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GM):일단 신축도 가는 분들에게는 선택지 드리는데
ㄹㅇ (GM):하나는 KP리스라는거에 초점을 맞춰서 GM이 스크립트만 내보내는 시스템인 방식이랑
또 하나는 GM이 있는거에 초점을 둬서 일부 개변이 생기는거요
어떤거 하실래요?
당연함
룬님이랑놀고싶음
우헤헤
ㄹㅇ (GM):근데 이게 극단 레일로드라서 어쩌구저쩌구
ㄹㅇ (GM):그래요 시날 개변 가보자고 알뇌는 이래서 편함 맘껏 개변해도 이미 원본의 맛을 즐겨주셨음
저근데걍떨림
이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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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언가의 안에서 몸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손을 뻗자 뭔가 딱딱한 게 만져집니다. 매끈하면서도 딱딱합니다.
당신은 그걸 손끝으로 따라가다가… ...그대로 의식을 잃습니다.
온통 하얀 방입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누워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하얀 셔츠와 바지가 놓여 있습니다.
(아...)
(방 온도는 어떨까요?)
서늘합니다. 맨몸으로 다니기에는 체온을 빼앗길거 같습니다.
(몸을 더듬거리다가...
(읏추읏추. 하면서 셔츠와 바지 입습니다)
두 옷 사이에는 귀에 꽂을 수 있는 작은 무전기가 있습니다.
(방을 둘러봅니다)
(그냥 고개만 돌려서 볼게요!)
(하얀거 말고 특이한 점은 없나요?(
주위를 둘러본다면, 하나의 큰 거울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세번째?:(작은 무전기(아잇발바닥차가워잉)들고 뒤꿈치를 들고 걸어 거울 앞에 섭니다)
거울을 들여다보자 낯선 인물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본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이 모습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낯선사람인데 자기로 인지가 된다는건)
(역시기억을?!)
(무전기 만지작거리다가 귀에 끼는 부분 체온으로 뎁히고 낍니다)
거울 속에 무전기를 들고 발뒤꿈치를 든 채 흰 셔츠와 바지를 입은 분홍머리의 붉은 눈의 사람이 바라봅니다.
무전기 안쪽에서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울려퍼집니다.
행동이 하나하나 투영되는 거울을 보고 당신은, 문득 깨닫습니다.
세번째?:(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주파수 맞는곳 찾아볼게요 앗)
이름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한 기억이 전부 없다는 사실을요.
그것이 절망적인 불안감이 되어 당신을 덮칩니다.
자신의 근간을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라는 존재를 알 수 없습니다.
존재의 근본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것만 같은 감각이 엄습해옵니다.
세번째?:
SAN Roll
기준치: |
80/40/1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숨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충격에 얕고 거친 호흡. 누군지 모르겠는, 자신의 숨소리.
세번째?:(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그 생각이 들자마자 발을 뚝 멈춥니다. 멀리 떨어져서
자신의 전신을 비추는 거울을 빤히 봅니다.)
(기억이 통째로 비었어. 끈적하고 기분나쁜 감각이 타일의 온도를 무시하라고 발부터 기어올라옵니다.)
(가슴이 크게 오르내리는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러워요. 그러다 갑자기 이게 나인지도 몰라서...)
(거울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 거울을 깹니다.)
당신을 비추는 거울은 그대로 깨져 파편을 남깁니다.
남아있는 균열로 당신의 모습이 여러개 됩니다.
세번째?:(깨진 거울조각을 위에서 내려다봅니다. 여러개로, 거꾸로 비춰지는 자신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도 기억에도 없는 모습입니다.
세번째?:(그런데도 큰 소리를 내진 않아요. 그냥 불쾌해서 입술만 짓이깁니다.)
(....천천히 물러납니다. 통증이 있는건 확실히 확인되었으니까.)
...꿈은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릴 때, 귀에서 울리던 노이즈가 멈춥니다.
(또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계속 들어봐요.)
그 목소리가 어째서인지 익숙하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왜?)
......저를 아세요?
세번째?:저는 왜 여기 있는거에요? 저, 기억이 없어요....
『…당신은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이 병원으로 옮겨졌거든요.』
세번째?: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말을 듣고 다시 주위를 둘러봤을 때 확실히 병원이라고 말한다면 납득할거 같습니다.
세번째?:(기억에 일반 병원 모습이 남아있을까요?)
병원 내부라면 이럴거 같다, 라는 정보만 있습니다.
다만 병원과 연관된 자신의 사건은 모두 기억에 없습니다.
...제 기억이 원래 없다는건 무슨 말이에요?
『설명이 늦었네요. 우리는 기억상실 환자에 대한 독자적인 치료 방법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 치료 방법의 피험자로 당신이 선택되었습니다.』
(이상한데.....)
『……어쩌면, 당신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세번째?:(웃... 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여기서 나가진 못하나요?
『기억을 찾는다면, 치료가 끝나면 나갈 수 있습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어딘가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당신의 협조에 밝아집니다.
세번째?:......네! (주먹을 꾹 쥡니다.)
(아차. 그러다가 뭔가 감시같은게 있는건가? 해서 다시 방을 둘러봐요.)
방을 자세히 둘러보면 벽면에 작고 검은게 있습니다.
세번째?:(거울 깨는것도 봤겠네 부끄러워라....)
(몸을 꼬고 발을 살짝 바닥에 비빕니다.... 헤헤)
어쩌면 불안한지 묻는것도 그 때문일지 모릅니다.
──무전기 너머에서 신난 듯한 콧노래가 들립니다.
세번째?:(문이 지금까지 안보이다 보인건가요?)
네. 어느새 눈앞의 벽에 문이 나타나 있습니다.
세번째?:(두렵지만 손을 뻗어 문 손잡이를 잡고 돌립니다)
이 세상에 존재할 법한 무기라면 뭐든지 존재할 겁니다.
세번째?:
SAN Roll
기준치: |
77/38/15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77>76
.......이걸 저에게 보여주시는 이유가 뭐에요?
『혹시, 이 중에 뭔가 친숙한 무기가 있나요?』
『아니면, 당신이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는 존재였나요?』
2
총기부터 근거리 무기까지, 혹은 무기로 보이지 않은 것부터, 누가봐도 위험한 것까지 있습니다.
세번째?:(그러다 멀리 있는 전기충격기가 눈에 들어와 집어봅니다.)
(버튼을 눌러봅니다. 전기가 흐르나요?)
어째서인지, 이상하게도, 마음이 춤추는 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세번째?:
근접전(격투)
기준치: |
25/12/5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럼 저것들도 다 실탄장전이 되어있는거야?)
전기충격기가 울려서 찡, 하고 손에, 진동이 타고흐르는게 전해집니다.
세번째?:(우. 우어. 우. like 한마리의 원숭이)
(다시 슬.......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멀어짐)
어쩌면 당신이 전기충격기를 집어든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제자리로 돌려놓고 구석에 있으면 남자는,
하고 아까부터 변함없는 침착한 어조로 말합니다.
세번째?:생각... 나는건 없지만 익숙해요...
하지만, 음.....
한 몸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세번째?:(벽에 붙어서 슬 다음 방으로 넘어가봅니다)
그곳에서 도망치려고, 자기도 모르게 벽에 붙은 채 이동합니다.
회피 판정. (기억 포인트와 관련 없습니다.)
세번째?:
회계
기준치: |
5/2/1 |
굴림: |
10 |
판정결과: |
실패 |
?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혹시 이런 무기로부터 공격당한 적이 있는 걸까요?
전기충격기를 든 이유는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이었을까요?
다음 방에는 많은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저기요 그럼 책은 어떻게찾아보라는거에요)
(맨밑정중앙에깔린책에게rip)
『죄송합니다. 그 안에 당신이 처음에 가지고 왔던 책을 두고 왔습니다.』
『책이 많겠지만 찾아주시겠어요? 검은색 표지의 책입니다.』
......
(책을...찾아봅니다)
하지만 이런 책더미에서 원하는 책을 찾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겠죠.
(책속에서 수영하니 수영판정해보겠습니다)
재밌네요. 당신은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칩니다.
세번째?:
수영
기준치: |
20/10/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까비)
그러자, 손이 닿는 곳에 책 한권이 있습니다.
(아니이걸?)
찾았어요!
묘한 책이네요. 감촉은 매끄럽고,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번째?:(어쩐지 거역할 수 없는 목소리라 앞부분만 읽어봅니다. 앞부분만)
세번째?:(ㄴㄴ 찾은 자리에서 딱 앞페이지 두 장만 읽어봅니다)
지금 당신에게, 딱 맞는 책일지도 모르겠군요.
세번째?:(생각보다 이상하진 않네? 그제서야 책에서 빠져나와 안락의자에 앉아 읽습니다)
당신은 의자를 책더미에서 파낸 뒤, 거기에 앉았습니다.
기억은 사람의 삶을 상징한다.
인격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결심을 돕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마음을 묶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심리학이 이런느낌이려나?
어째서일까요.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세번째?:
SAN Roll
기준치: |
76/38/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76>75
(웃.)
(기분이 저조↘되어 책을덮습니다)
계속 읽는다면 기억에 관한 여러 서술이 담담하게 이어져있습니다.
책표지를 덮은 후에, 남자가 말을 걸어옵니다.
세번째?:재미도 있었고 싱숭생숭하기도 하네요...
희미한 소리가 나며, 다음 방으로 가는 문이 열렸습니다.
질문있어요. 책 가지고 나가도 되나요?
『그건 치료를 위해 여러 책을 구비해둔 것입니다.』
『원래는 치료가 끝나면 책을 돌려드릴려고 했지만,』
(앗)
세번째?:(책을 품에 꼭 안고 다음 방으로 갑니다...)
남자가 흔쾌히 말한 뒤애는 아무말도 없습니다. 들고 가도 된다는 뜻일까요?
책을 안고 다음 방으로 들어가면, 하얀 방입니다.
앞의 방과 다르게, 여러 기계와 차가 놓여 있습니다.
『기계든 차든, 현재 인간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지요.』
(아 car)
『(car) 뭔가 눈에 띄는 거라도 있나요?』
세번째?:(어휘 선택이 되게 관찰자같으시네....)
(차 쪽으로 가봅니다)
당신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을 잘 했을까요?
세번째?:(그냥 멋있다는 생각만 들지 운전을 잘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핸들좌석을 보면 영 어색해요)
당신은 여러 차와 오토바이가 놓인 구석으로 다가갑니다.
살짝만, 손으로 건들어봅니다. 서투르게 닿은 부분이 점점, 따듯해집니다.
세번째?:(삘이 왔습니다. 난 운전을 못하는구나...)
(핸들 감촉도 영 어색합니다.)
(오토바이는 더더욱.)
어색하게 쥔 핸들이 더욱 마음을 일렁이게 만듭니다.
세번째?:(이윽고 차에서 슬 멀어집니다...)
(......그러게여)
(기계쪽은 보지도 않습니다. 흥미0)
그건 기억이 없기 전에 차를 많이 봤기에 그랬었을까요?
1
혹은 운전은 서투름에도 차체에 취향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세번째?:(메타:그건아니고 아마 택시나 대중교통쪽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요. 관심 없음을 곧대로 말할 수 있는건, 좋은 재능이죠.』
다음으로... 가고싶어요.
세번째?:(힐끔 보다가 후다닥 다음방으로 넘어갑니다)
다음 방에는 다양한 학술서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의학, 고고학, 자연학, 역사, 법률, 약학, 천문학, 생물학, 물리학…
그런 종류의 책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부 다요?
세번째?:모두.....까진 아니더라도.....
그 음.......
......
3
(책장을 슬 훑어보다가 천문학 관련 책을 꺼내봅니다.)
세번째?:
천문학 Roll
기준치: |
1/0/0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태양계와, 위성과, 천체와... 우주에 관한 내용입니다.
읽어본 적 있는 책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글쿠나... 내용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익숙해서 파라락 넘기고 덮습니다.)
책의 가장자리에 이런 말이 써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세번째?:(보자마자 책 거칠게 탁! 덮습니다)
(꽂아요)
(우.)
떠올려서는 안 되는 게 떠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75>74
(눈가에 주름이 생기지만 그 뿐입니다)
책을 덮어 책장에 꽂듯 불안한 마음을 덮어버립니다.
세번째?:(감시카메라가 있다는걸 아니까 그냥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요)
『무슨 일이 없으면, 자, 다음 방으로 오세요.』
세번째?:(책등을 빤히 보다가 방으로 도망치듯, 경보로 향합니다)
하얀 방입니다. 방안에는 책상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네?
눈앞에는 한장의 종이. 새하얀 종이와 펜이 있습니다.
『우선 첫째. 당신은 처음 눈을 떠, 일어나서 무엇을 했었나요?』
세번째?:그으걸...여기에 적으면 되는건가요?
『네. 자유롭게, 제 질문에 대한걸 적으면 됩니다.』
세번째?:(안고있던 책을 옆에다 두고 펜을 쥐어 글을 씁니다...)
몸 상태를 확인함.
『둘째. 무기가 있는 방에서 당신은 무엇을 얻었나요?』
전기충격기가 익숙하고.... 무기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감정.
『셋째. 책이 있는 방에서 당신 안의 무엇을 의지하며 책을 찾았습니까?』
음...음...음....
감.
『네번째, 기계가 많은 방에서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
기계엔 손을 안댔고 차 운전대를 만져봤다
『다섯번째, 학술서가 있는 방에서 무엇을 얻었나요?』
『여섯번째, 방을 지나오면서 당신은 어떤 기분을 느꼈나요?』
음...
어렵네요...
설렌것도 아니고 무서운것도 아니었어서...
별 감정을 못느낌?
(까지 쓰다가 북북 지웁니다)
세번째?:(그리고 다시 써요.)
약간의 안도감
당신은 여기서 대답하든 대답하지 않든 괜찮습니다.
기억은 나질 않지만, 이것에 정답이 존재할 리가 없으니까요.
아까까지 해왔던 행동. 그래서 손에 넣은 감정, 기억.
세번째?:(하지만 무언가가 다가와서 속삭입니다. 너의 이름은, 누군가와 비슷하고, 누군가와 선대를 공유한 사이라고.)
(기억에 없던 단어들이 조합됩니다. 저절로 입이 열려요.)
....최미리. (자기가 그렇게 말하고도 놀라 입을 다뭅니다. 딸꾹.)
자신의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부릅니다.
『그 이름은 당신의 인생의, 기억의 어디에서 나왔나요?』
그냥 불현듯, 문득 떠올라서....
그 이름은 책을 발견한 것과 같이 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
당신의 모호한 답에도 기쁜 듯한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목소리가 좋아서 어쩐지 정장이 생각나는 분이시네요.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이 아니라, 답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미리:(의사, 라고 하셨던것같은데... 환자의 차도가 기쁘신걸수도.)
『실례했습니다. 이제, 다음 방으로 넘어가죠.』
(방 문이 생기나요?)
당신은 그것에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무시무시한 낌새를 느낍니다.
최미리: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와 처음이다)
75>71
(딸꾹질이 멈춥니다. 숨을 못쉬겠어서.)
(들어오자마자 들어왔던 문에 달라붙습니다.)
『그것의 이름입니다. 그래, 당신이라면 반드시 풀 수, 풀어줄 거예요.』
...........
(우선은요.)
최미리:(종이 하나를 들어올립니다. 읽지는 않고, 양면인쇄인지 보려는것뿐이에요)
최미리:(네 그럼 백지부분만 보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종이 글써진거 안읽고 백지부분 보이면 뒤집어서 종이 한 곳에 모아둘게요)
(차곡...차곡...)
무심코 들여다보게 될거 같아서, 마주치게 될거 같아서,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깊은 곳에서 거스를 수 없는 충동이 나오는게 느껴집니다.
반항하고 거부할 경우 [(정신력/5)*(현재의 기억 포인트)]로 판정합니다.
(91?)
(91점의 기능치를 굴리는건가요?()
최미리:
난...난그냥청소를... Roll
기준치: |
91/45/18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손에 넣은 기억이, 자아가, 인생이 그것을 보지 않도록 막습니다.
항거할 힘을 준 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손에 넣어온 것들입니다.
최미리:(계속 종이를 모아서 한쪽 구석에 몰아넣습니다.)
(정리가 되면 후다닥 제일 먼 곳으로 떨어져요.)
......풀기는 싫은데 그래도, 정리는 해뒀으니까 봐주시면 안돼요? (울망...)
당신이 그것을 외면하자 허, 하고 감탄한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멋져요. 당신은 기억에 의지하여, 제 명령을 거절했군요.』
『문득 떠오른 감이 당신을 붙잡아 두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최미리:(문 생기면 도망치듯 후다닥 넘어갑니다0
어느새 구석에 모아둔 방정식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문 너머로 발을 들여놓은 당신은, 멍하니 그곳을 바라봅니다.
매우 이상한 공간에다, 옅은 색의 물로 가득찬 통에 대량의 사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최미리:...!!!!!!!!!!!!!!!!!!!!!!
(큰 숨을 들이킵니다. 잘못 들이켜서 켁켁거려요.)
(목이 따갑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그 광경을 계속 담게돼요.)
(이래서, 이래서....)
어느새 눈앞에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있었습니다.
귓전에서, 눈앞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최미리:(이미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아있습니다. 그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봐요.)
그러나 그 너머에는 인간미가 없는 건조함이 느껴집니다.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눈앞에서...
그것이 그렇다는 증명이,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최미리:....... (멍한 눈으로 그 사람을 봅니다. 아빠, 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부르기엔 너무나도 고귀하고, 멀찍이 떨어진 사람 같아서.)
(덜덜 떠는 입술이 뱉은 첫 말은,) ......아버지라, 불러도 되나요?
Dr.:네. 제가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제작자의 명칭으로
아버지라, 인간다운, 재미있는 답이네요.
Dr.:동물은 동물을, 인간은 인간을 만들어내죠.
인간이 아닌 것이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군요....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인간이, 이닌 것인지.
같은 종만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당신의 호칭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자식.
.........
(귀에 꽂힌걸 뺍니다.) 이전에도 저와 같은.... 것을 만든 적 있으신가요?
..........(단어를 고르듯이 침묵하다,) 자매가 있다면요.
......한번쯤은 만나보고싶어서요.
저도 당신을, 걸맞는 호칭으로 불러도 되겠습니까?
저는....
(입을 꾹 다물었다가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말을 뱉습니다.) 폭넓게는 가족의 구성원인 아버지도 있겠지만....
조금 더, 경외로운 의미의 아버지를 뜻했어요.
(그리고 고개를 들어 창조주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저의 아버지.*
....어떤걸로 저를 부르시든 괜찮아요.
나의 아이.
지금까지 얻은 모든 것이 가짜 기억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도 외면할 수 있나요?
당신의 존재를, 당신이 믿었던 세계를, 자아를 흔드는 광경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당신이, 아버지의 손을 내치는게, 가능할까요?
(정신력/5)과 (현재 기억 포인트)의 값으로 대항 판정.
(정신력/5) 판정의 결과가 (현재 기억 포인트)를 이겨야 합니다.
(굴리겟습니다!)
최미리:
아빠 딸 사춘기야 Roll
기준치: |
13/6/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도순종적인딸이었다)
아닌...?가? 사실 이건 이때까지 전에 하시던 방식으로 하셔도 돼요.
언니들이랑 눈사람만들래 Roll
기준치: |
7/3/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SAN Roll
기준치: |
71/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와진짜)
8
?
z
(지판할필요도없이장광)
그렇죠. 설령 거짓이라 할지라도, 당신의 인생은 열렸습니다.
많은 당신과 같은 자를 봤어도 이 순간만큼 즐거운건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당신의 말을 빌리자면, 자매겠습니다.
자매가 있다면...
첫째는, 당돌했다는 표현으로 불러지기 어울렸습니다.
Dr.:둘째는, 제가 모르는 사이.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셋째는, 쾌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겠습니다. 마음은 인간의 사고와 간격이 있지만, 그 점이, 재밌는거겠죠.
자. 한가지, 질문을 드릴까요.
앞으로도 『당신』으로 살아가고 싶습니까?
아니면 같은 존재가 여러개 있는 것은 견딜 수 없습니까?
당신은 왜 자매를 만나고 싶습니까?
최미리:......전능하신 세 자매의 아버지.
(눈을 바라보려다가 감히 그러면 안될것같아 숙입니다. 큰 절망에서 도피할 수 있는 법 중 하나는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진짜 '창조주'잖아요? 최미리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걸 받아들였습니다.)
(앞에 서 있는 존재가 너무나도 거대해서 제대로 마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선 안될 것 같아서 다시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가... 인간이 아니라 호문쿨루스라는걸 이미 아버지께서 말을 해주셨으니, 그리고 복제된 제가 있는걸 보아하니... 스스로 인간이라고 말은 못할 것 같아요.
입에 침을 바르고 인간인척 할 수는 있겠다만.....
저는 밖으로 나가 자매들을 만나는 것 외로, 저 안에 잠들어있는 또다른 저에 대해선...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 생각해요.
......밖에 나가있는 다른 자매들도 계속 지켜보고 계신가요?
저는 그저, 어떻게 사회에 적응하고 잘 살아나가는지 궁금해서... 그냥....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니까.......
......인간으로 따지면 혈육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만나고 싶을 뿐이에요.
Dr.:언젠가
나의 품으로 되돌아올 아이라면.
나는 순박한 여성이 되어서, 낯선 남자가 되어서, 사건이 되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헤어지는 사건 자체가 당신들을 지켜보기 좋으니까요.
이것도, 사건, 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최미리:(가만히
아버지의 말을 듣고있습니다.)
그것을 주워 들고,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는 걸까요.
Dr.:당신이 그 사건들에서 버틸 수 없다면, 지금 죽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마지막 문을 열어드리죠.
그럼 당신은 세상 밖으로 풀려납니다. 사람이, 됩니다.
잠들어있는 당신들을 외면하고, 수많은 농락을 피해서, 온전한 당신인채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호문쿨루스!
최미리:(덜덜 떠는 손으로 칼을 끌어옵니다.)
(칼날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어느샌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나봅니다.)
(그럼에도.)
(이를 꾹 악물고 칼을 힘차게 밀어 한쪽 구석으로 보내버립니다.)
......아버지.
제가, 여기서 죽는것보다 사건이 되셔서 절 지켜보시는게 아버지의 시간에 재미를 더한다면....
최미리:(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가면을 똑바로 마주합니다.) 저는 인간들 사이에서 인간인 척 살아갈게요.
Dr.:어떤 선택이든 저에게는 찰나의 유흥이지만.
이것은 부모자식의 언어로, 독립이겠군요.
잘 다녀 오세요. 『인간이 아님을 기억하는 아이』... 아니 『최미리』.
부디 그 인생에, 행복하기를.
다시 돌아올 그 때까지.
최미리:(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킵니다. 그래요. 독립입니다. 창조주와의 추억은 거의 없지만. 이렇게 빨리 자라서 독립하는 생물이라니, 역시 인간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곁에 사는 것을 선택한 당신에게, 남자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최미리:(축축하게 젖은 뺨을 소매로 부비고,
아버지에게 깍뜻이 인사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바깥으로 나갑니다.)
유리관 안의 세상이 무너지고, 바깥이 새로 세워집니다.
모습과 형태를 바꾸어 어디에서나 지켜보고 있더라도.
백일몽을 꾸고 있었던 건가? 손을 쥐었다 핍니다.
어쩔 수 없이 머리가 아픕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의 목덜미에, 그들과 똑같이, 제조번호처럼 보이는, 반점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