히고.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둘 다.
윤해무:(등본에는 포셰로 되어있으니,) 저는 해무고, 얘는 이삭이에요.
온보리:제 이름 엄청 신선하죠? 여기랑 잘 어울리죠?
윤해무:고개도 못숙여서 지금 빳빳히 들고다니는거봐라
식료품 주인: (계산을 마친 물품을 내밀면서 웃습니다.) 사이좋은 자매분들, 다음에 또 와요.
윤해무:(공손히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세요!
식료품점 주인은 손을 흔들어 여러분을 배웅해줍니다.
철물점에 들러 맡겨둔 물건을 찾아 나서면, 볕이 든 하늘 아래 눈송이가 눈꺼풀에 내려앉습니다.
돌아가는 길 너머로 당신들이 들렀던 가게 사람들이 손을 흔드는 것이 보입니다.
막 잠에서 깬 당신 앞에, 뭔가 바리바리 짐을 싸 둔 보리가 턱.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온보리:우리 숲에서 장작 패러 가기루 했잖아?
그참에 숲에 덫도 하나 놓고 오면 좋을 것 같애!
그니까, 일종의 분담을 하는 거지. (집게손가락 척.)
온보리:장작 계속 패는 거랑, 덫 놓고 오는 거~
윤무 둘 중에 뭐 할래? (브이자를 들어보입니다)
너가 장작을...
너가...?
(진심으로걱정되는눈)
나도 생각이라는 게 있어서. 내가덫노으께. 안 하구 윤무한테 선택권을 주는 거라고.
▶:메타적으로 장작패기 덫놓기 중 아무거나 고르셔도 댄다는 뜻(ㅋㅋ)
너, 약하잖아(밈입니닼)
하지만 윤무,
그런 말 들어본 적 있지 않아?
온보리:"머리가 좋으면 몸이 고생을 안 한다"
아아아잇 나 안 작잖아~~
윤해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175의 윤해무는 온보리의 정수리를 본다...)
그래 그 좋은 머리로 덫 설치하고 장작캐기 도와주러 와라
(준비하러 주섬주섬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짐 챙겨둔 거 한번 더 살펴봅니다.)
윤해무:밥은 먹고 준비한거야? (물 마시러 주방 가는 길에 코르크 봅니다0
온보리:윤무 이제 일어났으니까 이제 먹어야지~~
인류의 시선을 피해다니며 살아온 여러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사를 거듭하면서 고치고, 빼고, 더하기를 반복한 목록들입니다.
보아하니 보리가 최근에 덧붙인 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해무:(네!! 근데 윤무 대박적 얼굴꼬시기 어떡해)
윤해무:(나참, 우리도 일반인인데. 나도 점프해서 못올라가.... 기어올라가는거지만(ㅋㅋㅋㅋㅋㅋ))
마을 주요 인물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지 나중에 편해질텐데, 신뢰는 얻기 힘들고 불신은 만연하니.... (중얼)
밥먹자~
온보리:와~ 먹자먹자. (짐 정리를 마치고 달려옵니다.)
두 사람은 옹기종기 모여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합니다.
온보리:(두터운 후드를 가져와 당신의 어깨에 살포시 얹어줍니다.)
윤해무:(주섬주섬 입고 보리도 꼭꼭 앞 잠궈줍니다)
온보리:(우헤헤)(미리 챙겨둔 가방을 들쳐맵니다.) 가자~
어제 밤새 내린 눈 덕택에 걷기가 꽤 쉽지 않네요.
온보리:여기는~ 되게 빨리 깜깜해지는 것 같더라. 해 지기 전에 나오는 게 좋겠지?
윤해무:북쪽인가? 원래 숲은 해가 잘 안들잖아.
온보리:그러게나 말야~ 예나 지금이나 숲에 왜 이런저런 무서운 이야기가 많은지 알겠어.
윤해무:....... (눈 안쪽으로 화상처럼 남겨진 조슈아의...........)
그러게.
온보리:(이후로는 별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쪽도 뭐, 비슷한 걸 떠올렸을지 어떨지...)
보리는 덫을 놓기 위해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로 하고요.
윤해무:(가기 전에,) 자, 숲에서 제일 마주치면 무서운게 뭔지 알지?
(완전 물가에 애 놓는 심정임)
온보리:아, 당연하지이. 나 어제 멧돼지도 잡아온 사람인데!
준비도 만만이야, 윤무.
무슨 일 있으면 신호 보낼게.
(보리 보내줍니다)
당신은 조금은 음산한 숲 한가운데 홀로 있습니다.
윤해무:(괜찮은 나무를 찾아봅니다. 가져갈 수 있어야 되니까...)
멀지 않은 곳에 적당히 두껍고 괜찮은 나무가 보입니다.
민간인이라면 장작을 패기에 좀 까다로워보일 수 있겠지만, 해무. 당신이 누구인가요?
당신에게는 요령과 노하우라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윤해무:(그러니까, 어릴 적에 아빠가 뭐라고 했더라. 자연물을 사용할 때는 잠깐 기도하고 하라했었나. 자를 나무 주변을 빙빙 돌다 살짝 묵념하고 도끼질을 해봅니다.)
윤해무:
근력
기준치: |
67/33/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진짜 힘이 세면 생각을 안해도 된다 표본임)
나무 밑동을 내려 찍을 때마다 숲이 울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새로 구매한 도끼, 평균 이상의 근력, 호프의 노련함이 합쳐진 결과는 강력합니다.
나무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눈밭으로 고꾸러집니다.
윤해무:(쓰러져서 눈이 튀면 저절로 눈이 감겼다 뜨입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결이 꽤 뚜렷하게 남아 있어요.
도끼는 쓸 만 한가요? 혹시 도끼로 잘라내는 게 불편할 것 같다면. 결을 따라 손으로 쪼개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도끼를 휘둘러 나무를 패거나, 맨손으로 뜯어 가져가거나 시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윤해무:(가까이서 보다가 결대로 쭉 찢어봅니다)
보통의 민간인이라면 쉽게 찢지 못했을 텐데, 당신의 평균 이상의 근력과 노하우가 합쳐져 나쁘지 않게 뜯어집니다.
어떻게 하나요? 이왕 새로 마련했으니 도끼를 쓰거나, 맨손으로도 생각보다 잘 뜯기니 맨손을 써볼 수도 있겠습니다.
당신은 맨손에 다시 도끼를 쥐어 장작을 팹니다.
(그러고보니, 보리 소식이 없습니다.)
덫을 놓는 것도 일이기는 일이지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눈 쌓인 바닥을 딛고 다가오는 짐승의 단단한 발은, 당신의 기척을 알아차리고 똑바로 행로를 정했습니다.
여기서 도망치기 위해 뛰게 된다면 분명 저것도 같이 뛸 것 입니다.
사람은 짐승의 달리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요.
짐승을 따돌리고자 한다면 못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윤해무:(지형지물부터 확인합니다. 눈 쌓인 곳이라면 우선 정말 불리한 조건부터 안고 가는군요.)
(나무가 많다는건 숨을 곳도 많지만 그만큼 총이 빗맞을 확률도 높다는 의미입니다.)
(...기동성을 위해 걸어온 곳 쪽으로 몸을 슬슬 뺍니다. 소리를 마주보면서 뒷걸음질을 쳐요.)
(총구를 내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총구를 내리지 않되... 뒷걸음질칩니다.
인간으로서, 짐승과 싸우기를 각오하고 있나요?
(여차하면 도망, 이지만. 안됩니다. 안에 보리가 있어요.)
(호프의 해치팀. 리더의 마음으로 전투를 준비합니다. 더이상 동료가 죽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도끼를 등에 매고 사격 준비를 합니다.)
(하얀 입김이 퍼집니다.)
(바다의 해무처럼.)
▶:화기가 준비된 상태이므로, 해무부터 공격을 시작합니다.
해무, 무엇을 하나요?
▶:들어왔습니다. 음영을 벗어나고 윤곽을 드러내어 당신과 눈이 마주친 것은...
무스가 아닌걸 다행이라 생각해야되나.
곰은 당신을 향해 으르렁대며 다가옵니다. 위협적이에요. 무척이나.
당신과 같이 오미너스와 결전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분명, 크게 겁에 질렸을 겁니다.
윤해무:(아마 매우 배고픈 상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격합니다.)
(아 저 제안할거있는데 장전 후에 탄창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탄약 2개 더 추가해주실수잇는지)
▶:ㅇㅋ입니다. 라이플 전투로 굴려주세요! (전투 간략하게 진행합니다!)
윤해무:
빵(not bread)
기준치: |
89/44/17 |
고장: |
95 |
굴림: |
8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와 에바지예)
당신은 침착하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다만 숲 속이고, 추운 날씨에 한참 장작을 팼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공격을 맞은 곰은 잠깐 주춤하는 듯 하더니, 금방 당신에게 덤벼들어 손을 휘두릅니다!
곰:
휘두르기
기준치: |
25/12/5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윤해무:
빵(not bread)
기준치: |
89/44/17 |
고장: |
95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이번에 울린 총성은, 아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총탄에 맞은 곰이 크게 몸부림치며 괴성을 질러요.
포효하는 목소리는 극히 위협적입니다. 보통은 그 소리에 다리에 힘이 풀려도 이상하지 않아요.
곰은 그대로 당신에게 달려들어 당신의 살점을 뜯어내려 합니다.
곰:
물기
기준치: |
25/12/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9 |
방금 전 당신에게 받은 총격에 크게 피해를 입었던 건지, 그대로 중심을 잃고 근처 나무에 쿵. 들이박고 쓰러지고 마네요.
(총을 내리지 않고 조심히, 아주 천천히, 가봅니다. 숨통이 끊어졌나요?)
꿈틀, 꿈틀.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아직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아주 조심스럽고 느리게 다가가려고 하는 순간.
(저기막타ㄴㄴ)
어제 마을에서 장을 보면서 스쳐지나간 얼굴들이 좀 보이겠어요.
사냥용 산탄총을 곰에게 쏘아대던 이들이 당신을 알아보고 소리칩니다.
윤해무:어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머쓲;;)
그들은 당신의 앞으로 나서서 곰이 완전히 숨이 멎을 때까지 행동을 계속합니다.
붉게 점멸하는 이 장면은, 이전에 보았던 것만 같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저 사냥꾼들처럼 인류를 등지고 서 있었습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기이한 것들 앞에 몸을 내세웠고, 그렇게 많은 삶을 구했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지금은... 저 것을 혼자 독식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좀...)
(참담합니다ㅋㅠ)
이름 하나 제대로 발음하기도 조심스러운, 그런 사람.
그런 복잡한 당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냥꾼들이 다가옵니다. 누구는 당신의 신변을 걱정하고, 누구는 주변을 정리하고, 누구는 곰을 살펴봐요.
사냥꾼 A: 자네,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많이 다녀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네. 물론, 그 총을 보아하니 기본적인 것은 할 줄 아는 것 같았지만...
사냥꾼 B: 음, 거기에 우리가 덫을 두고 와서 숲을 다시 빠져나가는 것도 고역일 것 같고...
윤해무:(덫, 아 맞다.) 오는 길에 혹시... 제 동생은 못보셨나요?
온보리:....무...
해무! (때마침, 타이밍 좋게 덤불을 헤치고 나옵니다.)
온보리:(아야야;) 무, 무슨 일이야. 여기 총소리...나던데?!
윤해무:...특별하게 무슨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 먹고 살 게 이것 뿐이다보니 곰도 잡고 그러네요(하핫 웃습니다.)
사냥꾼 C: ...자네, 여기 오기 전에 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급소를 노릴 수 있는 거지?
아니, 그 전에. 곰이랑 맞서 싸울 생각을 했다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사냥꾼 B: 음? 나는 이 정도는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네만. 확실히, 나도 궁금해지긴 했어.
사실 아빠가 군인이셨는데, 호프로 넘어가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어릴 적 부터 자연스럽게 몸 지키라고 총 쓰는 법도 알려주시고....
아, 총기를 직접 만지진 않았어요. 라이플 새총 아세요? 그걸 쥐어주셨거든요.
라이플 새총 들고다니기 전엔 맨날 얘 너드라고 놀리는 애들 다리에 팍. (ㅋㅋ)
(그러면서 보리 한 팔로 끌어당겨 안습니다.)
윤해무:(음 잘못 말했나. 보리랑 잠시 눈빛교환함)
(그러다 무슨 문제라도? 얼굴 해요)
온보리:(멀뚱... 힐끔... 같이 눈빛교환)
사냥꾼 C: ...지금도 계속 같이 사는 건가?
온보리:움, 그냥 이것저것 되게 잘 가르쳐주는 분이었는데.
사냥꾼 A: (분위기를 슬~ 보다가) 어허, 다들 새로 온 이웃한테 왜들 그러나. 그것도 어린 청년들한테.
(모루겟소요의 눈)
온보리:맞아요. 어른 됐으니까 세계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어서 온 거라...
윤해무:아잉, 걱정도 태산이셔(사냥꾼C에게 앙탈을 부립니다 설득되는 얼굴임 이런선언)
정 걱정되시면 저 가르쳐주심 안되나요?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일하신 분들 제자로 들어가면 영광일 것 같은데(초롱초롱)
사냥꾼 C: 허, 이것 참...(마땅찮은 얼굴로 팔짱을 끼고 여러분을 봅니다.)
사냥꾼 A: (가만히 상황을 보다가 끼어들어 손을 휘휘 젓습니다.) 자, 자. 자네 그만 하고.
사냥꾼 A: (해무를 보고 허허, 웃습니다.) 뭐,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깡따구가 있어 보이긴 하니 말일세. 그런 얘기는 다음에 하고....
사냥꾼 B: ...하긴, 일단 지금은 해결할 문제가 있지. (곰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뒤늦게 발견하긴 했지만, 자네가 그전까지 대치를 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 말이야. 저 곰.
사냥꾼 A: (B의 말을 자르고 들어옵니다.) 아, 이건 어떤가? 우리에게 고기를 양보해 준다면, 솜씨 좋은 요리사에게 맡겨 만든 요리를 맛보게 해주겠네.
사냥꾼 C: 이봐들, 우리가 다 잡은 고기인데 뭘 굳이 그렇게...
사냥꾼 A: 이참에 우리가 술과 음식을 줄 테니, 마침 내일 저녁 마을에서 열릴 야시장에 나오게.
여러분을 두고 사냥꾼들끼리 이리저리 이야기가 오가네요.
윤해무:(으음~ 이리저리 듣다가 슬쩍 껴요) 과일도 있나요? 얘가 과일을 먹고 싶어해서요.
사냥꾼 A: 과일? 그 정도야 내줄 수 있지. 안그래도 아직 어린 친구들 같은데.
사냥꾼 C: 우리 마을 먹을 것도 모자란데 뭐 다들...!
사냥꾼 B: 그건 좀 야박한 소리 같구만그래.
윤해무:(모자란데 소리에 힝구 돼요 일부러 그런거임)
사냥꾼 A: 어때, 들어보니 좀 구미가 당기나? 아, 거기에 가장 돈이 되는 가죽도 주기로 하겠네.
온보리:헤~ 어차피 우리 고기 있어두 보관 못 하니까. 좋은 것 같은데?
(그리고 보리랑 꺄르륵꺄르륵 웃음)
사냥꾼 B: (픽 웃고는 곰을 손질하러 갑니다.)
윤해무:(저사람을 압바♥로 만들어서 무조건내편되게해야하는데)
사냥꾼 A: 자네들 시원시원해서 좋구만. 그럼 고기는 우리가 가져가 맛있게 요리해 둘 테니 내일 야시장에 와 보도록 하게.
이참에 새로운 이웃들을 위해 뭐라도 대접하는 자리를 가져야지, 안 그런가?
(오은영박사톤으로얘기해요)
사냥꾼 C: 정말이지 자네들은... (하, 하고 한숨을 쉬면서 먼저 내려갑니다.)
사냥꾼 A: 하하, 자매끼리 사이가 좋군 그래.
사냥꾼 B: (자루를 들쳐내고 일행들에게 돌아옵니다.) 다 됐네. 우리는 슬슬 내려가지.
윤해무:조심히 내려가세요~~ (사냥꾼 C 보며 인사함)
두 분도 가시게요?
사냥꾼 C는 별다른 대꾸 않고 가 버렸습니다.
사냥꾼 A: 그래야지. 자네들은 장작 때문에 좀 더 있을 요량인가 보지? 가능한 빨리 줍고 내려가게.
사냥꾼 B: 내일 자리도... 뭐, 시간이 된다면 한번 와 보고.
사냥꾼들은 호탕하게 인사를 건네곤, 자루를 짊어지고 사박거리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장작을 줍기 시작하면, 바닥이 곰의 유해였던 것으로 엉망이 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겠습니다.
사냥꾼들이 눈으로 조금 덮어두어 흔적이 흐려지긴 했지만, 어쩐지 그 피범벅의 자리가 익숙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온보리:그러니까아. 거기에다 아빠가 호프였다니까 눈빛 확 달라지던 거 봤어?
하지만 이번에는 싸우지 않았다. (음, 음.)
윤해무:온보리 많~이 컸네. 처음엔 집에다 폭탄 설치해둘거라며 방방 뛰더니.
오늘의 온보리, 어제보다 한뼘 더 자라있다.
처음에는 좀 미웠는데... 나만 욕하는 게 아니라 다른 호프들도 욕하는 거니까.
온보리:그으럼! 나만 욕하는 거면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다른 호프들한테도 그러는 거면 좀, 화난다구.
됐다, 난 지금 저거 고기 뺏긴 게 눈물나게 아깝다 진짜...
내가 다 잡았는데! (눈 팍! 침)
그래도 가죽은 얻었구, 맛있게 요리해서 주겠다니까 그건 좀 괜찮은 것 같기두 하고... 이걸 기회로 이제 사냥꾼 사회에 편입하는 건?! (좀 생각나는 대로 우다다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참에 사냥계의 슈퍼루키가 되는 거야, 윤무.
윤해무:그러다 집 돌아갈 때 슥 빠져버리면 그것도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
뭐...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마을은 거의 없으니까. 자멸 뿐이잖아.
기술을 얻으면 나중에 돈 벌기도 쉬워지겠지...
(이미 다 얻긴 했어도)
가죽까지 가져간다 했으면 돈 달라 했다 진짜ㅋㅋ
온보리:(ㅋㅋ) 그나저나, 이 정도 됐는데두 엄청 의심하는 것 같진 않네.
윤해무:풍둔 주둥이술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부리를 만들어서 입가에 대고 쾁쾁쾁 해욬)
온보리:이사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ㅋ하고 웃습니다)
아, 일곱 번이나 이사하면서 둘러대는 거 좀 늘은 것 같기도 해~ 아니? 늘었어.
(썰매같은거 가지고 왔으면 장작이랑 곰가죽 차곡차곡 쌓아요)
온보리:(같이 차곡차곡 쌓습니다. 징글벨징글벨)
내일 야시장 오라던 거, 갈 거야?
온보리:아, 내가 괜한 걸 물어봤네. (이마 탁!)
그래두~ 윤무가 영 안 내킨다면 난 안 가려고 그랬지.
윤해무:아니? 맛있는 음식? 당연히 먹으러 가지.
온보리:하긴, 그치? 맛있는 거 준다는 게 먹고는 와야겠지.
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산 가본 적 없지만)
윤해무:금강산도 식후경. (마찬가지로 가본 적 없음.)
다 쌓았으면 슬슬 가자. 춥다.
온보리:징글벨, 징글벨~ (썰매에 끈을 잘 동여매고 출발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숲 속에서의 일을 마무리짓고, 여러분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쩐지 무척 오랜만에 들어보는 듯한 단어들입니다.
비록, 무언가 의심스럽다는 듯 구는 눈빛은 계속해서 따라붙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껏 만나본 마을 중에 손에 꼽도록 호의적인 마을 같으니까요.
'평범함' 을 도살당했던 여러분에게 이번에는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오늘은 짐부터 옮겨놓고, 피로를 씻어내리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전날의 피로를 씻어내리고, 새로운 날을 보냈습니다.
해가 지고, 노을 대신 검푸른 달이 눈 밭이 드리웁니다.
그러면 보리가 따뜻한 후드를 품에 안아 가지고 나오네요.
온보리:윤무윤무, 나 청소 다 했어! 윤무도 일 다 봤어?
온보리:가~자가자. (당신에게 후드를 하나 내 주고 본인도 걸칩니다.)
윤해무:(후드 입고 보리 옷 잘 잠궜나 확인해요)
당신은 짜부. 가 된 보리와 함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섭니다.
밤새 내리던 눈은 어느새 멎었는지 소복히 쌓인 눈길을 만들었네요.
보리는 어쩐지 들뜬 낯입니다. 당신이 과일도 있냐고 꼭 물어봐주었던 기억이 있는 덕인지, 어떤지.
타드는 노을이 산 너머로 추락하고, 검은 창공에 맺힌 별무리가 눈 밭에 쏟아칩니다.
말갛게 빛나는 결정들은 보석 파편처럼 아스라져 눈 밭에 가득입니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당신들은 사람 향취로 가득한 마을 입구로 들어섭니다.
작은 소란이 이는 그곳은, 광장 가운데 제법 그럴싸한 캠프 파이어를 피워두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작은 부스에 놀이를 할만한 것들을 열어두었군요.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야시장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주변을 슥 둘러보다가 부스들을 쭉 가리킵니다.) 뭐가 꽤 있네~
가운데 커다랗게 피어오른 불씨를 중심으로 양 옆에 부스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간단한 주전부리와 술, 놀 수 있을만한 부스들이 일렬로 놓여 있습니다.
[꼬치 부스 / 사격 부스 / 점술 부스 /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 을 들릴 수 있겠습니다.
자 골라봐라(ㅋ)
먹자! (엄지엄지척)
(꼬치부스고고고고)
여러분은 꼬치 부스로 향합니다. 무브무브무브.
맛있는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며 여러분을 반기네요.
각종 구운 꼬치들과, 녹인 설탕을 묻힌 과일들이 꽂혀 있습니다.
(엎드려뻗쳐)
윤해무:해랑이는 과일에 설탕을 왜 묻히냐 하던데.
(꼬치 네 개랑 과일 두개 받을 수 있을까요?)
온보리:나는~ 과일에 설탕을 묻혀 굳힐 생각을 한 실험 정신이 마음에 들어. (당신과 함께 쫄래쫄래)
식료품점 주인: 어서 오세요. ...어머, 또 보네요.
(ㅋ)
식료품점 주인: (ㅋ) 넉살 좋은 건 여전하고.
두 분, 이야기는 들었어요. 마을 축제를 위해 고기를 좀 내주었다고.
식료품점 주인: 마을을 위해 양보해 줘서 고마워요. 두 사람에게는 오늘 무료로 내어 주라고 단단히 일러두라고 했는데...
(후후, 웃다가 상자를 뒤적여 무언가를 꺼내 내밉니다.) 이렇게 된 거, 행운을 시험해 보는 거 어때요?
너가 제일 좋아하는거다.
주인장이 내민 것은 끄트머리에 오색 테이프가 붙은 꼬치 막대입니다.
원하는 거 하나?
식료품점 주인: 호호, 겨우 하나 쥐여주지는 않는답니다. 한번 뽑아 보세요.
윤해무:오호, 제가 뽑으면 뭘 달라고 하실 줄 알고.
뽑아봐라 (보리 봄)
운
기준치: |
74/37/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온보리:나는... 초록색! (하면서 망설임 없이 뽑습니다.)
보리가 뽑은 꼬치에는... 녹색 테이프가 둘러져 있습니다.
뭘 보고 말한 건가, 했더니, 초록색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외친 것인가 봅니다.
식료품점 주인: 어머나. 운이 좋은데요? 가장 희귀한 걸 뽑으셨네.
그는 보리에게 양손 가득 다양한 종류의 꼬치들을 안겨 줍니다.
음,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양도 많네요. 둘이 나눠먹기에도 모자람은 없어 보입니다.
윤해무:아이~ 난 사장님이라도 받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식료품점 주인: 호호, 그러기엔 꼬치가 너무 가볍죠. 거기 능청스런 손님도 한번 뽑아 봐요.
윤해무:저어~는 워낙 운이 없어서리. (하나 뽑아볼게요)
윤해무:
운
기준치: |
45/22/9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얍.
식료품점 주인: (노릇노릇하게 구운 야채 꼬치를 내밉니다.) 어머, 여기 동생분이 언니 몫까지 뽑아주셨나 보네.
윤해무:와! 야채 꼬치! (얼굴이 밝아요. 고기도 좋지만 야채도 꾸우면 맛잇으닊가.)
이거랑 같이 먹어. (양손으로 들고 있던 여러 꼬치들 중 한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내밉니다.)
(우물우물우물우물)
잘 먹겠습니다. (꾸벅)
온보리:마쉿어여 사장님. (빈 한 손으로 따봉)
식료품점 주인: 호호, 나야말로 고마워요. 다들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네.
즐거운 축제 되세요. 새로운 이웃분들.
(꿀꺽)다음은 어디 가까?
윤해무:이 상태로 사격은 못할텐데 점이나 보러갈까?
(종종종종)
(열심히먹다)
여러분은 열심히 입을 우물대며 점술 부스로 향합니다.
우정과 사랑의 궁합을 봐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옆에는 아이들이 그렸는지 크레파스로 삐죽삐죽한 하트 모양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윤해무:가족끼리는 우정도 사랑도 아니지 않아?
..............이거 죽은 사람과의 궁합도 봐주나? (태연한 얼굴로 고민함)
들어가? 고?
윤해무:(먹던 꼬치 하나 싹 비우고 우물우물우물꿀꺽. 합니다.) 고.
검은 천을 걷고 당신들이 안쪽으로 들어서자 묘한 기운이 흐릅니다.
정말 무언가 점을 쳐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부스 주인은 수상한 후드를 쓴 채 카드 덱을 손으로 셔플하고 있습니다.
윤해무:(니알라아님? 미고아님? 쇼고스아님?)
윤해무:(남은 꼬치 보다가,) 하나 드실래요?
점술가: 믿거나 말거나 카드 점술! 부스입니다. 우정과 사랑 궁합을... (그러다 꼬치 보면 멈칫, 합니다.)
...고맙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윤해무:사랑 점 봐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자리에 앉습니다.)
점술가: 좋습니다. 제 적중률은 꽤 좋은 편이거든요. 마을의 명물이죠.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러다 함께 온 보리를 보고) 두 사람은 무슨 사이인가요?
사랑이나 우정 점 치기엔 너~무 가까운 사이랍니다.
온보리:(와작와작) 그치만 서비스로 뭔가 점쳐준다고 하면 말리지 않을게요. (냅다!)
뭐, 좋습니다. 그럼 점을 보시는 분은... 이쪽? (해무를 가리킵니다.)
점술가: (카드를 잘 섞어서 내놓으며 묻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셨죠? 좀 더 구체적으로는 뭘 알고 싶으신 건지.
윤해무:음.... 사실 지금 그 사람은 제 고향에 있거든요.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저를 좋아하는건 확실해요(ㅋ) 근데!
제 생각을 하느라 힘들진 않나? 막이래~
잘 될까요?
온보리:(옆에서 지켜보면서 꼬치를 먹습니다... 우물우물우물.)
점술가: 일단 한번 뽑아보도록 하죠. (뒤집힌 카드를 몇 장 내밀고 고르라는 듯 손짓합니다.)
(얍)
점술가: (당신이 뽑은 카드를 보고는 잠시 흠, 하고 고민합니다. 잠시 말이 없다가) 고향이 많이 먼 곳인가요? 카드에서 읽히는 연이 예사롭지 않군요.
점술가: 아주 먼 곳에 있다는 건, 그만큼 만나기가 어렵다는 뜻이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만나는 일이(말을 고르다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점술가: (흐으음) 그럼에도 상대분이 후회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어려움마저 감내할 수 있다.. 좀 더 말하자면 그래야만 했고, 그래서 했다. 그런 류의 마음이 읽히네요.
점술가: 다만 그분께 아쉬움이 있다면, 멀리 떨어지기 전 좀 더 뭔가를 해볼 걸, 하는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군요. 만나셨을 때 꿀밤 한 대 때리시고(ㅋㅋ..ㅎㅎ.)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꼬치 하나 안드실래요?
점술가: 아아, 정말 괜찮습니다. 대신... 마음이 감사하니 서비스를 하나 제공해드릴게요.
점술가: (손바닥을 펼쳐 두 사람을 쭉 가리키곤.) 두 분의 과거와 미래를 가볍게 점 쳐 드릴게요.
한 번 볼까요?
당신의 대답을 들은 점술가는 유리 구슬에 손을 마주대고 무어라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점술가: ... 자아, 보입니다. 보이는군요.
(흐으으음) 피로 물든 대지와, 그 위에서 아주 무거운 업을 짊어진... 여러분이.
그 업은 자의든, 타의든 당신들을 억누르고 말을 할 수 없게 봉쇄하는 것 같고요.
너무 쉽게 말이 오르고, 내려서... 여러분에게 고민을 안겨 주는 것도 같아요.
점술가: ... ... (그런 두 사람을 보다가)
두 분은 지금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점술가: 어떤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시나요?
윤해무:뭐... 그 쉽게 오르내리는 말들이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
점술가: ... ...그 말들이, 삶을 좌우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겠죠?
윤해무:된다면 그 말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전부 그런 삶을 살길 바라죠.
뭔가 아시는 것 같아서. (찡긋)
온보리:(다 먹은 꼬치 물고는 쩝쩝...댑니다)
점술가: ...저는 그저 듣고, 읽는 자일 뿐입니다.
(이후로는 구슬에서 손을 떼고 말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여러분은 애쓰고 있는 것 같군요. "휩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윤해무:(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같은 감상이지만 그냥 웃어요)
나갈 땐,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게 원칙이고요. (손을 깍지 낀 채 턱에 기댄 점술 부스 주인은 천막 바깥을 가르킵니다.)
(하지만 웃습니다. 장난이었는지.) 감사합니다.
윤해무:(말을 잘들으니 뒤 안돌아보고 나갑니다)
무심결에 눈꺼풀을 감았다 뜨는 순간 현기증이 듭니다.
윤해무:
정신
기준치: |
71/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뭐냐고)
드리워진 그림자가 분주히 움직이는 게 보인 듯도 했습니다.
온보리:
정신
기준치: |
65/32/13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온보리:(비슷한 걸 봤는지 그 자리에 멈칫, 하고 섰습니다.)
(그리고 뒤를 휙 돌아봐요.) ... ...어?
(보리가 확인할때까지 뒤 안돌아봅니다.) 왜?
다시 초점을 당겨내자, 시선에 맺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상한 점술 부스를 뒤로하고, 여러분은 사격 부스로 향합니다.
고무탄을 장전해서 쏠 수 있는 모조 총기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앞쪽에는 당신들에게 총과 칼을 판매했던 철물점 주인이 서 있네요.
꼬치 드실래요?
(영업을 해)
철물점 주인: 오, 자네들 왔는가? (그러다 꼬치를 내밀면 허허, 웃으며 하나 받아들어요.) 이렇게 준다면 거절하지 않겠네. 이 집 꼬치는 맛이 좋으니까.
온보리:와, 이거 봐. 고득점시 키링을 준대. (뒤따라오며 그리 말하다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여~
윤해무:(하나 드리고 자기도 냠냠합니다. 손에 든 건 다 처리한 듯 해요)
(손 탁탁 털음) 실력좀 뽐내볼까?!
철물점 주인: (꼬치를 한입에 쓱 물어 삼키곤) 그래, 사냥꾼들에게 이야기는 들었는데. 솜씨 한 번 보여주는 건 어떤가?
각종 모조 총기류가 앞에 있습니다. 사람 좋게 껄껄 웃어보인 주인이 해 보라는 듯 턱짓하네요.
윤해무:이랬는데 여기서 헛발만 하면 좀 쑥쓰러울 것 같네요 ^///^
(총기 슬슬 보다가 하나 집습니다.)
온보리:가자가자~ 윤무 해보고 나도 해봐야지!
윤해무:
사격(라/산)
기준치: |
89/44/17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몇번쏘기가능한가요)
(?)
윤해무:
사격(라/산)
기준치: |
89/44/17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격(라/산)
기준치: |
89/44/17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격(라/산)
기준치: |
89/44/17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격(라/산)
기준치: |
89/44/17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난~)
당신은 연속으로 다섯 번의 사격을 시도합니다.
모든 총탄이 안정적으로 과녁을 꿰뚫어요. 특히 한 발은 거의 한가운데에 꽂혔습니다.
온보리:(와~ 워후~ 하고 옆에서 가볍게 환호합니다.)
철물점 주인: 이야, 이 청년 솜씨가 좋은데. 과연 사냥꾼들에게 들은 바대로야.
윤해무:아휴, 그래도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죠.
철물점 주인: 하하, 겸손하기까지 하구만그래?
온보리:나도 한번 해 볼래! 여기 다트 같은 거 있어요?
윤해무:연륜은 절대 못이기니까요~ (보리 봄)
총 안쏘고?
온보리:난... 던지는 건 자신있지만 총 쏘는 건 무리야! (난남자와의약속은3초면까먹지만소녀들과의약속은유통기한이오백년이야짤)
(다트 있나요?)
(보리가 한다면 손에 들고있는 꼬치 자기가 받습니다)
철물점 주인: 아아, 다트라면 저쪽에서 할 수 있네. 이쪽은 총을 잡아본 적이 없나보구만.
온보리:(두 개 남은 꼬치 해무에게 부탁하고 슝갑니다)
온보리:음, 음. 어디보자아~
(다트를던져! 던져!)
투척
기준치: |
80/40/16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투척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투척
기준치: |
80/40/16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투척
기준치: |
80/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투척
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아~~~~
온보리:에이잉,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다 녹슬었네.
철물점 주인: 허허, 그래도 언니 쪽이 멋지게 성공했으니 선물은 받을 수 있겠는 걸.
(이미 꼬치는 보리에게 줌)
철물점 주인: 자, 한번 골라보게. (여러 모양의 동물 모양 키링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골라가면 되겠어요.) 마을에서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걸세.
윤해무:와, 누가 만드신거에요? 솜씨가 진짜 좋으시다...
윤해무:음, 역시 집에 있는 우리 강아지(개임)를 닮은 이거~
온보리:아~~ 얘기 들으니까 나도 보고 싶다.
철물점 주인: 하하, 실은 우리 조카들이 손끝이 야무지거든. 귀엽지? 잘 간직해주길 바라네.
(그리고 보리 지퍼 손잡이 구멍에다 걸어욬)
철물점 주인: 그래, 고맙네. 둘이 참 사이가 좋구만 그래. (껄껄)
자 이제 디너를 얻어먹으러 가보실까.
온보리:(이쪽도 주인에게 인사하곤 고개를 힘차게 끄덕입니다)
소리가 소란스레 들려오는 곳은 광장 가운데입니다.
커다랗게 불을 피워 놓은 곳 근처에서 사람들에게 고기와 술을 나누어 주고 있네요.
아마, 당신이 어제 잡은 고기인 것 같습니다.
고기를 나누어 주고 있던 사람은 어제 본 사냥꾼이에요.
온보리:안녕하세요~~ 맛있는 거 주신다고 해서 왔어요!
사냥꾼 A: 아, 자네들 왔나!? 와 줘서 정말 고맙네.
덕분에 마을의 축제가 풍요로워졌어.
윤해무:맛난 음식 없었으면 안왔지~ (이런 농담)
사냥꾼 A: (허허, 하고 너털웃음을 짓다가) 어제의 무례는 용서하게. 정육점 가게 그 양반도 진심은 그게 아닐 거야. 요새 무슨 일이라도 있는 지 너무 신경질적인 것 같구만.
윤해무:아, 그 호프라고 말하니까 의심하던 분 아냐?
사냥꾼 A: 아, 자네들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으니 몰랐을 수 있겠구만. 맞네.
사냥꾼 A: (주변을 슥 둘러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건 모르겠네. 아무래도 호프에 관해 말들이 많다 보니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하네만...
온보리:(그 말에 쩝... 하고 입맛을 다십니다.)
(아무래도 좀 불퉁. 그러나 참아야되. 같습니다)
윤해무:(이미 볼 불룩. 튀어나온 보리 뺨 짜무짜무해요)
(쨤쨤쨤쨤)
윤해무:뭐어, 그런 건 주변에서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지 해결되는 분도 계시니까요.
왜, 성소수자 혐오하던 사람의 오랜 주변인이 성소수자여서 더이상 말 못꺼내던 그런 것 처럼요.
사냥꾼 A: (그때 가족이 호프였다는 당신의 말이 기억나서인지 말을 더 고르다가) 그래,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그 직접 만나 말을 거는 게 쉽지는 않을 테니 말이야. 자네들이 겪어봐서 더 잘 알겠지만.
(그러다가 잠시 손을 들어 보이고는) 뭐, 일단은 맛있는 음식 때문에 왔다니 어서 내주어야지. 받게.
(받으면 보리에게 주고 자기 몫도 받습니다)
잘 먹겠습니다아.
잔에 담긴 음료는 아주 시원해 보이고, 고기와 채소도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사람들 사이 둘러앉은 여러분은 따뜻한 불을 앞에 두고 식사를 이어갑니다.
윤해무:(우물우물) 우쿨렐레 있으면 예전처럼 노래 불러줬을텐데.
호프 참 좃... 아, 이건 너무 군가인가(ㅋ)
윤해무:군가라기엔 외설적이고 민요라기엔 너무 군인노래야...
온보리:이거이거 축제에 어울리는 노래 찾는 것도 일이구만.
근데 뭐 어때! 불러서 즐거우면 된 거지. (우물우물우물우물)
윤해무:아빠 팔아서 아빠가 이런 노래 불러줬어요. 할 수도 없잖아
난 엉덩이 찔리기 싫어~
온보리:한 번 판거 두 번좀 팔면 어때. (이런 발언)
그건 나도 동감. (키득키득)
윤해무:(같이 키득키득 웃어요. 음료가 술이라면 알코올이 있을까요?)
▶:원하는대로~ 술을 원했다면 술이 있을 것이고 주스를 원했다면 주스가 있을 것이외다
짠~~~
캬아아아~~
술 진~짜 오랜만이다.
온보리:히야아아아... 시원하다아. (그리고 접시에 든 음식을 다시 와굿.)
윤해무:(불은 따끈하고 술은 시원하고 음식은 맛있고 천국이로구나)
사냥꾼 A: (다른 곳에 가 있다가 다시 여러분에게 다가옵니다.) 어때, 음식은 좀 입에 맞는가?
사냥꾼 A: 나야 아까부터 진작 먹었지. (껄껄 웃다가... 눈앞의 풍경을 슥 보면서) 이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혹시 들었나?
(뭐에여?의 얼굴로 우물우물합니다)
사냥꾼 A: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여는 축제야. 이 불도, 마음에 끼친 근심과 불운을 태우고자 하는 것이지.
마을의 전통 같은 거라네.
공감해요.
윤해무:오... (호프였다는거 밝혔다면 태워질수도 있었다는거?)
주위를 둘러보면,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말갛게 취하고, 손을 마주 잡은 채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근처에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노오란 불씨를 등 삼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참 아름다워 보여요.
사냥꾼 A: (물끄러미 풍경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여러분을 봅니다.) 자네들도 손을 맞잡고 불을 쬐며 춤춰보는 건 어떤가?
윤해무:안그래도 좀 쑤시던 참이였거든요. (벌떡 일어남0
사냥꾼 A: 이제 우리 마을의 이웃이지 않나. (하다가 박수를 칩니다.) 그거 즐거운 소리구만!
윤해무:저랑 춤 한 곡 춰 주시죠, 레이디. (보리에게 정중하게ㅋ물어봐요)
온보리:(ㅋ아)(접시 옆으로 내려놓고 진지하게ㅋ 답해요) 흠, 저 이삭. 아무하고나 춤추지 않는데.
자신, 있으신가요? (예랑가랑톤)
온보리:(흠,) 춤출 줄은 몰라도 얼굴만큼은 자신있다?
기개, 합격.
(하고는 벌떡ㅋ 일어나서 손 잡습니다.) 가볼까?
윤해무:가시죠. (하곤 두 발자국 사뿐사뿐 걷다가 그 뒤론 냅다 보리 손 잡고 그쪽으로 뜁니닼)
온보리:(처음에는 같이 사뿐사뿐 걷다가... 마찬가지로 우다다 함께 뛰어갑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무작정 빙그르르 돌아요. 그럼에도 즐거운 모양인지 아하하, 하고 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윤해무:(당신이 추면 추는대로, 자기도 맞춰 발을 옮기고 몸을 움직입니다. 즐겁네요. 술을 마셔서 그런가.)
(당신에게 걸린 키링이 흔들리는 것 처럼, 목에 걸린 조슈아의 인식표가 불빛을 받아 노랗게 반짝입니다.)
세상을 구했던 자들이 군중에 섞여 든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평범함을 도살당한 자들이 손을 마주하고 춤을 추는 광경 말이에요.
휘청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들은 이 대지에 서 있습니다.
온보리:(노랗게 반짝이는 인식표를 힐끔 바라봅니다. 자신이 해무의 손 위에 힘주어 올려주었던 그것을요. 잠시 가라앉은 듯하던 얼굴은 그래도, 다시금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윤해무:(이 쪽은 지금 별 생각이 없습니다. 조슈아도, 눈에 남은 화상같은 그 번쩍임도. 하늘은 어둡고, 지금 우리는 즐거우니까요. 조슈아가 정말 있다면, 지금 셋이서 춤을 추는거나 다름이 없겠지. 그런 생각도 아주 잠깐입니다.)
(그리울지언정 슬프진 않아요. 우울해지는 날도 있지만 잠깐입니다. 지금은, 눈 앞에 있는 동생과 같이 보내는 이 날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웃습니다. 환하게. 위아래 이가 다 드러나고, 하얀 입김이 하늘로 솟아오르다 흩어집니다.)
수상한 이웃들이 손을 맞잡고 불을 쬐이며 춤을 추자, 주변의 웃음 소리가 드높아집니다.
잔잔히 울리는 음률에 몸을 싣고 발을 움직이는 이들이 분주합니다.
설경에 영사되는 한 장면은 진정 평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붕괴된 건물 잔해를 딛고, 축축하게 젖어든 대지 위에서 싸우던 그 때는 없습니다.
온보리:(당신을 마주한 얼굴이 환하게 웃습니다.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따뜻한 갈색 눈동자. 마찬가지로 입가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호흡. 우리는, 공명하고 있습니다.)
물기 어린 공막을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임에도 어쩐지 춥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당신들의 안위를 우려하기라도 하듯-몇몇의 의심의 눈초리도 포함됐으나-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웃들은 가끔 숲 속의 오두막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챙겨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호프였다는 사실을 알면 같은 반응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가족이 호프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의미심장하던 분위기를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다시 혐오와 멸시, 공포를 띈 눈을 피해 도망치듯 떠나야 하는 걸까요?
제대로 잠을 들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늘 주위를 예민하게 살피던 일전의 기억 때문일까요.
무언가 오두막으로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창문 바깥으로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그런지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윤해무:(하품을 하면서 일어납니다. 왼쪽 쇄골쪽을 벅벅 긁어요. 눈을 잠시 비비다가, 잠옷 위에 바로 겉옷을 입고, 군인의 필기구(ㅋ)를 듭니다.)
(바깥의 동태를 살펴볼 수 있을까요?)
(네~~)
워낙 눈발이 짙게 날리고 있어, 집 안에서는 바깥의 동태를 살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나가다)
(오미너스와... 비슷한... 그런건가요?)
그림자로 덮인 숲을 등진 그것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이전에 보았던 곰과 크기를 비교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한 걸음을 딛을 때 마다 산울림이 느껴집니다. 자연이 분노한 산물이 있다면 이런 행색일까요.
온 몸을 다 바쳐 싸우고 막아냈던, 무척이나 거대하고 압도적인 존재들에 비하면,
윤해무:(그럼에도, 곰보다 큰 어떤 짐승이라는 건데. 그럼 저것의 정체가 오미너스가 아니라면,)
■■ Roll
기준치: |
99/49/19 |
굴림: |
1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미지의 존재 앞에서도 당신의 이성은 차분하게 굴러갑니다.
당신은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눈 앞의 위협을 관찰합니다.
새벽이라서일까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어둠이 짙어 눈을 가려서일까요.
천천히 다가오던 곰은, 당신과 시선이 부딪히자, 걸음을 우뚝 멈춥니다.
거대한 위협을 마주한 듯 우뚝 멈추고, 뒷걸음질칩니다.
마치 본능에 따르는 듯이 뒤돌아서, 야성스러운 울음을 뱉으면서 내달립니다.
...음.
(그래 잘 가라...)
당신은 상황을 지켜보다가... 다시 들어가나요?
윤해무:(굳이 쫓아갈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새벽이잖아요.)
(외투를 입었어도 안은 잠옷이라 춥습니다. 들어갑니다.)
당신은 의아한 광경을 뒤로 하고,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문가에 우두커니 선 보리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너가 뭐 했어?
온보리:(조금 멍한 기색으로 서 있다가 퍼뜩, 하고 당신을 반깁니다.) ...어? 아냐. 목 말라서 깼는데. 밖에 뭐 있었어?
(보리 빤히 봅니다.)
적당히 숨기다 준비되면 얘기해~
(그리고 별 일 없었다는 듯 옷을 정리하고 다시 침실로 갑니다.)
온보리:(파바바박. 하면 눈을 꾹 감고 손길을 받다가 머리를 박박 문지릅니다.) 우웅. 윤무 잘 자.
(그러고는 밖을 잠시 보다가 부엌으로 저벅저벅 갑니다. 목마르다고 했으니 물을 마시러 가는 걸까요.)
윤해무:(굳이 깨어있을 필요도 없고... 애초에 곰이라면 집 안에 있는게 제일 안전했을텐데. 섣부른 판단을 반성하며 잠을 청합니다.)
좋습니다... 당신은 다시금 깊게 잠에 듭니다.
시린 추위를 인내하며 피를 흩뿌리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평온한 삶으로 돌아가세요.
의문스러운 새벽을 지나, 당신은 무언가 노릇노릇 익는 냄새에 눈을 뜹니다.
(보리가 요리?! 에 벌떡 일어납니다.)
하고, 제법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내미는 보리가 당신을 반깁니다.
온보리:시끄러웠어? 아니지, 아무래도 냄새인가...
윤해무:(부엌을 두리번거립니다. 뭔가 터지거나 탄 자국은 없나요?!)
부엌 싱크대 한 쪽에 검은 덩어리들이 보입니다.
보아하니 고기에서 탄 부분을 잘라낸 듯하네요.
생각보다 탄 부분이 적은 것 같으니 칭찬해줘야 할까요?
한편 구이에 쓴 듯한 프라이팬은 탄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물에 담가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거 빼면 잘 구워졋는데. (그 말은 사실인 것 같긴 합니다. 제법 노릇~하니 맛있게 구워진 것들도 꽤 보여요.)
윤해무:그래도 완전히 태웠던 때보단 늘었네...
우리 오늘 혼약식? 가야 돼서 바쁘니까...
아냐 보리 짱~
아구잘했으여~
밥바라밥밥.
온보리:밥~~ (접시를 가져와서 고기를 담고 해무 앞에 놔줍니다.)
(맛있나요?)
약간 짭짤한 곳과 약간 싱거운 곳이 공존하는 듯하지만
전반적으로 간이 나쁘지 않고 굽기도 괜찮아보입니다.
윤해무:(많이 늘었군... 그동안 희생된 식재료와 기구들을 생각합니다.)
온보리:밥 먹고 준비해서 바로 나가면 얼추 맞을 것 같애. 11시부터라고 했던가?
온보리:주지 않을까? 없어도 뭐... 내가 점심도 해 줄게(따봉2)
후라이펜을 얼마나 태울셈이지?
그래, 해봐라.
오늘은 하루종일 얻어먹어야겠다.
윤무 다 먹으면 말해, 내가 옷 꺼내줄게.
너 먼저 준비하셔. (코 살짝 찝어요)
(그러고는 종종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하객을 위한 옷이라며 마을에서 단정한 옷을 챙겨주고 갔었죠.
혼약식에서 축복을 맡은 청년들끼리 맞춰 입는 옷이라고요.
윤해무:(밥을 다 먹고 그릇을 싱크대에 놓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싱크대 틀을 짚어요. 몸이 가라앉아 어깨가 위로 솟습니다.)
(금속 인식표가 중력을 받아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목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는 꼴이 됩니다.)
......
..................(꾹 감은 눈 사이에 깊은 주름이 패입니다.)
(사귀지도 않은 사람을 잃고 나서야 꿈을 꾸게 되었다면, 그건 후회일까요, 미련일까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일까요.)
후......
윤해무:됐어. (작게 중얼거리곤 물을 받아놓습니다.)
(보리를 따라 채비하러 가요.)
...전쟁터에서 등을 맞대고 목숨을 불사한 당신들에게 도살된 것들이 있다면, 아마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죽음을 우려하지 않는 생활,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평범한 삶 같은 것들. 과거를 헤아리며 핏자국을 셈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같은 것들.
온보리:(단정하고 산뜻한 차림새입니다. 본인이 입은 것과 똑같은 옷을 해무에게 내미네요.) 다 먹었어? 난 외투 챙기고 있을게!
(보리의 옷을 받습니다.) 넌 생각해본 적 있어?
온보리:헐, 그럴 수도 있겠네. (해무의 말에 그리 대꾸하다)
응? 뭐를? (그리고 잠시 생각하다,) 결혼?
온보리:(벅벅) 임자도 없어가지고... 딱히?
(옷을 주섬주섬 입습니다...)
온보리:앞으로 누구랑 어떻게 살지. 결혼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 같이 살 사람을 선택하는 거.
윤해무:(옷을 입으면서 들어요. 혼자 입기 불편한 곳은 보리 도움을 받으면서.)
온보리:윤무가 나한테 물어보니까 나도 궁금해졌어. 나야 폭탄이랑 결혼했지만~ 윤무는 혹시 따로 계획이 있나아.
(주섬주섬 도와줍니다)
윤해무:(옷을 다 입으면, 목에 걸린 인식표를 흔들어보이며 웃어요.)
온보리:헤에, 조슈가 찜꽁해놨네. (하면서 마무리로 옷주름을 펴주고 손을 놓습니다.)
다 됐다, 윤무~
하긴 이런 좁은 마을에선 요런 컨텐츠도 있어야지.
온보리:아암, 확실히 축제도 뭔가 명분이 있어야 좀 더~
갈까? 컨텐츠 즐기러?
여느 때처럼 후드를 겉에 걸치고 밖으로 나섭니다.
밤새 휘몰아치던 블리자드가 멎고 진눈깨비만을 지분거립니다.
푹푹 고루 빠지던 대지는 얕은 궤적을 남기네요.
눈부신 순백의 광채가 빛을 머금고 바닥에 흩뿌려집니다.
마을로 내려가자 녹은 서리 사이에 조화를 잔뜩 꽂아 놓은 길이 보입니다.
저마다 행복에 함뿍 젖은 성음으로 웃고 있습니다.
야시장의 여운은 지워졌는데도, 사랑의 향취로 가득한 광장은 향기가 없음에도 이른 봄으로 만개했습니다.
혼약식을 축하하러 온 새 이웃, 여러분에게로 시선이 쏠립니다.
섬유상 주인: 정말 감사해요. (작게 웃고는 어느 방향을 가리킵니다.) 마을 안 쪽에 작은 성당이 있어요.
조화로 만들어진 길을 쭉 따라가시면 된답니다.
섬유상 주인은 함뿍 만개한 꽃을 한아름 안고 있습니다.
이 많은 조화 사이에 그것만이 생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은 곧, 하얀 리본 장식이 달린 그 생화를 해무 당신에게 건넵니다.
섬유상 주인: 이건 부케예요. 작고 볼품없지만... 이 추위를 견디고 피워낸 꽃이랍니다.
신부에게 전해주시겠어요?
네 물론이죠~
신부분은 어디계세요?
성당 안에 가면 바로 보이나요?
섬유상 주인: (한껏 웃어보이는 당신을 보고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습니다.) 식이 시작되면, 신부에게 부케를 건넬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거예요. 그때 부탁드릴게요.
온보리:우와 부럽다아~~ (꽃에 가까이 붙어 향을 맡아 봅니다.)
(킁킁킁)
와, 향긋!
(여기개두마리)
.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깔끔한 옷을 차려 입고 그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 사이에 섞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헤치고 성당으로 향하는 길을 따릅니다.
블리자드로 서린 추위를 인고하던 마을에 볕이 가득 내리고 있어요.
그렇게 종이 울리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부터 여러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정육점 주인장.
사냥꾼 A: 아이고, 자네 왜 그러나. ...이렇게 좋은 날에.
정육점 주인: 우리를 죽일 거야, 다 죽일 거라고...!!
사냥꾼 A: 저리로 가서 나랑 얘기 좀 하지. 어휴, 이 사람 전부터....
윤해무:(끼어들고싶지만 품에 부케 있어서 참다)
사냥꾼 A: (그런 해무와 보리를 발견하면 손을 휘휘 젓습니다. 어서 가보라는 듯;) 어휴, 다들 신경 쓰지 말게. 어서들 들어가.
온보리:(정육점 주인 빤...빤히... 빠아아아안...)
당신들에게 현란하게 손가락질 하던 이는 사냥꾼의 손에 이끌려 멀어집니다.
사력을 다해 목청 높히던 이의 소음이 점점 멀어집니다.
여자 둘을...
와....
온보리:(요근래 뭘 했더라, 고민하다가 해무의 말에 으. 하는 얼굴이 됩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그야, 최근에 그가 예민하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이방인인 당신들 마저 알고 있었잖아요.
온보리:이사는 별로 안 하고 싶은데... 적응도 이사도 일인데. (작게 꿍얼...합니다)
스윗홈~
거기도 호프때문에 난리긴 하겠지만.
적어도 보호는 받을 수 있을걸?
동기들이 있으니까.
온보리:(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거긴 실험도 좀 자유롭구...
허가를 방자한 무단침입아냐?
(ㅋ)
(빙자인가 암튼)
온보리:(ㅋ) 그래도 수상하단 소리는 안 들으니까!
폭탄. 하면 이삭.
온보리:(쑥쓰럽다(ㅋㅋ)는 듯이 어휴 참, 하는 기색으로 웃습니다)
(어휴 참^^)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약간의 씁쓸한 마음을 안은 채, 그래도 웃음을 머금은 채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길게 그어진 그림자들이 당신의 발등에 맞닿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만연한 행복의 웃음소리가 음률처럼 파형칩니다.
그 웃음소리에 완전히 녹아들 수 없는 건, 여러분이 호프였기 때문일까요?
아마, 이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대부분 나온 것 같죠.
사람이 많으니까 여기도 후끈후끈하네...
(주위를 둘러봅니다.)
(식장은 고향에서 보던 것과 비슷할까요?)
식장은 고향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사용되는 꽃의 종류가 다르다는 차이점 정도가 보이네요.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누군가 여러분에게 다가옵니다.
아주머니: (여러분을 이곳에 초대했던 때의 얼굴로 다가옵니다.) 와 주셨군요. 고마워요.
초대해주셨으니 와야죠 헤헤
아주머니: (해무가 소중하게 품은 부케를 슬쩍 보고는 조용히 웃습니다.) 오두막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윤해무:아, 그건 안힘들었는데 자꾸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는 분 때문에 힘들긴 했어요.
(처연...)
아주머니: (그 말에 곧장 답을 않고 뜸을 들이다가... 천천히 손을 올려 여러분의 어깨에 손을 올립니다.) ...이전에도 말했듯, 우리 마을 사람들은 여러분을 이웃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함께 해 줘요. (이후로는 손을 떼고 살짝 고개를 숙여 꾸벅, 인사합니다.)
아이~
저희야말로 감사하죠. (더불어 고개를,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온보리:(엏. 우엫. 하는 기색이 되어 있다가 해무를 따라 함께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하객석은 저 쪽으로 가면 됩니다. (희미하게 웃고는 신랑 신부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온보리:(아주머니가 가리킨 쪽을 보고눈 적당히 빈 자리를 가리킵니다.) 우리 저기 앉으면 되겠다.
(기웃기웃)
온보리:아 우리 부케 줘야지. (기웃기웃...)
다행히 신랑신부가 설 통로와 가까운 자리 같습니다.
(요원처럼ww 다가가서 앉습니다)
온보리:와, 그러고 보니 나 이런 결혼식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착석해서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아무래도그렇겠죠 아포칼립스엿으니까)
하긴, 식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금전적인 여유가 되야하니까.
오미너스 사태 종식되고 혼인신고 받기 시작할 때 물밀리듯 결혼했던거 생각하면 음...
많이 나아졌다.
온보리:음, 음. 확실히. 애초에 축제같은 걸 할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말야.
식을 봐 주실 신부님이 성당 앞쪽에 서서 시작을 알립니다.
신부님: 혼약식을 진행하는 두 사람, 입장하겠습니다.
축하하는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옵니다.
온보리:(주변 보고 짝짝짝... 박수를 칩니다.)
윤해무:(부케 망가질까봐 한 손으로 허벅지 쳐서 박수합니다ㅠ)
온보리:(당신을 힐끔, 보더니 한쪽 손을 내밉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바닥에 제 손바닥을 부딪혀 박수 소리를 내요ㅋㅋ)
그들은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은 아니었으나, 진정 행복으로 굳은 낯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굽이 부딪기는 청량한 마찰음이 박수 갈채에 섞입니다.
긴 버진로드를 나란히 걸어 당도합니다. 엄숙한 그 가운데 침묵이 가라앉습니다.
신부님은 부드럽게 웃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신부님: 신랑, 신부. 성혼 선언을 하기 전 마주 보고 인사 하십시오.
온보리:엄청 긴장한 것 같다아. (소곤소곤...)
신부님: 신랑. 신부를 아내로 맞아 오늘부터 삶을 다하는 날까지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 도리를 다 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까?
신랑: (잔뜩 굳어서는 뻣뻣한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어렵사리 입을 열어 답해요.) 예.
신부님: 신부. 신랑을 남편으로 맞이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요하게 되는 모든 경우에서 이 사람만을 사랑하는 신부가 되기를 굳게 맹세합니까?
신부: (신랑보다 덜 긴장한 태가 납니다. 신랑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시원스럽게 답합니다.) 네.
두 사람의 성음이 잔잔히 울리고, 결의 찬 마지막 대답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스태프: (해무에게 다가와서는 앞으로 이어진 길을 가리킵니다.) 저, 이거 부케 맞으시죠? 이쪽으로 나와주시면 됩니다.
(슬쩍 일어나서 스태프 지시에 따릅니다)
파이팅!! 하는 얼굴로 지켜보는 보리를 뒤로 하고 나서면, 당신이 당도한 곳에는 화동들도 함께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자, 축복하러 와 주신 하객분께서는 신부에게 부케를 전해 주십시오.
윤해무:(이게 뭐라고 긴장이 되는지. 신랑과 신부의 얼굴을 한 번씩 바라보다가 조심히, 망가지지 않게 신부에게 부케를 건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결국 슬쩍 웃어보이고는,)
축하드려요.
(같은 식상한 말을 전할 뿐이었습니다.)
신부: (상기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부케를 받아들고 환히 웃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살게요.
윤해무:(네. 말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이 끝났다면 또 스태프 지시에 따라갑니다.)
당신은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하객석으로 돌아옵니다.
화동들은 남은 꽃잎들을 흩뿌리고 오늘의 주인공들을 축복합니다. 다시금 박수가 쏟아집니다.
투미한 창 바깥으로 햇빛이 일자로 들이칩니다.
행복하세요. 진정한 평화의 가운데 붉게 핀 사랑의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온보리:예쁘네~ (자리에서 박수를 치며 보다가 당신을 반깁니다.)
수고했어~
윤해무:어우 다리떨려 어우~ (안떨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박수쳐요 짜까짜까짜짜잒)
마지막 겨울의 지척에서 젊은 연인들이 키스합니다.
식을 마치고, 여러분은 다른 하객들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대접받습니다.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에서, 여러분은 식사를 즐깁니다.
온보리:마히다. (이미 한 접시 떠 와서 우물우물우물...)
윤해무:마히다. (한 접?시? 떠와서 옆에서 먹어요.)
요새 맛있는거 많이 먹네~
온보리:어, 그러고 보니까 이렇게 대접받은 거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애.
(보리차 꼴꼴꼴꼴)
윤해무:우리도 소속되어있을땐 한 대접 받긴 했는데. 그치? (소곤)
온보리:그러니까아.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조금 뚱. 한 기색으로 속삭이며 접시에 포크 쿡 찍어요)
여행 끝나면 가서 뭐할거야?
온보리:여행 끝나면? 일단 연구는 계속 할 거구, (흠...)
건축 쪽에 좀 흥미가 생겨서(정확히는 그 전에 사용되는 폭발물에) 그것두 좀 알아볼까 싶기두 하고?
윤무는?
왜, 철거할때 그걸로 부수잖아.
쾅.
온보리:쾅! (작게 웃습니다) 비슷하네에. 사실 뭘 짓는 것보단 철거하는 거에 관심이 있는 거라서.
온보리:그치? 그래서, 윤무윤무는?! 아직 계획 중?
난... 뭐.
다시 들어가야지.
교육관이든 뭐든간에. (으쓱.)
온보리:오~ 잘 어울려, 어울려. 조교 윤 해 무(하고 가볍게 경례하듯 손을 관자놀이 근처에 두었다 내립니다.) 이런 거?
들어가면 음... 라이플 쓰는 법 알려주는 쪽이지 않을까.
솔직히 내가 실력 없지는 않지. (우쭐.)
아, 그래도 다른 기지로 파병가는건 싫은데.
온보리:실력없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거지.
해치 대장을 뭘로 보고. (속닥속닥)
아유, 귀여운 자식.
온보리:(하하 귀여움받는 건 막내의 특권이다)
온보리:(아잉. 해무 어깨를 가볍게 문질렀다가 손을 뗍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아, 평화와 사랑의 향취가 만연한 이 곳에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박스러운 발소리가 육중한 존재감을 피력하며 목소리를 드높힙니다.
''다들 미쳤나?! 저들을 여기에 들이다니!!''
정육점 주인: 다들, 다들 저들이 누군지 모르지.
내가, 내가 수상하다고 했잖아. 계속 이상하다고 했잖아.
이삭? 해무? 다 가명이었다고.
정육점 주인: 온보리, 포셰 러스터! 그게 당신들 이름이잖아.
당신들 호프였잖아!
그리고 쉬이 옮겨간 눈동자들은 당신들에게로 다시 쏠립니다.
다양한 감정이 섞인 눈초리들이 여러분에게 꽂힙니다.
여러분의 속을 궁금해하는, 어쩌면 지긋지긋할, 그런 의문의 시선들을 닮은 것도 같습니다.
정육점 주인: 우, 우리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러 왔지?! 다 죽일 거지?
그 괴물들을 죽인 것처럼! 이제 너희들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온보리:(일단 들고 있던 접시에 있는 음식은 마저 싹싹 비우고 내려놓습니다...)
윤해무:그렇게 두려우시면 무시 안하면 되잖아요.
아니 이 쉬운걸 모르시네... 무시를 안하면, 죽지 않는다.
애초에 사람을 무시하는게 말이 되나... (벅벅)
온보리:(본인은 입에 음식이 있으므로 우물우물우물 씹습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여기서 죽을 건 아니지만...)
정육점 주인: 무, 무시라니. 우린 무서워하는 거야. 두려우니까 그러는 거라고. 그래, 그때 그 곰...
*곰도 혼자서 처리했잖아. 그런 힘으로...무슨 짓을 벌일지 어떻게 알아!!!
(감정이 주체가 안 되는지 부들부들 떨면서 말합니다.) 예전부터, 예전부터 수상했다고... 이름을 숨기고, 총을 갑자기 사갔다고 하고. 어?
(아 죽이려는건 아닙니다)
정육점 주인: (당장 눈에 띄는 무기는 없습니다. 다만 가방을 허리께에 매고 있기는 해요.)
나, 나 그리고, 봤어. 아까 새벽에, 내가 숲에 나가 있었단 말이지. 그러다 우연히 저... 저 호프를 봤는데. 곰이 먼저 도망갔다니까?!
지금 여자 둘이서 사는 집을 사찰했다는 소리세요?
그 멀리까지 와서?
정육점 주인: (눈을 끔뻑이다가...)
사찰이라니, 무슨 소리야!! 저, 정신을 차려보니 숲 한가운데였다고. 그런데 눈을 떠 보니까 곰이랑 당신이 보였고 그런 일이 일어난 건데...
호, 혹시 그것도 당신들이 꾸민 거 아니야?! 나한테 일부러 그런 꼴을 보게 하려고...!! (진심인 건지 얼굴이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사냥꾼 A: (다급하게 달려와서 말립니다;) 자, 자네 정말이지 뭐하는 건가. 아까부터 영 상태가 안 좋더니...
정육점 주인: 비키게!!! 자네는 그때 저 호프가 혼자 곰 쓰러뜨린 걸 보고도 이상한 걸 못 느꼈나? 가족이 호프라고 거짓말하는 것도 들어놓고?!
온보리:(음식 삼키고...) 솔직히 우리가 뭐라고 해봤자 듣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솔직히 답은 다 정해놓은 것 같은데에.
윤해무:(보리가 뭐라 말 하는 사이에 성당 내부에 있는 창고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도끼를 꺼내와요.)
(저벅저벅 주인 앞으로 갑니다.)
정육점 주인: 저, 저, 저거 봐. 지금, 어?! 저걸 보라고!!(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릅니다.)
(그에게 도끼를 쥐어줍니다.)
죽이시죠.
윤해무:그렇게 공포스럽다면 죽이시란 말입니다.
정육점 주인: (멍한 기색으로 당신을 봅니다.)
윤해무:그리고 외치세요. 내가 유럽 6기지 호프를 포셰 러스터를, 윤해무를 죽였다고!!! 이 기쁜 날에 기어들어온 저주받은 것들을 죽였다고!!!!
내가!!! 이 마을을 지켰다고!!!!! 떠드시란 말입니다!!!!!!
(거친 숨을 뱉습니다. 주민이 준비해준 예쁜 옷에 숨겨둔 목걸이를, 인식표를, 조슈아를..... 보여줘요.)
...그럼 여기선 오늘 결혼식이 두 번 진행되겠네요.
아주 좋은 날 아닙니까?
(웃습니다. 입꼬리만 올라간 웃음입니다. 동시에 웁니다. 뺨과 턱을 타고 물줄기가 뚝뚝 흘러요.)
윤해무:우리가 무얼 잃어가며 세계를 지켰는데. 전 제 고향도, 연인도 잃었습니다.
이렇게 상처를 후벼파야지만 저희가 사람이라는걸 느끼시겠습니까?
(정육점 주인 앞으로 한 발 성큼 더 다가갑니다.)
고기를 다루시는 분이니 어딜 찍어야지 한 번에 죽는지는 잘 아시겠죠.
죽이시죠. 살아날 가능성이 없을 때 까지 그 날로 몇 번이고 내리치세요.
지금 당장!!!!!!!!!!!!!!
사랑을 축복하기 위해 꾸며진 성당 안에 당신의 목소리만이 메아리칩니다.
사냥꾼 A: (사냥꾼의 손에 들린 도끼부터 빼앗으며 사냥꾼을 뒤로 물리려 듭니다.) 자, 자네 정말...! 내가 그러지 말라고 진작 얘기하지 않았는가. 이 좋은 날 축하하러 와준 이들에게 무슨 행패인가!
온보리:해무... 돌아가자. (조용히 눈물을 흘린 건 당신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무표정한 얼굴 위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린 흔적이 보여요. 당신의 앞을 지키듯 서서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윤해무:(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여길 왔는데. 이 축복받은 공간에서 어떤 각오로 신부에게 부케를 줬는데. 하필 여기에서. 하필.)
(다가와 가자며 팔을 잡는 보리를 봅니다. 다른 손으로 눈물을 닦아줘요. 자신의 눈물은 흐르라 둡니다.)
(하객과 주인공들에게 말 없이 허리를 숙였다 핍니다. 소란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였습니다.)
(....보리와 함께 성당을 나갑니다.)
돌아서기 전, 당신이 축하와 부케를 건넸던 신부의 얼굴을 봤던 것도 같습니다.
무언가 고꾸라져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웅성거림이 들려옵니다.
윤해무:(힐끔 봅니다. 쓰러진 사람은 그 사람인가요?)
정육점 주인이 기절한 듯 바닥에 엎어져 있고, 그 주위에서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습니다.
다들 어쩔 줄 몰라하고 사냥꾼은 응급처치를 하려 듭니다.
정육점 주인의 퉁퉁한 살 표면이 부글거리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울룩불룩한 거품이 입니다.
정육점 주인이 부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몸을 일으킵니다.
곧, 기묘한 음성이 그의 입술 사이로 튀어나옵니다.
※§육?-주&이※: 너희, 만, 없었, 어도... 세, 상은, 내, 것이 될, 수, 있었... ..
흉측한 몸뚱이는 곧 머리가 녹아내려 없어집니다.
기이한 육질로 몸이 뒤덮힌 그것은 손바닥에서 이빨이 돋아 나와 당신들을 향해 타액을 뚝, 뚝 흘립니다.
윤해무:
■■ Roll
기준치: |
99/49/19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윤해무:
SAN Roll
기준치: |
71/35/14 |
굴림: |
80, 21, 39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와 감사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기묘한 일만은 아닙니다.
보리 또한 당신과 비슷한 감상인지 몸이 굳어있을지언정 눈빛은 곧고 침착합니다.
※§육?-주&이※: ... ... 하지만, 봐라.
너희가, 나를, 죽인다고 해도. 이들이, 너희들... 믿어 줄까?
말은 쉽지. 하지만.
지금껏 너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 봐라.
너희들의 도피처. 그런 게... 존재할까?
끔찍한 흉 투성이인 그것은 손바닥에 난 입으로 들썩대며 당신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마을 사람들은 흉악한 모습에 도망치면서도, 당신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향하는 수많은 시선을 봅니다.
지금껏 마주했던 수많은 사람들과의 기억을 반추합니다.
당신의 내면에 깊게 새겨진 죽음의 피웅덩이가 발목을 붙듭니다.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무궁한 죽음을 딛고, 피칠갑을 한 채 영웅으로 추앙되는 시간은 찰나라는 것을.
... ... 그럼에도, 이번에도 '영웅'의 길을 걷겠나요?
끈덕한 시선들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솔직히 영웅이 되고싶다는 정의감, 이런건 아닙니다.)
(얼떨결에 호프가 되서 여기까지 온걸요. 게다가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았고. 나름 할 만 했고.)
(이 마을도 사실 둘에게 크게 뭐라 한 것도 없었고.)
(저 주인이었던 것만 빼면요.)
(겨울 바다처럼 시린 얼굴이 드리웁니다.)
윤해무:(사냥꾼이 뺏어서 던져둔 도끼를 쥡니다.)
오미너스가 말이 많네.
(자루를 쥐고 휘두릅니다.)
당신이 경험과 직감은, 도끼 날이 두터운 괴물의 살점 아래 가장 연약한 급소를 꿰뚫게 합니다.
손바닥에 붙은 이빨이 들썩대며 피를 구역질합니다.
온보리:(옆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내려다봅니다...)
하지만, 의심, 이라는 것은.
너희를.. 갉아, 먹을, 것이다.
거대한 몸은 크게 경련하더니, 곧 불쾌한 향취를 게우며 가라앉습니다.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한 그곳은 형장과도 다름이 없습니다.
신랑신부가 가로질렀던, 순백의 버진 로드는 붉음으로 만연합니다.
무대를 꾸몄던 꽃들 끄트머리에 핏망울이 묻어 있습니다.
축복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당신들이 유예했던 자리가 검붉은 것들로 혼탁합니다.
.....보리야.
집에 가자.
온보리:(가만히 서 있다가 옷을 매만집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요.) 응.
그리고 손을 내밀어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할 때쯤,
사냥꾼 A: ... ... 사과하겠네. 내가 대신... (그 자리에 얼어 있다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퍼뜩 그리 말합니다.) ...미안하네. 가족이 호프였다며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무어라 더 말해주지 못해서.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저 구석에 숨어 있던 누군가 나와 말을 받듯 외칩니다.
아주머니: ...해무 씨, 이삭 씨. ...아니지, 러스터 씨, 보리 씨.
아주머니: 아까... 말씀드렸죠. 우리는 여러분을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변하지 않았어요. (목소리가 잘게 떨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영웅은 필요 없어요. 당신들은 그저 우리 이웃이고, 그저, 평범하게 숨 쉬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 ... 떠날 거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당신들이 좋은 이웃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것만... 알아 주세요.
윤해무:...말씀 감사합니다. (먼저 나갑니다. 보리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의미겠죠.)
온보리:(불현듯 자신이 건넸던 말을 떠올립니다.)
(이사를 별로 가고 싶진 않다고 했었죠. 본인이.)
(앞서가는 해무와 성당 안쪽에 우두커니 선 사람들을 번갈아 보다가...)
말씀 고맙습니다아. 일단은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후로는 무어라 말을 하는 대신... 고개 숙여 인사하곤 나갑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소란이 거짓말이기라도 한 것처럼, 한없이 고요합니다.
그쳤던 눈이 다시금 소록, 소록. 내리고 있습니다.
서리 끼친 겨울이 끝나고 분명 봄이 올 테지만,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선행되듯...
아직은 추위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일까요.
네 개의 발자국이 만드는 궤도가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