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코델리아:(몇 번 마른기침을 내뱉고, 대충 입가를 손등으로 훑곤 주위를 둘러봅니다. 눈가에 힘이 들어가 약간 그르렁거리는 숨소리를 내어요.) (시야에 어떠한 생물이든 포착되는 것이 있는지 살핍니다.)
(GM):고개를 움직이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몸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0/1d2
코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GM):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코델리아:... 윽. (눈을 꽉, 감았다 뜨곤 몸을 억지로 일으킵니다. 제 몸에 난 상처를 내려다보고, 한 손으로 눌러 움켜쥡니다.) (여긴 어딜까,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또 뭐지. 어지러운 와중 걸음을 옮겨 총을 주우려 해봅니다.)
(GM):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집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당신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총을 줍습니다.
눌러 움켜쥔 자리의 상처가 아까보단 덜 아픕니다. 팔도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코델리아:... (기분탓이었나, 싶어 어깨를 아주 천천히 돌려봐요.) (총을 쥐어봅니다. 쥐는 폼이 익숙한가요?)
(GM):기억나지 않는데 익숙합니다.
그리고 관찰판정.
코델리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침침..)
(GM):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함과 동시에 멀지 않은 곳에서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의 출처는…….
어라, 불 앞에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앉아있습니다.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냄새를 맡자마자 동물의 본능은 어쩔 수 없이도 되살아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당신을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손에 총도 들었잖아요.
코델리아:... (총을 잠시 내려다보았다가, 느슨하게 내려 쥔 채 걷습니다. 묘하게 걸음이 떨립니다. 머릿속에 남은 정보를 최대한 조합해 어떻게 대해야할 지 생각합니다.) (도움, 도움을 달라고 할까. 아니면 여기가 어딘지... 일단 누구인지 확인해보고자 가까이 다가섭니다.)
(GM):문득 당신은,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그 사람에게 다가가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본능이 외치는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 몰라요.
코델리아:... 윽... (잠시 멈춰섭니다. 한 손으로 제 목 아래를 매만져보았다가, 눈살을 찌푸리고는 겨우겨우 총만 바닥에 내려둡니다. 이런데도 일어날 일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무의식중에 알게 되지만 계속해서 다가갑니다.) (살아야 하니까. ...)
(GM):더 다가가나요?
코델리아:(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불러보고싶어요.)
(GM):지능 판정.
코델리아: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허억 허억)
(GM):내제되어있던 사람의 언어를 흉내냅니다.
정신력 판정.
코델리아: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GM):98
코델리아:(98)
(GM):물어뜯고싶어. 하지만 당신은 욕망을 누르고 어떻게든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심지어 몸도 성치 않은걸요.
당신과 비슷한 체격의 등이 가까이 보입니다. 고소한 스프의 향이, 라디오의 음성이 뚜렷하게 들립니다. 흉내쟁이 입을 열어 뭐라 말을 거나요?
코델리아:(초점이 흐려졌다, 맞춰졌다를 반복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숨을 애써 진정시키려 하고, 저 좀 도와주세요, 하고 말해보고자 해요.)
(GM):벙긋거리면서 입을 열면... 그 사람이 뒤돌아봅니다.
솔라레오:......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위아래로 바라보더니 의자 하나를 펴 옆에 앉으라 합니다.)
코델리아:(눈을 가늘게 뜨고, 이내 좀 끙끙대다가 표정을 고치고는 그리로 가 앉아보려 합니다. 통증이나 추위 탓인 지, 내적인 문제 탓인지 숨쉬는 것 조차 묘하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솔라레오:성함이랑 몇구역 안전지대에서 근무하시는지 알려주세요.
코델리아:(무슨... 뜻이지 싶어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 하나도, 기억이... (앞의 사람을 식별할 수 있나요?)
솔라레오:(그런 당신을 가만히 보다 한숨을 푹 쉬고 주섬주섬 무언갈 꺼내더니,) 언니, 미안한데 정신 차려.
(GM):하며 그 사람은 당신 옆구리에 빠르게 칼을 찔러넣고, 뺍니다.
아,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코델리아:(그 통증에 헉, 하고 숨이 짧게 들이켜집니다. 무슨 일이지? 싶어 호흡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목 아래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절로 올라옵니다.) (놀란 마음에 의자에서 떨어졌을 지도 모르겠어요)
(GM):당신은 의자 뒤로 넘어갑니다. 뭉근하게 피이오르는 스프의 열기, 시끄럽게 지직대는 라디오. 당신을 내려다보는 사자를 닮은 자.
그리고, 칼에 묻은 당신의 피.
모든 상황이 눈에 들어오고 나서야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코델리아 씨와 솔라레오 라이온하트 씨에 의해, 제 100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GM):당신을 찌른 그 사람은 사무적인 어조로 어딘가에 무전을 겁니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 허나 완벽한 크리쳐화는 아님, 리셋 대신 충격을 줬으며...
욱신거리던 옆구리 통증에 익숙해지고 나서야 당신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번에 드렸던 정보와 맵에 올라와있는 핸드아웃까지의 정보가 떠오릅니다!
코델리아:(헉, 헉 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크게 뜨고있다가, 잠에서 깬 사람마냥 급하게 몸을 일으킵니다.) 소, 솔라. 나...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코델리아:그래도 추운건 사실이잖아, 그치? (조금 소리내서 웃었다가,) 아니면 업어줘도 되긴 하는데 그런건 부끄러워할 것 같구.
솔라레오:아 나만춥냐고~!!! (식식대다가 먼저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코델리아:(눈 동그랗게 뜨고 솔라를 보다가, 어깨 한번 으쓱이고 빠르게 따라 들어가요)
(GM):나무꾼의 옷을 벗기는건 늘 태양이였죠... 이름값 못하는 동생 따라서 따라들어갑니다.
코델리아:(^)
(GM):중앙계단이어서 그런가 다행이도 학교 지도는 빠르게 발견했습니다. 강당은 역시나 맨 윗층이네요. 4층.
솔라레오:학교, 하.... 자주 못갔는데.
애들하고 딱~히 친해지지도 못했고.
코델리아:학교는 어땠어? (계단을 찾아봐요)
솔라레오:그닥 재밌는 곳은 아니었어. (이쪽이라며 손짓합니다.) 애초에 난 공부보다 운동이 먼저였고~ (기지개를 피는듯 팔을 쭉 뻗다가 내려요.)
고등학교 과정땐 음... 학교보다 끝나고 언니 만나는 시간이 더 기다려졌었고.
코델리아:(손짓에 뚜벅뚜벅 옆으로 가 걸어요. 뒤이은 말에 조금 키득거립니다.) 나, 엄청 옛날부터 네 목소리 듣는게 낙이었던 것 같아. 친구라곤 너 말고는 없다시피 하니까.
솔라레오:아니 진짜 크리쳐학대야 그거.... (또 짧게 혀를 찹니다.) 아무리 크리쳐라 그래도 사람하고 소통을 할 수 있으면 기본적으로 존중은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내가 말하니까 기만같을수도 있긴 한데...
코델리아:인간들 사이의 상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멋쩍게 뒷목 매만져요) 나도 내가 사람이랑 완전 똑같은 걸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는걸.
솔라레오:사람도 같은걸 보고서도 다 다른 생각을 품는데 그럼 다를게 뭐야.
아무튼, 난 공부 체질은 아니었던것같아. (앞머리쪽을 벅벅 긁습니다.)
(GM):지능 판정.
코델리아: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아까 두뇌 다 쓴)
(GM):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대체 이게 무슨 감정일까요. 마냥 긍정적인건 아닐겁니다.
코델리아:... (솔라를 가만 바라보다가, 쓰게나마 미소짓습니다.)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 공부라, 마냥 단련한다고 잘 되는 건 아닌가봐.
솔라레오:......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입을 닫습니다.) 하, 눈치 젬병 진짜... (자책을 하며 마른 세수를 합니다...)
사람... 생물마다 잘하는건 다 다르니까. 하다못해 동물들도 무리에 우두머리가 있고 그렇잖아.
코델리아:미안해할 건 없는데. (이 감정 때문에 사과한걸까. 의식을 가진 뒤로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 것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응, 무려 최강이라는 칭호까지 달았잖아, 우리.
솔라레오:만들어진 영웅이긴 하지만서도~
(GM):어느새 닫힌 강당 문 앞에 도착합니다.
코델리아:... (문을 가만 보다가, 손을 뻗어 문고리에 대봅니다. 잠겨있나요?)
(GM):...열려있습니다.
코델리아:... (머뭇이다가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GM):당신이 문을 열자 솔라는 엄호로 틈 사이로 총기를 들이밉니다.
...어라?
강당은 텅 비었습니다.
솔라레오:......음.
코델리아:... 뭐지? ...
솔라레오:여기로 대피한게 아닌가본데. (가운데로 저벅저벅 들어갑니다.)
코델리아:(솔라 옆으로 따라갑니다.) 다른곳으로 가봐야할까?
솔라레오: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비교적 살아있기 수월한 두 곳이라 다행이라 봐야하나
코델리아:... 그래도 역시, 혹시 몰라. 서둘러 가보자.
(GM):행운 판정.
코델리아:
운
기준치:
40/20/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91)
(GM):...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당신이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두 사람을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GM):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솔라레오:이젠 머리도 쓰네?
코델리아:이런 일을 다 벌이네.
전부 물리쳐야 하는 거였지, 아마.
솔라레오:뭐... 쫄리면 도망가겠지.
(GM):전투입니다.
코델리아:(솔라의 앞으로 나섭니다. 손이 다 회복되었는지 몇 번 쥐락펴락하고, 총을 꽉 쥐고 조준해요.) (그것들의 급소의 위치는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은 아니고, 묘한 동질감으로 찾아내는 편이었습니다. 닮았기에 더욱 잔인해질 수 있는 상대지만 역시 다르기에, 언제나 저들을 사냥하는 쪽이었습니다. 최대한 궤도의 변경 없이 한 번에 많이 맞출 수 있는 집단을 노려 사격합니다.)
(GM):18 마리의 포위망을 뚫어봅시다.
아w쉽네 총 빵야!
코델리아:
대 크리처 살상탄총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0
(올클)
(GM):당신은 등 뒤에 있는 솔라의 총을 들어 도약합니다. 양 팔로 무거운 총을 들 수 있는건 당신이 최강의 크리쳐이기 때문이겠죠. 앞은 이미 봤으니 뒤를 확인하고, 당신은 두 총의 방아쇠를 동시에 당깁니다.
탕-!!!
(GM):평소보다 묵직한 소리가 강당에 울리고, 도약한 짧은 시간 그 사이에 퍼져나간 총은 크리쳐를 전멸시킵니다.
솔라레오:(그걸 바라보다 짧게 웃습니다. 당신이 가져간 제 총을 다시 받아와요.) 나 필요없는거 아냐?
코델리아:너 없었음 이러기도 전에 개싸움만 벌였을 걸. (총을 건네주며 씩 웃어요.) 내가 인간답게 있게 해 주니까, 너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무언갈 한탄하듯 말한 솔라는 당신의 눈을 감겨주곤 당신의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얼굴을 하며 당신에게 뭐라 말해줍니다.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당신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솔라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당신을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솔라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벌써 일어난게 의아한건지. 시민들도 목숨이 끊어진 당신이 되살아나자 웅성거리는듯 합니다.
그때, 당신이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솔라는 당신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당신에게 걷어차입니다.
분명 갈비뼈가 나갔을겁니다. 솔라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당신은 솔라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솔라에 의해 저지됩니다.
(GM):워낙 큰 소리라 드문드문 녹음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성 판정 1/1D3
코델리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d3
(
3
)
=
3
(GM):아
코델리아:(59>56)
솔라레오:......뭘 보고 있는거야. (영상을 정지시켜서 꺼버립니다.)
코델리아:... 사람들은 무사히 돌아간 거지. (까만 화면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솔라를 봅니다.)
솔라레오:정말 무사히 돌아갔어. 맹새해. 최강의 타이틀을 걸고.
코델리아:그래. ... (후, 짧게 숨을 내쉬곤 옅게 미소짓습니다. 이 이질감. 솔라와 자신 사이의, 그 모든 사람들 사이의... 그러한 괴리감이 짙어집니다. 내가 그리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꿈이란 게 애초에 이루어질 수는 있는 걸까.)
... 이번엔 죽지 않으니, 저런 일도 없어. (거짓말은 아닙니다. 다만...) 열쇠는 찾았어? (목 끝까지 올라온 수많은 감정들을 그저 누릅니다.)
솔라레오:...... (애써 감정을 누르는것처럼 보이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찾았어. (하곤 벽쪽에 버튼을 누릅니다.)
(GM):밖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델리아:(그 소리에 문의 방향을 쳐다봅니다.) 가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몰라.
솔라레오:(숨기고 싶은게 있다면 굳이 캐묻지 않습니다. 어련히 나중에 알아서 털어놔주겠지 싶어요. 자신을 믿는다면... 하지만 이 한마디는 해야겠다 싶어 걸음을 옮기기 전에 입을 뗍니다.) 우선 나는 괜찮으니까 죄책감 가지지 마. 난 맞아야 정신차리는 놈이라 오히려 다행이지. 언니 아니었으면 누가 날 제압하겠어?
(무전기를 확인합니다.) ...지하 4층쪽이야.
코델리아:... 너랑 내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떠돌지 않았으면 좋겠어. (솔라를 가만 보았다가, 슬쩍 웃습니다. 이번 일로 누군가 곤란해짐은 분명했습니다.) 내려가자.
솔라레오:그럼 뭐 내가 줘패야지. (일부러 거칠게 말하곤 웃습니다.)
(GM):그 말을 끝으로 지하로 내려갑니다.
1층, 2층 3층.... 4층. 넓은 지하에서 신호가 울리는 곳은 제약 연구실.
이번엔 솔라가 먼저 연구실의 문을 엽니다.
문이 열리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코델리아:(솔라의 뒤에 서서 연구실 안을 노려보다가.. 쓰러진 사람을 보곤 놀라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솔라레오:(잠시 연구실 바깥을 보다가 문을 닫습니다.)
(GM):쓰러진 사람을 살펴보나요?
코델리아:(살핍니다. 살아있나요?)
(GM):아쉽게도요. 몇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코델리아:(그 핸드폰을 들어봤다가.. 사인을 추정해봐요)
(GM):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솔라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사인 추정... 의료 또는 교육 어려움 이상.
코델리아:(교육.쳐다봄)
(제발)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와
코델리아:(와1!!!!!!)
(GM):심장마비로 죽은 것 같습니다.
주머니를 살펴보거나 핸드폰을 뒤질 수 있습니다.
코델리아:(심장마비. 스트레스 때문인가? 주머니를 조금 살핍니다..)
(GM):관찰 판정.
코델리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이악묾.)
(GM):음..음...으음....
양주머니 외로 가슴쪽 주머니...를 뒤져서야지 열쇠 하나가 나옵니다.
코델리아:(열쇠? 들어서는 살펴봅니다.. 뭘 여는 열쇠인지는 안적혀있나요?)
(GM):네, 적혀있진 않네요.
핸드폰도 뒤져보나요?
코델리아:(핸드폰도 뒤져봅니다!)
(GM):메모장에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라고 적힌 파일이 보입니다.
코델리아:... 알파? ... 우두머리라는 뜻인가.
(GM):확인해보나요?
코델리아:(열어봅니다!)
... 알파형. ... 찾아내야겠네.
(GM):남성이 누워있더 테이블엔 종이 몇 장이 있습니다.
코델리아:(이런것만 전문적으로 알아보기라도 한 사람인 걸까. 종이들을 뒤적이며 쓸만한 내용을 찾아봅니다.)
(GM):당신은 연구일지를 찾아냅니다.
코델리아:... (자신의 증세와 묘하게 비슷하단 감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결국은...) (제 목가를 매만지다가 눈을 꾹 감습니다.) 솔라, 이것 좀 봐줘.
(GM):목소리가 흩어지자마자 기억이 물밀리듯 떠오릅니다.
처음은 당신은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사실.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해서 부름에 응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라는 점.
그렇습니다. 눈치챈대로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GM):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그리고... 당신의 곁에서 같이 미래를 꿈꾸던 툴툴거리지만 자상한 사람까지.
탐사자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GM):이성 판정 (1/1D5)
코델리아: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56>55)
(GM):솔라는 당신의 부름에도 대답이 없습니다.
코델리아:하아. ... (묘한 현기증에 탁상을 짚고 서있습니다. 이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던 사실일까. 나는. 내 정체는 대체 얼마나. ...) (꽉, 자기도 모르게 힘을 주어 종이가 구겨집니다. 솔라가 있을 방향으로 가요.)
(GM):검은색 의자에 앉아있던 마지막 사람이 뒤로 넘어가며, 회의실 내부는 혈향과 살덩어리로 채워졌습니다.
당신의 총탄에 의해 말이에요.
솔라레오:(이리 짙은 혈향은 좀 그런지 미간을 찌푸리며 당신이 들어와있을 공간 문을 두드립니다. 자기가 왔다는 신호로.) 언니, 저쪽 정리는 다 끝냈어.
코델리아:응, 이쪽도. (혈향, 묘한 열기 탓에 제 이마의 땀을 닦아냅니다. 후, 길게 숨을 내쉬어요.) ... 앞으로 몇 명 남았더라. 아, 이걸로 전부였나?
솔라레오:끝이야. 새로운 놈들은 좀 멀쩡한 애들로 채워짐 좋겠는데.
코델리아:하, 그러니까. (제 목을 양 옆으로 살살 돌리곤 묘하게 개운한 얼굴을 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영 익숙치도 않고, 불쾌하고.. 더군다나 이미 많이 죽여온 자신에게는 염치없는 일이겠지만, 최소한의 속죄라 생각해봅니다.) ... 알리는 일만 남았네, 전 영웅으로서. 현재는 2인 반란군이지만.
솔라레오:뭐... (혈흔을 물웅덩이마냥 발로 찹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묻히든, 알려지든. 우리같은 사람을 없에는것도 큰 손실일테고. 언니나 나나 만들어진거잖아?
(그리고 맑게 웃습니다.) 이런거 후회 안해?
코델리아:후회는 저 사람들이 해야지. (눈썹을 조금 찡글거리며 입꼬릴 말아올립니다.) 이제 세상에 알리러 가 볼까.
솔라레오:(고개를 끄덕입니다.)
코델리아:(총을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문을 밀어열고 나섭니다.)
(GM):복도 너머에서부터 당신이 서있는 곳까지 길게 핏자국이 이어집니다.
이걸로 두 사람의 복수는 종료되었지만……. 뒤이어 찾아올 혼란은 아무것도 모르는 안전지대 시민들의 몫이겠죠.
창밖, 검은 어둠 위로 새파란 야경이 번집니다. 목줄이 사라진 목은 허전할지언정 춥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