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한입에삼켜

파스살아있다면야옹해



어떻게든야옹을시키다
하
준비되셧으면 갑니두?! 보드자유
참 길고 다사다난했던 반년입니다.
솔라가 실종됐다가 생사를 확인한게 3개월 전.
면회가 가능했던 게 1개월 전.
그리고 오늘. 솔라가 집에 돌아옵니다.
연구소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솔라는 강력히 거부했죠. 혼자 생각할 게 있으니 집엔 스스로 걸어가고 싶다며...
어떤가요, 파스칼린?


미묘...했습니다.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솔라도, 기관도.

삑삑삑삑...
도어락이 눌리고 문이 열립니다.


(진작 문가에 서 있다가 당신을 조용히 맞이해요.) 어서 오십시오.
몸은 좀 괜찮습니까? (하고 가만히 당신의 상태를 살펴요.)





너가 해준 밥이 먹고 싶더라.


아, 역시 토마토도 있습니다.

쉬고 계십시오. 다 되면 부르겠습니다.

(그러다 물기 편한 곳을 한 번 콱. 깨뭅니다. 살짝 아플 정도로.)
(콱. 콱...)
(끝나면 입맛을 다십니다ㅋㅠ)

(그러다 물리는 것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드문 애정표현은 아니니까요. 다만...)
(혹시 무는 세기가 평소와는 달랐나요?)


(지금은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으니 밥을 먹여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요)

보고싶었어......




(그러다 또 당신의 손을 입에 넣고 콱. 뭅니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세게 무나요?)



레어로.


괜히 수고스럽게 해서 미안해.

아닙니다. 이 정도는 수고도 아닌데.

....알았어. 나 우선 손 씻고 짐 풀게.

(그리고 본인은 부엌으로 가 요리할 채비를 할게요.)
스테이크라.
당신의 굽기취향은 어느정도인가요?

(클래식하게 미디움 레어일 것 같습니다.)
이거뭐 불을 써야하나(ㅋ)

고기는 질이 좋습니다. 호주산.
치이이익... 좋은 향기가 집에 찹니다.
스테이크 외로 만드는게 더 있나요?


우와 점심이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먹는 집밥입니다.
첫 식사가 스테이크라... 나름 기념이긴 하네요.

(그것도 스테이크라... 정말 "특식" 같은 느낌이 물씬 나네요.)
갈색 표면에 부드럽게 나이프를 찔러넣고, 힘주어 끌어당깁니다.
옅게 익힌 고기에서 벌거너 물이 주욱 흘러나와 접시 위로 번집니다.
통통하고 붉은 살점이, 곧 두 사람의 입으로 들어갑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너무 많이 익었다며 중얼거렸습니다.



식당 안차려?

(그래도 살풋 웃으며 답합니다.) 손님은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요.
(여기서 심리학 판정을...한다면?)

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다른 무언가가 있을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스프도 한번 드셔 보시죠. 스테이크와 궁합이 괜찮을 것 같아서 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이미 한 숟갈 떠먹었는지 위의 데코가 흐트러져 있었지만, 당신의 말에 한 번 더 먹습니다.)
(마히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묘한 위화감,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들어서... 그렇지만 지금은 식사 중이죠?)
(얌전히 밥을 먹습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지켜보는 너...
식사는 다행이랄지, 아무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솔라가 일어나서 그릇을 치우네요.

당신은 행주로 식탁을 닦다가...





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억, 소리가 절로 납니다.
방금 먹은 음식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앉게 됩니다.

솔, 라... 레오. (고통에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리며 앞의 상대를 올려다봅니다. 지금껏 느낀 위화감의 정체는 이것이었을까요?)

토 하지 마.
당신의 목을 쳐 의식을 끊습니다.
온 몸이 무겁고 눈꺼풀은 끈적거립니다.

당신은 간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새하얀 벽지가 푸른빛 조명을 받아 기묘하게 빛납니다.
몸을 살펴보면 아무런 상해도 없습니다.
주위에는 정말이지 누워있는 간이침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몸을 일으키고는 우선 침대에 앉습니다.)
(제 마력이 제대로 도는지 확인차... 핑거스냅을 해봅니다. 솔직히 이쯤되면 무언가 조치가 취해졌을 것 같긴 한데요.)
발동이... 안됩니다.

곧 귀에 거슬리는 마이크 노이즈가 방 안에 울려퍼집니다.
끼이익
하는 기묘한 소리는 귓가를 신경질적으로 울립니다.
그 소리는 방안 전체를 가로지르고 저 너머의 바깥까지 진동시킵니다.




(왜? ...그냥 날 죽이는 게 목표였다면 여기에 구태여 끌고 올 필요가 없었을 텐데.)
(솔라의 상태는 분명 평소와 같지 않을 테고요. ... ...우선은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방을 둘러볼 수 있을까요? 여전히 침대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별도의 출구가 있을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도 위 파란 글씨입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거래처였는데.
얼마 전에 폐쇄된 제약회사입니다.
특유의 파란 알약 상자가 아이덴티티인 회사였죠.
그런데 당신이 왜 여기 있을까요?
구조를 보아하니 우선 당신이 나온 것은 직원 휴게실 같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데스크일 거고요. 데스크에 얻을 만한 물건이 있을까요?)

데스크 아래에는 손전등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습득이 가능합니다. 불빛은 희미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전화기는 통신이 연결되어 있나요?)


오? 인터넷이 되네요?


이거이거... 철저하군



.....아.
문서 하나를 찾습니다.
근데....
지능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0/45/18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실험 환경이 폭로나서였죠.
그간 피험자들에게 약물을 강제로 투여. 그 결과를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뉴스가 떴던 걸 기억합니다.
그것이, 3개월 전.

(컴퓨터로 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면 책장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책장으로 갑니다
파일철들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장. 하나하나 전부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씁 관찰 강행 가능한가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딱댐)
한국어사전 글자 찾는 법처럼 천천히 이름을 살펴보다보면...
...소 부분에 솔라 이름이 없습니다.



(이게 뭐지 눈이 가늘어집니다... 약물 투여? 투여 결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 약물을 여럿 투여했다는 건가? 다른 파일 두 권 정도 더 뽑아볼 수 있나요)

(뭔가, 좀... 평소에 품고 있던 욕망을 극대화하거나 왜곡해준다는 느낌인가 싶습니다.)
(캐비닛을 열어볼 수 있을까요? 아이거 컴퓨터도 봐야하는데 뭘 봐야한담)
열쇠공 보통 성공이나 근력 어려운 성공 정도가 필요할텐데...
섹시해지고싶음 여세요

(하호기심을자극하지됐잖아요)
(일단 컴퓨터부터 보께요 이거 프로젝트 연구원 뉘긴지 알수있나? 아니면 회사 내부 지도같은 거)

기본적인 정보를 출력합니다. 최하단에 코드 : 01-820. 그 외에 나오는 정보는 없습니다.

(컴퓨터에 코드를 검색해봤을 때 뜨는 건 없을까요?)

당신이 컴퓨터에서 일어나자 팍, 하고 스파크가 튑니다.
이런...

(이런...)
캐비넷...
열쇠공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약품실로 가보겠습니다)

그 중에는 이 회사의 가장 유명한 '진통제'도 들어있습니다.



약장 3 : 모두 똑같은 약병, 똑같이 희뿌연 액체가 담긴, 동일한 모양새의 약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라벨... 없습니다.

약품실 조사 끝

(바쁘다바빠 비품실로 가봅니다)


(무기... 무기라...)(보자마자 떠오르는 얼굴이 아무래도 있어서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아)
(메타: 권총 기능 들어있는 이유가 이래서였나)


(흠... 이게 솔라 건지는 알 수 없는 거죠?)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결혼반지.

반지 케이스에서 뚜껑이 열린 채로 예쁘고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한 쌍으로...





(2F로 내려가보겠습니다... ...)
복도 저 끝, 직원 휴게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솔라.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게 공포를 자아낼지도 모르죠.

(흠 일단 2F로 가기 위해 움직여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 별도의 판정이 있을까요)

기준치: | 36/18/7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장난둘셋넷)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듯 팽팽하게 당겨지는 기분이 듭니다...)



(더욱이, 어떤 실험파일마저 보고 왔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솔라의 동태를 살핍니다만...)

기준치: | 20/10/4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 옆으로 쇠공 하나가 벽을 치고 떨어집니다.




데스크 위에는 블루 바이오 : 별관 안내도 2F 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전화기가 있습니다.

특유의 뚜- 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구석의 한 모니터 화면에 솔라의 모습이 언뜻 비췄다가 사라집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깨닫기도 전에, 갑작스레 모니터 화면이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로 뒤덮입니다.
하나, 둘… 서서히 점멸하던 모니터는 곧 완전히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앉아있는 솔라의 모습.

(그때와는 다른 모습인 것으로 보이나요?)
서술 계속 할까요?

그러자 솔라는 격렬히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음소거된 화면이라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저 벌어진 입만으로도 솔라는 비명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고 있다는 게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옆으로는, 마찬가지로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오른 많은 사람들의 모습도 비춰집니다. 그들 모두 제각각의 행동양상을 보입니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누군가는 벽에다 머리를 찧어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구속복까지 착용한 채 몸을 뒤틀고 있고, 누군가는 계속해서 빙글빙글 춤을 춥니다.
또 누군가는 허공에 대고 손을 뻗으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그 혼란한 현장이 어디인지 금방 알아봅니다.
그도 그럴게, 병상마다 익숙한 로고가 붙어있는걸요. 블루 바이오의 로고입니다.
이성판정 0/1D2.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영상은 거기서 끝났나요?)
어느새 솔라는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병상에 드러눕고, 연구원 가운을 입은 사람들은 사라집니다.
그가 고개를 돌립니다. 제 옆자리의 많은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허망하고, 공허하고, 음울한 얼굴로요.
...영상이 다시 CCTV 화면을 비춥니다.

(괴로워하던 솔라의 모습을 생각하니 입술을 꽉 물게 됩니다... 다시 돌아온 CCTV 화면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나요?)
손에.... 긴 망치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눈치챈 사람처럼 CCTV 화면을 바라봅니다.

동시에 CCTV 화면 하나가 노이즈와 함께 곧바로 암전합니다.

(책장? 책상)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다른 자료를 더 찾을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없다면 서랍으로 넘어갈게요)

사진은 하나같이 흑백인데, 피가 조금씩 튀어있습니다.

(혹시 직접 찍었던 기억이 있는 사진들인가요?)
누군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당신의 모습입니다.
모든 예술엔 감정이 담긴다면, 사진에 담긴 것들은 '사랑' 입니다.


당신은 주섬주섬 챙깁니다...


(갑자기 스테이크를 레어로 구워달라던 솔라가 생각납니다.)
(자신의 손을 잘근, 물어대던 모습도요.)
... ...
(설마. 속으로 중얼대고는 입술을 혼자 잘근 물었다가 놓습니다.)
(보관실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열쇠공 또는 근력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어이)

(근력 강행은 미뤄두고 열쇠공을 해볼까요... 안 되면 이제 ??? 행이다)
인류가발전한이유는
열쇠공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에~라이)
NO약자석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을 한번 보겠습니다...)
문은 매끄럽게 열립니다. 그리고 안에서 보이는 것은 백색.
네 맞습니다. 하얗습니다. 온 공간이 희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테이블이 하나, 의자가 하나. 그 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솔라입니다.

(문가에 서서 눈을 가늘게 뜹니다.)
(솔라요?)
그는 당신이 문을 열든 말든 아랑곳 않고 테이블 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흰 접시에 놓인, 깔끔하게 정돈된… 생고기 한덩이가 덩그러니 놓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솔라는 초췌하고 지쳐보입니다.

실험복입니다.
그가 문득 나이프를 들어올립니다. 그것을 푹, 생고기 안으로 찔러 넣습니다. 핏물을 빼지도 않은건지 벌건 물이 죽 흘러나와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튑니다.
그리고 솔라는 그것을 서툰 솜씨로 썰어서, 천천히 입에 밀어넣습니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이 미약한 거부감을 내비춥니다만 그것은 한시일 뿐입니다.
솔라가 입술을 움직입니다. 입 안에 있는 것을 씹고, 천천히 혀 위에서 굴리다가, 꿀꺽 소리와 함께 삼킵니다.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손에 우악스럽게 그려쥐고 이를 박아 넣습니다. 질긴 근육과 살점을 거칠게 물어뜯고 뭉게가며 입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솔라가 움직일 때마다 고기에서는 핏물이 떨어집니다. 곧 그것은 완전한 혈액으로 변하고, 당신의 시야는 그의 입과 턱을 따라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붉은 혈류에 집어삼켜집니다.
테이블 위로 핏자국이 번집니다. 솔라의 발 아래로 혈액이 낙루합니다. 솔라는 그 모든 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웁니다.
뼈가 씹히면 씹히는대로, 그래서 내 혀가 베이면 베이는대로.
우드득, 우드득.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솔라의 쾌락을 여념없이 드러냅니다.
호흡이 거칠게 달아오르고,
그는 입을 열어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65>64)
(예상은... 했습니다. 그 사실이 고통을 주는 것과 별개로, 어쩐지 예상했던 범주 안에 있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다 현실인 건지, 그렇다면 어떻게 현실일 수가 있는 건지.... 머리가 어지럽기는 해서.)
(눈앞의 솔라는... 홀로그램이나 영상 따위가 아닌가요? 실제 솔라인 것인가요?)
방의 문이 닫혀있고, 당신은 그 앞에 멀거니 서 있습니다.
푸른 조명이 지지직거리며 눈앞을 흐려놓습니다.
방금 그건 뭘까요?

(파르르 떨리는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립니다. 축축한 손바닥이 마른 얼굴을 미약하게 적시고 허공을 가릅니다.)
(연구소에서 솔라를 지켜봤던 것은 이것 때문인 걸까요? 그렇지만 완전히 개선되지는 못했던 것인지? 머릿속이 어지럽고 몸이 뻣뻣하게 굳습니다.)
(어떤 단서라도 얻으려면, 보관실을 가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
호기심이 듭니다.

(하... 근력으로 한번 더 덜컹!!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ㅠㅠ))
근력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행.깎)


보이는 것은, 아니 그 전에 먼저 코에 와닿는 것은… 당신도 한번쯤 맡아보았을 혈향 입니다.
차게 식힌 피, 물에 희석된 피 냄새가 코끝을 타고 올라 뇌리까지 깊게 잠식합니다.

들어가나요?

군데군데 남아있는 가죽이 아니었다면 정체를 알아보지도 못했을 법한, 그렇고 그런 둥근 모양의 고기들.
잘 정돈된 갈비뼈 사이로 뚝뚝 흘러내리는 핏방울은 이 도륙이 불과 얼마 전에 진행되었음을 증명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주, 익숙한.
당신 몸에 새겨졌던,
날카로운 송곳니의 흔적.

(방금 보았던 것이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재확인받게 될 줄은.)
(오로지 솔라레오를 위해 만들어진 방일 것 같진 않은데. ... ... 이런 날고기를 먹고도 솔라는 괜찮은 것일까요?)
(복잡한 상념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합니다.)
텅.... 텅.....
드르륵...
아.
밖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냥 당하기 일보 직전이네요... 정말.)

기준치: | 40/20/8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보관실 문이 열린걸 확인합니다.)

어쩌면 은밀하게 나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야수의 앞에서.

파―스칼린―
차박. 차박.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무기...를, 손에 쥔 채로. 기척을 죽여보겠습니다. 은밀행동 판정하나요?)

기준치: | 36/18/7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이 틈에 나가볼까요.

어디로 가나요?



위의 보관함보다 좀 더 본격적입니다.
전쟁법으로 금지된 무기까지 있습니다. 대체 이걸 어디서...

(아니면, 더 나아가서, 설마... ... 하는 의심까지 들지만, 우선은 내려놓고.)
(파스칼린이 다룰 수 있거나 당장 쓸만해 보이는 것들이 있나요? 눈에 띈다거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하... 마음이 조급해서인지 뭐가 눈에 안 들어옵니다.) (60이라 강행하기가 다소 애매한 느낌이 있다)
마취총과 마취제 여섯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쓸 정도로 큰 대형견용 입마개도 보이네요.

(하... ...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한숨을 내뱉습니다...)
(솔라의 상태를 보아하니 그게 좀 필요해보이긴 보여서 말이에요. 배우자를 제 손으로 제압하느냐, 배우자에게 제압당하느냐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니)
지금은, 당신이 그 역할에 충실해야 될 듯 합니다.

가방이 꽤나 묵직해졌습니다.

(경비실에 더 볼 만한 게 있을까요? 열쇠가 있다면 경비실에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것이 끝입니다.



글자?

그 옆에도 붙어있습니다.
위에도.
아래도.
설마, 벽을 가득 채운걸까요.

방 스위치를 찾아보는게 나을 것 같아요.

직접 글자를 쓴 종이들을 떼어서 벽에 다닥다닥 붙여놓은 모양새입니다.
그 중 눈에 띄는 내용들입니다.

기준치: | 64/32/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1
1
(64>63)
(몸이 그대로 굳습니다... ... 고통이 그대로 기록된 광경을 앞에 두고 일순 손에 힘이 빠졌어요.)
(하지만, 그렇지만... 이럴수록. 견뎌야 합니다. 버텨야 합니다.)
(순순히 먹혀줄 순 없습니다... 모순적이게도,)
(당신이 나를 먹고 싶어하는 이유와 같은 그것으로.)






이제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오빠. 어디 있어?


문은 열려있긴합니다

그리고 그 마취총,
군용입니다.

(별도의 판정이나 선언이 더 필요할까요?)


기준치: | 45/22/9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력이 들지 않는 곳이라 다행입니다.
아니었다면 솔라는 변신 상태로 총알을 받아냈겠죠.
그의 마력 갑주 앞에선 총알도 무용지물이니까요.
상담실로 몸을 돌린 솔라의 가슴팍에 날카로은 바늘이 꽂힙니다.
저항할 틈도 없이 약물이 주입됩니다.
기우는 몸뚱어리에 함락당합니다.
손에 힘이 풀려 망치가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이후로는 상담실에서 나와... 솔라를 향해 뛰듯이 다가갑니다.)
(그때까지 솔라의 상태는 어때 보이나요?)

머리를 박기 전에 받았네요.
잠든 얼굴이 반년 전 늘 보던 모습과 똑같습니다.

... ... 솔라.
(그를 품에 안은 상태에서, 솔라가 방금까지 서성이던 정문을 봅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잠겨있나요?)
당신과 세계가 흩어집니다.
말단부터 서서히 무너져내려, 솔라를 바치던 손도 사라집니다.
돌아가는걸까요?
솔라는 하나도 형태가 일그러지지 않았는데.

(솔라는? 이렇게 돌아간다고?)
위아래로 하얀 백색 공간.
솔라를 남겨두고....
당신의 의식이 꺼집니다.
숨을 들이키며 일어나면... 집입니다.
추하게 무너져 누워있는 채였습니다.
아, 부엌에서 솔라가....
....
몸을 일으키면 싱크대에 아직 설거지 못한 그릇들이 남아있습니다.

같다... 비슷합니다. 당신이 도착한 이후로부터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으니까요.
그 공간에서 있던 일은 억겁같았는데.

솔라가 실종되었던 반년 전 처럼.


장인, 장모, 솔라의 오빠까지.............
아직도 솔라가 실종상태라고 알고 있겠죠.
지능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상담실에서 봤던 글.
제약회사가 망했어도 일부러 돌아오지 않았던 솔라.
일이 커지지 않게 혼자서 버티고 있던 걸까요.
그렇다면...
이번엔 솔라를 믿고 기다릴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절로 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해요.)
(몸에 피가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곧바로 눕게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행운판정.

기준치: | 51/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98
사실 대략 3개월 쯤 뒤에 솔라가 돌아올테지만,
현재의 당신은 모르는 일이겠죠.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동안 밥을 잘 먹고 몸을 케어합시다.
그리고, 솔라가 돌아오면 하고 싶던 말을 합시다.
잘 자요, 파스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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