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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팬블미 TTS 2부 ~미래를 훔치는 괴도~

by Cthulryu 2023. 4. 22.

 

 
절전모드 (GM):인장.... 팬블미 이전 부 인장으로 넣으려다가
아예 다른 세션에서 썼던 인장 중에 분위기 어울리는 게 있어서 그걸로 넣었는데 그 세션과의 연관성! 당연히 없습니다!
 
묠:10년늙은삼색이봄
중년삼색
맛있다
 
절전모드 (GM):^^.... 그냥 시기나 분위기나 적당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넣은 거라 걍 단순하게 생각해주심 되겠습니다
 
묠:어디인장일까요두근대기
 
절전모드 (GM):세션 초반에~~ 공개됩니다(60초광고톤)
 
솔라레오:그래서파인애플은먹엇냐
 
☎:과연?
그럼 시작해봅시다 진짜... 얼레벌레할텐데 (설정구멍이나 뭐나 있을 수 있음) 궁금한 거 있으심 언제든 질문주세요
 
솔라레오:넹~
님은천재에요
님은그레잇해요
 
☎:당신은 GM 자신감지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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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눈앞의 풍경을 다시 둘러보도록 합시다.
 
거미줄이 빽빽하게 늘어진 회전목마, 불길한 금속음을 내는 관람차, 중간에 선로가 끊어진 롤러코스터 위로 비가 내립니다.
 
흥건하게 고인 웅덩이에 비친 것은 영락하고 쇠퇴한 놀이공원의 모습입니다.
 
사랑스러운 캔디 모양의 마스코트 동상은 목이 꺾여 있습니다.
 
솔라레오:하......
 
손에 든 팻말은 이가 빠진 것처럼 철자가 군데군데 없습니다.
 
아아, 어깨를 짓눌러오는 압박감이 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슬금슬금 기어오르고 있을지도.
 
하긴, 한번 일어난 일은 두 번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솔라레오:(뒷머리를 벅벅긁습니다. 벌써 젖은 머리가 축축하네요....)
......캐릭터 신발이라도 찾아야겠는데. (지면이 분명 울퉁불퉁하고 자칫하면... 병에 걸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기묘하게도 하늘만큼은 새파랗게 맑은 가을 하늘이네요. 무슨 여우비도 아니고.
 
과하게 날씨가 좋은데, 혹시 문명이 망해 자연이 회복했다는 전개는 아니겠지요?
 
뭐, 이러나 저러나. 신을 것을 찾아 자리를 옮기나요?
 
솔라레오:(최대한 물웅덩이와 다칠 법한 곳을 피해 밟으며 자리를 옮깁니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귀를 만져요. 귀걸이는 잘 있나요?)
 
귀걸이는 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가진 소지품은 기억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조심스러운 발걸음 근처에서 버석거리는 쓰레기를 보고 있자면, 문득 생각 하나가 머리를 스칩니다.
 
솔라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번에도 괴도를 만나려나.)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이곳은 아마 캔디랜드겠죠.
 
게다가 이곳으로 이동했단 건, 그 괴도가 근처에 있을 거라는 뜻이고요.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면, 저 멀리 구석에 적당히 개켜진 옷가지들이 보입니다.
 
위치로 보나, 생긴 것으로 보나...
 
놀이공원 스태프들이 입는 유니폼 같네요. 주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운동화와 부츠 등, 다양한 작업용 신발도 한곳에 보입니다.
 
솔라레오:(캔디랜드때 괴도와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그 쪽으로 다가갑니다. 한 밤에 마주쳐서 깨진 유리창... 눈에 보이는 추격전... 떨어진 관람차, 그리고 불꽃놀이......)
저지하지 못한다면 이런 미래를 맞이하는건가? (그리 중얼거리며 사이즈가 맞는 옷과 신발을 입고 신습니다. 비도 오고, 보호와 보온은 중요하니까요.)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요? 점심 먹기 전에 여러 일들을 겪었는데 배는 안고플까요?)
 
다행히 당신에게 얼추 맞는 사이즈네요.
 
몸 상태는 특출나게 눈에 띄는 곳은 없습니다.
 
평소 당신이 퇴근했을 때의 컨디션 비슷할까요?
 
그리고 생각에 잠긴 당신의 앞으로,
 
휘이잉, 바람이 불고 회전초처럼 쓰레기들이 뒹굽니다.
 
그 사이에서...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옷주머니뒤지는중)
 
탈탈탈, 옷 주머니를 뒤지면 초콜릿 바가 두어 개 나옵니다.
 
이런 시대이니만큼 많이들 챙겨다니기라도 했던 건지.
 
여하튼 그런 당신의 다리로 커다란 종이 하나가 챡 날아와 붙습니다.
 
솔라레오:엇. 뭐야. (깜짝 놀라 잠깐 움찔하다 종이를 뗍니다.)
(그러면서 뭔지 읽어보겠어요)
 
깜짝이야. 바깥에 시선을 줄 겨를이 없었죠.
 
종이를 떼어보면 그것은...
 
핸드아웃 '낡은 신문' 확인
 
솔라레오:오.
 
... .. 혹시 이거, 진짜일까요?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68>67
흠.
 
신문 기사는 과하다시피 집요하게 한 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솔라레오:......(괜히 등 뒤가 싸해져 무기를 찾아보려고 두리번거립니다)
(찾으면서 신문내용을 복기할게요)
 
바로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가 이미 망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주변에서 기묘한 인기척이 산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착각인지, 아닌지....
 
그리고 무기를 찾아 움직이고 있으면,
 
툭,
 
발이 걸립니다.
 
솔라레오:...?
(뭐에 걸린걸까요?)
 
뭐라고 생각했나요? 역시 쓰레기?
 
솔라레오:(어쩌면 동물 사체일수도......)
(당연하잖아요 그런 기사를 읽었는데~~~)
 
반쯤은 맞습니다. 어쩌면 전부.
 
그것은 앙상하게 흰 뼈가 드러나고 눈구멍이 뻥 뚫린 인간의 백골이니까요.
 
솔라레오:악!!!!!!!!!!!! (비명지르다 입 콱 막습니다)
 
이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부러진 갈비뼈 사이 푸르게 반짝거리는...
 
아, 잠깐.
 
솔라레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심장소리가 너무 큽니다. 이런식으로 마주하긴 싫었는데)
 
절로 비명이 나왔습니다. 경악스러운 광경이에요.
 
몸이 곤두섭니다. 불길한 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경계할 필요성이 확실히 느껴지겠어요.
 
솔라레오:(헉, 헉... 사람 죽여놓고 왔으면서 백골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게 참 모순적이죠. 혹시 비명에 누가 오나 싶어 빠르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핍니다)
 
어디선가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도 꽤 멀지 않은 거리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기척을 내면서요.
 
어떡할까요. 지금 당신은 지쳐있고, 무기도 없잖아요!
 
솔라레오:.....(귀걸이를 만집니다.)
(반응하나요?)
 
반응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아주 미미합니다. 사용해도 괜찮을지 확신이 들지 않겠어요.
 
솔라레오:(띠발 이걸 이렇게막네 야 너 피먹어야하냐?)
(우선 가까운 곳에 숨어있을 곳을 찾습니다)
 
차폐물을 찾는다면, 바로 근처에 끼익대는 회전목마가 보입니다.
 
적당히 몸을 숨길 만 하겠어요.
 
솔라레오:(거기밖에 안보인다면 가야죠 별수있나 달립니다.)
 
당신이 회전목마 뒤로 향하는 것과, '그것'이 나타난 것은 거의 동시였습니다.
 
...
 
'그것'은 당신이 어디 숨어 있는지 안다는 듯이 서두르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여러 개의 다리는 대다수가 발목이 꺾이고, 발굽이 갈라졌음에도 보행에 지장은 없어 보였습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이었고, 공허한 눈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껌벅이며 감겼습니다.
 
앙상한 다리와 다르게 우락부락한 양팔은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터였고, 길게 뻗은 손톱은 검붉은 얼룩으로 악취가 났습니다.
 
다가올 때마다 허리 부근이 기묘하게 꿈틀대는 것이 하나의 생물이라곤 조금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곧,
 
‘그것’이 입을 벌리자,
 
살아 있는 생물의 것이 아닌 기괴하게 찢어지는 비명이 일제히 울려 퍼졌습니다.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d3
 
(
3
 
)
 
 
=
3
67>64
(씨발 하느님...... 신을 믿진 않지만 하나도 의지 할 곳이 없으면 저절로 찾게되는 종교.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겁니다. 두렵다는걸 느낀적이 까마득해서, 지금 목에서 맥이 뛰고, 다리가 떨리며, 눈물이 좀 날 것 같은 이 모든게...... 공포에서 비롯된 몸의 반응인걸 깨닫습니다. 이런 곳에서 괴도가 있었다고?)
(도망가봤자 또 쫓아오지 않을까요? 동물다큐에서 자기의 먹이를 죽기 전까지 가지고 노는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당신이 공포에 질려 생각에 잠겨 있으면, 어느새 묘한 시선이 얼굴이 달라붙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후 '그것'은 이인삼각을 하는 것처럼, 여러 개의 다리를 기민하게 움직여 당신을 향해 옵니다.
 
어떻게 하나요?
 
솔라레오:(도망칩니다. 공포에 질려 정신없이 도망갑니다. 울 시간도 없어요. 떨리는 다리를 애써 움직여 최대한 빨리. 저것에게 먹혀죽기엔 감당할 통각의 강도가 가늠이 되지 않아서 한번에 죽을 곳을 찾아 고개를 돌려요. 높이 올라갈 곳. 위험한 곳. 낙사하면 한번에 죽을만한....)
(여긴 왜온거야? 파스칼린 너 설마 죽은거야? 나는 또 뭔갈 해야해? 처음 박물관에서 긴장했던 어린 괴도의 모습이 떠올라요. 그 의지를 이어야해? 내가?? 아냐, 난 못 해. 나는 그저......)
 
당신의 뒤를 바짝 쫓아오는 그것의 크기는 덩치 큰 사람 정도지만, 소름 끼칠 만큼 위압적인 생김새입니다.
 
당신을 향해 뻗어오는 양팔은 길쭉하여, 옆 시야로 곧장 들어올 정도입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펄럭거렸고, 공허한 눈은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이었는데,
 
길게 뻗은 손톱은 묘하게 번들거리는 검붉은 얼룩과 함께 페인트 냄새가 나는 악취가……
 
... ... 어라, 잠시만요.
 
페인트 냄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 이 괴물! 썩 물렀거라!''
 
삐용삐용삐용!
 
푸슝푸슝푸슝!
 
괴악한 효과음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돌연 나타납니다.
 
뭐야?
 
솔라레오:(.....뭐야? 아직 공포에 젖은 눈이 그 상황을 인식하려는듯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들의 옷은 멸망한 도시를 거닐기엔 과하게 깨끗합니다.
 
심지어 몇은 깜찍하고 앙증맞은 동물 머리띠를 하고 있습니다.
 
손에 든 것은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홀로그램 불빛이 번쩍이는....
 
장난감 총입니다.
 
키에에에엑---!!!
 
그런데도, 괴물에게는 효과가 있는 모양입니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그대로 꽂힙니다.
 
솔라레오:(눈을 살짝 찌푸렸다 뜹니다...)
 
새파란 피부 아래, 일사불란하게 스텝을 밟는 다리가 어쩐지 인형을 떠올리게 합니다.
 
행인1: 이야, 이걸로 또 한 마리 격퇴!
 
행인2: 바로 다음 구역으로 가자!
 
괴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자리를 옮깁니다.
 
아, 지금 보니... 아까 봤던 백골도 모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후들거리는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하아,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힘이 풀립니다.
 
팔랑,
 
이번에는 빳빳한 새 전단지가 바람에 날려 당신의 팔에 달라붙습니다.
 
솔라레오:(아직도 너무 크게 뜁니다. 목에서 맥동합니다. 팔에 붙은 전단지를 바라봐요.....)
(애써 읽어보려합니다)
 
핸드아웃 '전단지' 확인!
 
솔라레오:......하?
 
그러니까 모든 것이 정교한 연극이었다는 뜻이군요.
 
솔라레오:(하...... 전단지를 구기고 심호흡을 합니다.)
후......
(그래도 아까 느꼈던 선연한 공포가 몸에 남아있어 손을 쥐락펴락해요. 아직도 벌벌 떨립니다.)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기막히게 맞물릴 일인가요.
 
그리고 그 순간,
 
''...사님, 형사님?''
 
파스칼린:형사님! 맞으십니까? 어디 갔다가 이제서야... ...
(심상찮아 보이는 당신의 상태를 보고 멈칫하며 묻습니다.) ... ... 괜찮으십니까?
 
솔라레오:(익숙한 음성, 익숙한 호칭..... 자신을 부르는 괴도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가짜인걸 알았어도 가라앉은 감정들을 끌어올리기엔 너무나도 충분한 공포. 억울함과 고단함이 남아 눈시울을 살짝 붉히지만 입 안을 깨물어 내리누릅니다. 왜냐면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알고 있던 괴도가 아닐지도 모르니까요.)
 
파스칼린:(당신과 거리를 둔 채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차분하게 상태를 살핍니다. 제법 필사적이라고 할까, 간절하단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같네요. 얼마간 조용히 당신을 응시하다가) 귀걸이로 실험해본 이후로, 당신이 사라져서 놀랐습니다. 오늘로 꼭 열흘 째거든요. ... ...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겠습니까, 형사님? (마지막 질문은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는 그 형사'가 맞는지 확인해보려는 듯 싶습니다.)
 
솔라레오:(하고 싶은 말도, 묻고 싶은 것들도 많았는데 맴돌던건 다 사라지고 고개만 한 번 끄덕여요. 고개가 아래로 숙여지면 조용하게 눈물이 한두방울씩 흘러내립니다.)
 
파스칼린:(얼굴에 아이고, 하는 기색이 스쳐갑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는 천천히 어깨에 손을 올려요. 부축하려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근처 벤치에라도 앉으시겠습니까?
 
솔라레오:(이번에도 소리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애써 일어나봅니다. 채 가라앉지 못한 심장박동이 느껴졌을수도 있겠어요)
 
파스칼린:(힘을 주어 당신을 부축해 일으켜세우고는 근처 벤치에 조심스럽게 앉힙니다. 이후 말없이 당신의 옆모습을 봤다가 시선을 돌려요.) 지금은 일단... 좀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솔라레오:(벤치에 앉으면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좀 숙입니다. 운다기보단 감정을 차분히 정리하려는 쪽에 가까웠겠어요. 손 틈새로 굵은 숨이 새어나오길 여러번, 조금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피자는?
 
파스칼린:(당신이 몸을 숙여 잠시 진정하는 동안 상태를 찬찬히 봅니다. 어디 크게 다치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다 당신이 입을 열면 숨을 죽었다가 곧 푸, 하고 뱉습니다.) 못 먹었습니다. 그래도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놨으니 나중에 전자레인지에 돌려 드십쇼.
 
솔라레오:(그럼 숙였던 허리를 벌떡 세워 당신을 쬠 노려봐요.) 야!!! 너가 먹고싶다고해서 시켰는데 그걸 왜 못먹어!!!!!!! (팔 퍽 치기;)
 
파스칼린:(저도 모르게 살짝 몸을 뒤로 물렀다가... 퍽 맞으면 잠시 멍하니 있습니다. 그러다 부러 익살스럽게 아야야, 소리를 내며) 아~ 겨를이 없었습니다. 겨를이.
 
솔라레오: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너 때문에 예고없이 식비에 지출 생겼는데 니라도 먹어야 할 거 아니야 이자식아 뭔 겨를이 없어?!
 
파스칼린:둘이 먹(으려)다 하나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식사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얼려서 보관해뒀으니 식비는 정당히 지출이 된 거죠. (어느새 평소의 뻔뻔스러운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솔라레오:저 저 저 저 주둥아리 진짜
하......
나 뭐 좀 물어보자.
 
파스칼린:아아, 네. 말씀하십쇼. (다시 조금 차분해진 텐션으로 봅니다)
 
솔라레오:너 처음에 괴도 시작할때 내 도움 받았었어?
 
파스칼린:(응?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는 듯 한쪽 눈썹이 올라갑니다.) 네?
 
솔라레오:(말 그대로라는듯 그냥 바라봅니다)
 
파스칼린:형사님을 처음 본 건 그때죠,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목표였을 때.
 
솔라레오:(답을 듣고 흠. 진짜 기억이 지워졌나 싶어서 더이상 안물어봅니다.) 아 맞아. 그래서 결국 아리아드네 말고 뭐훔쳤었냐 그때?
 
파스칼린:아, 실은 아리아드네가 아니었다는 거 확실히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당신의 말에 빙긋 웃습니다.)
정확한 이름도 아는 이가 없어 무제나 다름 없던 그림이었죠.
 
솔라레오:니가 그때부터 나 기만한게 몇 갠데. 나 뒤끝 길어서 다 기억해두니까 각오해라.
 
파스칼린:이런, 죄송합니다. (두 손을 들어 항복 표시를 해 보입니다.)
 
솔라레오:말만. (입 찰싹!)
 
파스칼린:이런, 진심이 곡해되다니... ... (하고 입을 손등으로 몇 번 문지르다가) 그나저나 형사님, 괜찮으신 겁니까?
열흘 동안 어디 계셨던 겁니까?
 
솔라레오:바람좀 피고 왔는데?
아 아직 아무 관계 아니니까 성립이 안되는구나
암튼 그랬어.
 
파스칼린:(빤히 보다가 흠, 하는 소리와 함께) 다치시거나 하진 않으셨던 모양이군요.
 
솔라레오:아니? 다쳤어.
 
파스칼린:(목덜미를 두어 번 주물대다 놓습니다.) ...사실, 그때의 기억이 지금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 (하다가 다쳤다는 말에 다시 시선 돌려서 봐요)
 
솔라레오:열흘전 일? 아니면 첫 괴도?
(가볍게 시선 무시하고 넘깁니다)
 
파스칼린:전자입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져서 말이 없다가) 후자도 좀 포함되는 것 같군요. 말씀 듣고 보니.
 
솔라레오:뭐...... (후, 긴 숨을 뱉으며 등받이에 기대요.) 그래서 열흘동안 뭐하면서 지냈는데?
 
파스칼린:(이쪽도 흐음, 하고 숨을 길게 내쉬고는 선글라스를 만지작댔다가) 좋습니다. 제쪽부터 브리핑하죠.
일단 형사님을 찾았습니다. 그야말로 감쪽같이 사라지셨으니까요. 정말 어떤 흔적도 없어서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이후로는 장갑을 만지작댔다 떼고) 두 번째는 사교도의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번에도 캔디랜드에서 무슨 수를 꾸미는 것 같더군요.
 
솔라레오:또?
에휴... 걔네는 진짜 왜그러냐.
 
파스칼린:그러게나 말입니다. 퍽 곤란하단 말이죠.
정확히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는 차차 알아봐야 하는 관계로 오늘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와봤습니다만, 이렇게 형사님도 만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솔라레오:그래? 그럼 이제 가자.
(괴도 정보만 낼름 받아먹고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파스칼린:(선글라스 너머의 눈이 살짝 움찔한 것도 같습니다.) ...형사님은 괜찮으신 겁니까? 분명 일이 있으셨을 텐데.
 
솔라레오:너만큼 잘생겼는데 너보다 어린 애랑 데이트 하고 왔어.
(그리고 당신 앞에 서서 당신 선글라스를 살짝 올려요.) 염색 풀 생각은 없어?
금발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파스칼린:(곡선을 그리는 눈에서 정말 말해줄 생각이 없는가본데. 하는 생각이 설핏 읽히는 듯합니다.) 하하, 그럼 저도 지지 않게 오늘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러다가 선글라스를 들어올리며 하는 말에 다시금 눈썹 한 쪽이 올라가요.) 그쪽이 취향이십니까?
 
솔라레오:너가 질 게 뭐가 있어. (관계를 확인한다기보단 그냥 별 생각 없는 투였습니다.) 취향이면 맞춰주게?
(선글라스를 내립니다.) 신발이 없어서 곤란해하니까 자기가 신는 신발도 주려고 하더라.
 
파스칼린:중요하죠. 같이 다니는 재미가 있어야 어울려주실 거 아닙니까. 이미지 변경도 이참에 고려해볼 만하고. (그러다가 선글라스를 만지작대다 떼고 미소지어요.) 친절하신 분을 만나셨군요.
 
솔라레오:그치. 누구보단 풋풋하고, 귀엽고..... (하하, 어린 괴도를 생각하니까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보다가 씨익 웃습니다. 이후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들더니 당신의 손에 쥐여주며 말해요.) 또 어디 가시지 않도록 오늘 즐겁게 해드려야겠군요.
 
손에 쥐여준 뭔가를 본다면, 장난감 레이져건입니다!
 
솔라레오:...... (갑자기 표정 가라앉습니다.) 이거 꼭 해야해?
 
파스칼린:(그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거둬가서는 총구 끝을 후, 부는 시늉을 합니다.) 원치 않으신다면 돌아가셔도 됩니다. 제 총이 맞추지 못하는 건 없거든요.
(부러 당신을 풀어주려는 듯 무겁지 않은 음성입니다)
☎:편하신대로 RP 이어주세요~
 
솔라레오:(자기가 지금 입고 신고있는 옷들을 봐요. 이거 놀이공원 기물 아닌가?) 나 이거 벗으면 신발이 없는데.
 
파스칼린:(물끄러미 보다가) 그럼 일단 신고 다니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분 유니폼이 있을 테니까. (제법 뻔뻔)
 
솔라레오:(집에 가기 전까지 금전적으로 빚을 져야한다는게 갑자기 찝찝해짐...... 괴도 빤히 바라보다,) 놀다 올거면 나 먼저 나갈게.
 
파스칼린:(그런 반응을 보고 또 잠시 생각합니다. 놀다 올거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 세트장을 둘러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 직접 총을 쏘시는 건 내키지 않으시는 겁니까?
 
솔라레오:..... (세트장 위쪽 보면서 한숨쉬어요. 여러모로 도와주질 않네....... 상황이......) 총이고 자시고 그냥 그 괴물 마주하는게 거북해서......
속이 쓰리다..... (얹힌것마냥 주먹으로 퉁퉁 명치쪽을 칩니다.)
 
파스칼린:(아. 아까의 상황을 생각하고 이해한 듯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다시금 총구를 후 부는 시늉을 하며) 되도록 피해가 보고... 여차하면 제가 쏴서 다 쫓아내겠습니다. (그럼에도 부담된다면 형사님은 지금 좀 쉬신다는가. 이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이네요.)
 
솔라레오:(명치를 두드리다 손깍지를 껴서 쭉 기지개를 핍니다.) 보디가드야? 그럼 좋고. 가자.
 
파스칼린:(쭉 기지개를 키며 그리 말하는 당신을 보고 씨익 다시금 웃어보입니다.) 그럼 맡겨주십쇼, 형사님?
과연 실패의 아이콘 사교도가 이번엔 무슨 음모를 꾸몄을지 말입니다.
 
솔라레오:자신있나보네? 이번에도 저지 할 수 있나봐?
 
파스칼린:제가 누굽니까. 이름값은 해야죠. (하고 어깨 으쓱합니다.) 옆에 믿음직한 형사님도 있고요?
 
솔라레오:이번엔 그냥 보호해야할 npc 같은거 아냐?
 
파스칼린:파트너라는 존재는 그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솔라레오:넌 나 없을때 어떻게 살았냐?
 
파스칼린:혼자는 혼자만의 방식이 또 있는 법이니까요. (하하 웃습니다)
 
솔라레오:없어도 잘 살겠네 그럼. (별거아니라는 투로 툭 뱉습니다.)
 
파스칼린:(힐끔 봤다가 다시 앞에 보며 웃어요) 아, 그런 소리 하시면 조금 섭합니다~
(이후로는 별달리 말을 덧붙이기보단 그냥 가실까요! 하고 웃으며 움직입니다.)
 
솔라레오:(방금 말 돌린거 맞지? 앞장서면 뒤따라 갑니다.)
 
쭈뼛! 오싹!
 
여기는 구스범스존입니다!
 
파스칼린이 공기계에 깔아놓은 휴대전화를 보면 뜨는 가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구스범스존 가이드' 확인!
 
요약하자면, 안 맞고 잘 쏘면 되는 서바이벌입니다.
 
오가는 사람들도 몇몇을 제외하면 적당히 즐기는 분위기네요.
 
솔라레오:(현실로 즐기는 FPS 게임인가...)
 
파스칼린:한 바퀴를 다 돌면 끝입니다. 여기, 캔디랜드를 축소해 둔 구조라서요. (그러다가 양 손에 레이저건을 든 채로 묻습니다.) 혹시 모르니 하나 가지고 계시겠습니까?
 
솔라레오:은근슬쩍 같이하자고 권유하네?
 
파스칼린:아~ 들켰네요? (하고 웃었다가 이내 차분해집니다.)
뭐,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비상용 개념이죠.
 
솔라레오:(씁..... 탐탁찮게 보다가 총 쥡니다.)
 
파스칼린:쓰실 필요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하고 앱을 띄워 놓은 공기계는 솔라에게 쥐여줍니다.)
 
화면을 확인해보나요?
 
솔라레오:(왜 나한테 줌? 확인합니다)
 
파스칼린:저는 따로 하나 더 있어서요. 일단 돌아다니실 거라면 정보는 알고 계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무어라 말하지 않았지만 먼저 덧붙여 설명해주네요)
 
캔디랜드의 깜찍한 로고가 빙글 돌아가며 기괴한 모양새로 바뀌는 것이 보입니다.
 
무덤과 숲, 거미줄과 박쥐가 자리한 음산한 화면에 ‘구스범스존’의 철자가 뜨네요.
 
심플한 구조로 현재 포인트가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솔라레오:(시간제한은 없나요?)
 
그냥 운영시간 내에 즐기는 이벤트인 모양입니다.
 
솔라레오:(보상칸 확인해봅니다)
 
바로 다음 단계의 보상은 500점으로, 간식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간식을 먹으려면 테마존 밖으로 나가야겠지만요!
 
그 외에도 다양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솔라레오:(도감봅니다)
 
몇 개의 실루엣이 떠 있습니다.
 
유일하게 공개된 '괴물'은 당신이 조금 전 만났던 그 개체네요.
 
솔라레오:(으.)
(지도를 봅니다)
 
지도는 파스칼린의 말대로 캔디랜드를 작게 줄인 모양입니다.
 
가볼 만한 장소는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바이킹, 회전컵, 선물 가게, 푸드코트, 관람차, ??의 집입니다.
 
현재 위치는 회전목마 근처네요.
 
☎:회전목마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솔라레오:(괴도 팔꿈치로 툭. 칩니다.) 회전목마 보고 ??의 집 가보자.
 
파스칼린:(곁에서 함께 화면을 보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죠.
회전목마라~ (솔라에게 눈짓하고 슬슬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솔라레오:(괴도를 따라 갑니다.)
 
회전목마에는 성한 말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한때는 알록달록 칠이 되어 아름다웠을 말들도 지금은 바래고 녹은 도료에 엉망입니다.
 
몇 개 안 되는 마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가 부러져 흔들거리는 말 사이를 파스칼린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기웃대다 내려옵니다.
 
파스칼린:올라타는 순간 망가지게 생겼군요.
 
솔라레오:이렇게 만드는데도 참 돈 많이 들었을거다.
 
파스칼린:(아암. 고개를 살짝 끄덕여 그에 긍정합니다.)
 
솔라레오:(특별한게 보이지 않으면 발을 뗍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게 있는지 확인해봤다는 뜻이겠죠?
 
솔라레오:(빳다죠)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모르겟고~)
 
흠, 잘 모르겠습니다. 휘 둘러보자니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당신이 회전목마를 보는 동안, 이번에는 마차 주위를 기웃대던 파스칼린이 오, 소리를 냅니다.
 
파스칼린:(와보라는 듯 손짓합니다)
 
솔라레오:(신호에 그쪽으로 갑니다
 
그쪽으로 다가가면, 좌석 아래에 무언가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게 뭐지... 아.
 
그것은 절단면이 우둘투둘하게 깨진 말의 왼쪽 다리였습니다.
 
발굽은 검은색, 다리 일부분은 갈색으로, 아마 갈색 회전목마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겠지요.
 
솔라레오:......이게 왜?
 
파스칼린:(선글라스를 만지작대다 뗍니다.)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솔라레오:? (들어서 거꾸로 탈탈 털어봅니다)
 
탈탈탈
 
흠, 먼지나 떨어지지 뭐 특별한 게 있진 않은 것 같은데....
 
솔라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말의 다리를 들고 털어대던 당신의 머리에, 문득 한 가지 위화감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회전목마, 칠이 전부 벗겨져 회색빛인 걸요.
 
갈색 말이라곤 보이지 않았다고요.
 
솔라레오:이거 설마 조각 모아서 맞춰야해?
 
파스칼린:속단하긴 이르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것이. (하고 다리 어느 부분을 가리킵니다.)
 
솔라레오:(가리킨 곳을 봅니다)
 
그가 가리킨 말의 다리 한 구석에는, 적갈색의 오망성 문양이 말라붙은 피로 그려져 있습니다.
 
솔라레오:......
아하.
캔디랜드때도 이러지 않았나?
 
파스칼린:어쩐지 데자부 같군요.
 
솔라레오:어쩐담. 이걸 들고 다닐 수도 없고.
 
파스칼린:(잠시 곰곰히 생각하다가...) 우리는 이걸 막아야 하니까, 이런... 매개체가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솔라레오:부수자고? (근육뇌)
 
파스칼린:오, (하고 순수한 감탄이 나옵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 형사님의 힘이야 믿고 있지만요.
 
솔라레오:(들고 나와서 회전목마 안부셔질것같은 곳 쯤에 놓고 발로 밟아보겠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솔라레오: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콰지직!
 
안되면 말고, 라는 말이 무색하게 말의 다리가 순식간에 우그러져 부서집니다.
 
강하다! 역시 현직 형사님!
 
그와 동시에, 말의 다리에 그려져 있던 문양이 흐려지며 지워집니다.
 
솔라레오:문양을 지우는게 아니라 이 자체가 주술 매개체였구나...
 
파스칼린:(이야, 언제 봐도 대단하다는 듯 지켜보고 있다가) 마치 보물찾기 같군요. 보물은 아니지만.
 
솔라레오:사교도의 보물이긴 하지. 우린 도굴꾼 하자.
 
파스칼린:후후, 우리 이미 괴도 아니었습니까?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지직― 지지직―
 
어디선가 노이즈가 잔뜩 낀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가로등과 같은 설치물에 띄엄띄엄 달려 있던 스피커입니다.
 
몇 번의 노이즈가 끝난 후, 다소 평탄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파스칼린:오, 퍼레이드라.
3시면 곧이군요. (힐끔 손목의 시계를 봤다가)
 
솔라레오:무시하고 돌아다니면 되는거 아냐?
 
그러고 보면 놀이공원에선 이런 퍼레이드가 있기 마련이죠.
 
파스칼린:그 퍼레이드에도 뭔가 단서가 있을지 모르니 잠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그래, 그럼.
(부순거 슥슥 발로 치웁니다)
 
파스칼린:(옆에서 같이 발로 슥슥 밀어내고는) 그럼 빨리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 볼까요.
 
솔라레오:(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라는듯 바라봅니다)
 
파스칼린:(후후 웃으면서, 마치 파티장으로 당신을 에스코트하듯 앞으로 먼저 나아갑니다.)
 
솔라레오:(그런 괴도를 빤히 보다가 뒤따라 발을 옮깁니다)
 
파스칼린의 안내에 따라 발을 옮기면, 기괴하지만 흥겨운 할로윈 음악이 구스범스존을 뒤덮습니다.
 
사이사이 튀는 글리치 음이 오싹함을 더해주는군요.
 
전투에 집중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길가에 서, 상당히 북적이는 무리가 되었습니다.
 
파스칼린은 깨지고 금이 간 타일을 걸어가며 적당한 자리에 멈춥니다.
 
파스칼린:(멀리 시선을 주다가) 저쪽 중앙부터 오는 모양입니다.
 
??의 집이 있는 곳부터 괴물들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가장 앞에서 손을 붕붕 흔들고 있는 건 조금 전에도 만났던 푸른 기수입니다.
 
그 뒤를 따르는 건 익숙한 모양새의 좀비들이군요.
 
당신의 손에 들린 공기계 속 앱이 깜빡이며 반응합니다.
 
솔라레오:(괜히 기수 노려봄......)
(앱을 봅니다.)
 
아, 도감이 갱신된 모양입니다.
 
망자들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어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교복을 입은 망자, 놀이공원 동물 머리띠를 쓴 망자,
 
중세 시대에 어울릴 법한 드레스를 입은 망자도 있습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잡아먹을 것처럼 뾰족한 이를 보여주는 게 제법 귀엽다고도 할 수 있을지도요.
 
파스칼린:(옆에서 빤히 보다가 본인도 망자들을 향해 이를 보여주는 시늉을 했다가 웃습니다)
 
솔라레오:(꽤나 공을 들였군...... 그냥 무심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망자가 지나간 후엔 퍼레이드다운 거대 마차가 몇 개 나타납니다.
 
색이 바랜 호박 마차 위에서 호박 요정 옷을 입은 망자가 손을 흔듭니다.
 
처형장으로 향하는 죄수 마차 위에서는 철창에 갇힌 망자가 괴성을 지릅니다. 길로틴까지 구현되어 있어, 꽤 소름이 끼칩니다.
 
이후에는 피 묻은 억새밭과 허수아비 마차가 지나갑니다.
 
솔라레오:(고생한다..... 그냥 직장인의 눈이 되버림)
 
파스칼린:로맨틱함은 없어도 호러틱함은 확실하군요.
 
퍼레이드의 중간부터는 친숙한 동서양 분장 괴물도 나타납니다.
 
미호, 뱀파이어, 미라, 강시, 꼬마 마녀…….
 
''하하하, 사탕을 주지 않으면 괴롭힐 거야!''
 
더러운 천을 뒤집어쓴 유령이 신나게 뛰어갑니다.
 
펄럭이는 천 안쪽으로 깡마른 다리가 설핏 엿보이는데,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순간 시야에 들어오는 다리에 시선이 갑니다)
 
어라?
 
당신의 기민함은 순간 드러난 위화감을 놓치지 않습니다.
 
방금 보인 다리가 세 개 아니었나요?
 
솔라레오:?
 
아니, 마지막 다리는 다리라기엔 너무 딱딱하고 우둘투둘한... ... 꼬리처럼 보였습니다.
 
솔라레오:(오 뱀인간인가? 오너발언)
 
파스칼린:(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얼굴이 살짝 묘해집니다.)
 
솔라레오:(품에 넣어둔 사교도총을 만지다 맙니다.)
 
꼬리를 가진 유령을 목격한 후로도 퍼레이드는 이어집니다.
 
어쩌면 더욱 신경쓰이는 요소들이 보였을지도요.
 
저 푸른 기수 하나는 움직일 때 다리와 다리가 너무 매끄럽게, 마치 한 몸처럼 동작하는 것 같아요.
 
저기 망자는 머리 위쪽 절반이 없어져 뇌가 드러났는데도 분장처럼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파스칼린:... ... (어느새 팔짱을 낀 채 퍼레이드를 빤히 노려보듯 합니다)
 
네 발 도마뱀의 모습을 한 마차가 남몰래 눈을 깜빡이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까지 당신의 눈에 들어올 즈음.
 
파스칼린:이거....
이미 의식이 일어났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겠는데요.
 
솔라레오:(이럴 줄 알았으면 탄좀 챙겨올걸 그랬나. 그런생각을 하다 파스를 봅니다.)
동의해.
 
경계하는 태도로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새 퍼레이드는 끝이 나고...
 
사람들은 흩어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도로 중간에 떨어진 신발을 발견합니다.
 
끈이 풀린 운동화는 그 안쪽에 찐득찐득한 혈액이 가득 차 있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 넘치며 흘러 불길한 얼룩을 남기네요.
 
솔라레오:오.....
 
파스칼린:왜 그러십니까?
 
솔라레오:신으려했는데 안되겠다. (농인지 진인지.)
(신발 가리킵니다)
 
파스칼린:(응? 하고 봅니다.)
(같이 오... 하는 얼굴)
... ... 이거, 빨리 다른 곳도 돌아봐야.
 
그 순간,
 
솔라레오: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엄마야)
 
당신은 어깨를 두드려오는 손을 느낍니다.
 
동시에 귓가에 들려오는 끄으으, 소리.
 
공기계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보아하니 포인트를 잃은 듯합니다.
 
솔라레오:아. (감흥 0)
 
파스칼린:우왁, 형사님!
(파스칼린이 레이저건을 꺼내듭니다. 그대로 두나요? 혹은 직접 처리하나요?)
 
솔라레오:(그대로 둡니다. 잃든말든.)
 
파스칼린:(제법 노련한 폼으로 빵야! 쏩니다. 어쨌든 이 '망자'는 제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걸요. 본인은 어울려주기로 합니다.)
 
레이저건에 맞은 망자는 끄어어, 소리를 내며 솔라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터벅터벅터벅, 망자의길.
 
솔라레오:(멀어지는 망자를 보고......) 쟤도 진짜일까?
 
파스칼린:(물끄러미 보다가) 진짜 였으면 이깟 레이저건에 물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더니 불현듯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과 자신의 총구에 붙입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고리네요. 레이저가 발사될 때 고리를 통과하는 구조입니다.
 
파스칼린:혹시나 해서 챙겨온 겁니다. 보통의 무기에 해를 입지 않는 존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게 해 주죠. (총을 이리저리 돌려 빛에 비춰보다 내립니다.)
 
솔라레오:(그럼 조용히 품을 열어서 가져온 권총을 슬짝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습니다.)
 
파스칼린:(권총을 봅니다.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내려오네요.) 꽤 살벌한 데이트를 다녀오셨군요.
 
솔라레오:응. 사람도 죽였고.
(덤덤하게 뱉어요)
그래서 다쳤다~ 가자, 집으로. (집쪽 방향 가리킵니다.)
 
파스칼린:(덤덤한 옆모습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부러 더 캐묻지는 않네요. 마지막 말에도 어깨를 으쓱하고는) 네, 가보죠. (하고 짤막한 대답을 할 뿐이네요.)
 
??의 집으로 향하나요?
 
솔라레오:(이번엔 앞장서서 걷습니다.)
 
??의 집은 한때 귀신의 집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지금은 흰색 연구소 건물이 서 있지만요.
 
앱에 따르면 이 장소는 '타락한 과학자의 연구소'입니다.
 
솔라레오:프랑켄슈타인?
 
파스칼린:변이된 괴물들이 이 연구소에서 탄생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군요. 그런 컨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그 건물 주위를 가만히 봅니다.) 딱 봐도 심상찮은 장소군요.
 
솔라레오:저번처럼 폭탄은 없고?
 
파스칼린:(어깨를 으쓱합니다.) 아무래도요. 툭툭 들고 다닐만한 물건도 아니고.
 
솔라레오:그래..... (후, 바닥으로 숨을 뱉곤 들어가봅니다.)
 
건물 가까이 다가가 보면, 쉬이 들어갈 수 없는 곳임을 알리듯 ‘푸른 기수’와 ‘길 잃은 망자’가 대량으로 몰려 있습니다.
 
돌파하기가 영 어려워보이는군요.
 
솔라레오:(음.)_
나중에 와야하나?
(그래도 이리저리 목 빼고 살펴봐요)
 
길이랄 것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파스칼린:(뒤에서 잠시 지켜보다가) ... 그것도 괜찮겠군요. 다른 곳부터 둘러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솔라레오:(지도를 다시 봅니다. 어디어디있었지?)
 
지도를 살펴보면,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라레오:롤러코스터쪽으로 가보자.
 
파스칼린:뭐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나중에 왔을 때는 여기도 길이 났으면 좋겠는데. (어깨 으쓱하며 당신을 기다렸다 발걸음을 옮깁니다.)
 
캔디랜드의 롤러코스터와 비교하면 아주 작고 초라한 어트랙션입니다.
 
360° 도는 구간도 없고, 떨어지는 구간도 하나뿐이거든요.
 
사실상 롤러코스터라기보단 조금 무서운 모노레일과 같은 형태입니다.
 
더군다나 선로는 중간에 끊긴 채고, 차량도 반파되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솔라레오:(축소시켜놨다했으니까.....)
(차량쪽으로 가봅니다)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뭔가 신경쓰이는지 괴도를 힐끔 바라봅니다.)
 
당신을 뒤따라 가다가 시선을 느끼면 응? 합니다.
 
파스칼린:(눈을 살짝 찌푸렸다가 아, 합니다.) 아. 저기 선로 끝에 뭔가 있는 것 같군요.
 
그 말대로, 당신 또한 선로 끝에 걸린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정체가 무엇인지는 당최 알 수 없지만요.
 
솔라레오:가지고 오는게 맞겠지?
 
파스칼린:(목덜미를 매만졌다 뗍니다.) 아무래도요.
 
솔라레오:(그럼 망설임없이 그 쪽으로 성큼성큼 가봅니다)
 
성큼성큼 다가가면, 선로로 올라가는 층계에 '길 잃은 망자' 하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솔라레오:(총 쏘기)
 
솔라레오:(레이저입니다레이저)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탕!
 
경쾌한 소리가 울려펴지고, 망자도 순순히 도망칩니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솔라레오:(괴도를 봅니다......)
 
파스칼린:(뒤에서 총을 들고 뒤따라오다가 이야, 하고 짧게 탄성 비슷한 것을 내뱉습니다.) 빠르시군요.
 
솔라레오:먼저 가봐.
 
파스칼린:(그리고는 선로를 올려다봅니다. .... 까마득!) 아래는 내려다보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말에 따라 순순히 앞장서 올라가네요.)
 
솔라레오:(그럼 그 뒤를 뒤따라갑니다.)
 
괜히 당신에게 내려다보지 말라 한 것이 아니네요.
 
축소된 크기라고는 하지만, 역시 롤러코스터입니다.
 
안전망도 없는 아득한 저 아래....
 
솔라레오:(......이거 맞아?)
 
보통은 오금이 저리고 손이 떨리기 십상이겠어요.
 
기어가든, 걸어가든, 여하튼 각자 편한 방식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당신의 머리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솔라레오:(? 위를 바라봅니다.)
(구름?)
 
날개 치는 소리, 고약한 냄새.
 
그리고 깜빡이는 공기계의 앱.
 
....도감의 사진보다 훨씬 위협적인 하르피아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솔라레오:(......저거 진짜아냐?)
 
어떤 장치도 없이 활공하는 저 모습.
 
당신은 본능적으로 그것의 정체를 직감해냅니다.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을 찌푸리고 총을 바꿔듭니다.)
(짜잔~ 사교도용숙총~)
(소음기 있지? 확인하고 쏩니다.)
 
당신은 믿음직스러운 실탄을 장착하고 총구를 겨눕니다.
 
솔라레오:(달려들면 너도 뒤지는거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탄낭비지렸고~ 견제로 쏜것같아요)
 
비록 빗겨갔지만, 묵직한 실탄이라는 것쯤은 알아챘을 것입니다.
 
공중을 날던 하르피아가 당신을 향해 달려듭니다.
 
솔라레오:(어쭈?)
 
☎:포인트 차감 -10 / 체력 -1d3
 
솔라레오:(아띠바 회피라도굴리게해주세요)
 
☎:(포인트는 그냥 제가 계산할게요~)
(고공에서 회피면 어려운 성공으로 따질게요!)
 
솔라레오:(앉았다일어나도피할수있을것같은데)
 
☎:
rolling 1d2 패널티있 없
 
(
2
 
)
 
 
=
2
일반 성공도 회피 성공으로 치겠습니다 판정!
 
솔라레오:(이랬는데 회피 개같이실패하면 웃기겠다)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97
 
☎:
이러네
 
솔라레오:오라달콤한운명이여
 
☎:아오
1d3 굴려서 깎아주세요ㅠ
 
솔라레오:
rolling d3
 
(
2
 
)
 
 
=
2
13>11
(너덜.....)
 
당신을 낚아채려던 하르피아의 날카로운 발톱이 당신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파스칼린:형사님...!
 
솔라레오:(누가봐도피곤해서건들면물리겠는표정입니다)
(총 집어넣어요)
 
파스칼린:(이런. 이번에는 본인이 총을 들어 하르피아를 겨눕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솔라레오:(너가나보다잘쏘네)
 
탕!
 
은색 고리를 뚫고 나간 레이저가 하르피아의 날개를 맞추고, 하르피아가 비틀거립니다.
 
그 틈을 타 파스칼린도 곧장 사격을 추가로 시도하는 듯하네요.
 
솔라, 당신도 사격을 다시 시도해보나요?
 
솔라레오:(욱신거리는 어깨를 부여잡다가 다시 쏴봅니다.)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총을 곧장 쏘기에는 어깨의 통증이 강했습니다.
 
당신의 총알이 아쉽게 비껴나갑니다.
 
솔라레오:하......
 
다행히 한 발은 다른 날개에 맞아 중심을 잡기 어려워하네요.
 
그틈에 선로 위에서 뭔가를 잡아챈 파스칼린이 당신 쪽으로 다급하게 옵니다.
 
파스칼린:형사님, 움직이실 수 있겠습니까?
 
솔라레오:다리는 멀쩡해.
 
아직도 근처를 맴도는 하르피아가 기이한 소리를 냅니다.
 
어서 내려가보는 게 좋겠어요.
 
솔라레오:저거 동료 부르나.
(레일에서 빠져나옵니다)
 
파스칼린:... ... 그럴 수도 있겠는데요. (그런 당신의 뒤에 조심스레 내려오려다가 총을 다시금 꺼내듭니다.)
 
파스칼린은 한번 더 쏴서 처리하려는 모양입니다.
 
당신도 시도해보나요?
 
솔라레오:(견제는 할 수 있나... 피곤한 눈으로 다시 한 번 겨눕니다.)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솔라레오:
 
선로에서 내려와 거리가 벌어진 탓일까요.
 
두 사람의 탄은 하르피아에 닿지 않습니다.
 
파스칼린:... ... (총을 집어넣습니다.) 일단 부상 때문에 쫓아오진 못하는 것 같으니 어서 가보죠.
 
솔라레오:(가져온건 선로에 걸려있던 그거일까요?)
 
파스칼린:(그러면서 선로에서 가져온 무언가를 당신에게도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이건, 알... 같은데 말입니다.
 
솔라레오:?
 
겉보기론 타조알처럼 생겼는데.... 아. 하르피아의 알인 것 같습니다.
 
피로 그린 오망성 문양은 없군요.
 
솔라레오:우리 지금 유괴범 된거야?
 
파스칼린:오... ... (알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다가 음, 하고 가방과 그것을 번갈아봅니다.)
... ... 잠시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신경쓰여서요.
 
솔라레오:태어나서 너 처음보면 애아빠되는거야?
 
파스칼린:워.
벌써 마음이 무겁군요. 저와 눈마주칠 일 없도록 가방에 잘 보관해둬야겠습니다.
 
솔라레오:(피곤해서 가라앉은 얼굴로 피식 웃습니다.) 회전컵으로 가자.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가만 보다가 어깨를 가볍게 한번 툭, 두드리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면서 초코바라도 드시겠습니까?
 
솔라레오:초코바는 나도 있는데. (앞서 나가는 당신을 보다가 뒤따라가 당신의 새끼손가락에 살짝 자기 검지손가락을 겁니다.) 손좀 빌려줘.
 
파스칼린:(자신의 새끼에 걸린 검지를 힐끔 봤다가) 그러죠. (하고 싱긋 웃어보이며 조금 느린 걸음으로 걷습니다.)
 
회전컵은 모형 뼈, 가짜 혈액, 쉭쉭거리는 기계 뱀 등으로 만석입니다.
 
유일하게 컵 하나가 비어 있는 게 도리어 수상합니다.
 
핸들은 돌리라는 것처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파스칼린:(빈 컵과 핸들을 보다가) 타실 수 있겠습니까?
 
솔라레오:하...... (하늘 봄)(땅 봄)
그래, 가자......
 
파스칼린:(물끄러미 보다가) 저 혼자 타도 괜찮습니다.
 
솔라레오:내가 혼자 있기 싫어.
 
파스칼린:아. 그렇다면. (어깨 으쓱하며 회전컵 위로 먼저 올라가선 당신을 끌어올려줍니다.)
 
솔라레오:(끌어올려지는데 어깨에 통증이 또 올라와 눈가를 찌푸립니다.)
(올라와서 옷가지를 좀 걷어내고 상처를 봐요.)
 
날카로운 발톱에 옷가지가 살짝 잘려나갔습니다. 그 아래로 긁힌 상처가 욱씬거리네요.
 
솔라레오:(퍠였겟군!)
지혈할거 없지?
 
파스칼린:아, 이런. 아까 거기 당하신 거군요. (미간이 좁아졌다가... 손수건을 꺼내 내밉니다.)
 
솔라레오:(손수건을 받아 그부분을 꾹 누릅니다.)
 
다행히 출혈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꾹 누르고 있으면 피가 조금씩 지혈되는 것이 느껴지겠어요.
 
솔라레오:(다행인지 아닌지. 컵에 들어온거면 의자에 풀썩 앉습니다.)
빨아서 줄게.
 
파스칼린:아, 괜찮습니다. (그리 답하면서 가방을 좀 더 뒤적여 꽤 큼직한 밴드를 꺼내드네요.)
응급처치
기준치: 45/22/9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딱뎀)
(당신에게 양해를 구해 지혈을 얼추 마치면 연고를 묻혀 밴드를 붙혀줍니다. 체력 +1)
 
솔라레오:(11>12)(말 없이 가만히 처치를 받습니다. 잠시 감은 눈에 고단함이 묻어납니다.)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깨우지 않고 잠시 얼마간 가만히 둡니다.)
 
솔라레오:(미동 없이 숨만 쉬고 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반쯤 눈을 뜨고는 의자에 푹 기댑니다.) 2층에서 떨어지고 테러 위협에서 살아돌아오고 그래서 솔직히 좀 버겁다. 일 하고 쉬는 거 없이 바로 와서..... (온 몸을 지배하던 공포감에 짧게 부르르 떨다가,)
솔직히 말하면 컨디션 정말 안좋아. 귀걸이도 한 번 잃어버렸었고. 찾아도 작동도 안됐었어서.
 
파스칼린:(찬찬히 열린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습니다. 한번씩 놀랐는지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내려오고, 입매를 한 손으로 만졌다가 내려놓고.)
열흘 동안 많은 일을 겪으셨군요.
 
솔라레오:열흘? 하루였어. 몇 시간도 안되는.
 
파스칼린:(선글라스 너머의 눈이 움찔합니다. 미간이 좁혀졌다가) ... ... 하루?
(귀걸이에 손이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이 귀걸이가 공간만 건드리는 게 아니었다는 겁니까.
 
솔라레오:그런가보지.
(눈을 떠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파스칼린:(생각이 많아진 모양입니다. 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선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돌아가시는 것도 저는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계속 움직이시겠다시면 그것도 말리지 않겠습니다.
 
솔라레오:(대답하지 않다가 다른 얘기로 말을 시작합니다.) 그 몇시간동안 만난 귀한 사람이 내 미래의 배우자(였으면 좋겠는 사람이)였어.
그러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더라.
넌 날 어떻게 생각해?
 
파스칼린:... ...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는 듯 한쪽 눈썹이 다시금 올라갑니다. 이번에는 그대로 굳었네요. 정보 입력부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살짝 고개를 돌리고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 한 손으로는 양해를 구하듯 손바닥을 보입니다.) 잠시만요, 형사님.
 
솔라레오:뭐 그런 반응이냐? 그냥 궁금해서 묻는건데.
 
파스칼린:아니... 일단 미래의 배우자를 만나고 오셨다는 말부터가 이해가 안 되서 그렇습니다.
미래에 다녀왔다는 뜻입니까?
 
솔라레오:(대답 안해주겠다는듯 어깨를 으쓱입니다.)
시간여행을 하긴 했어.
 
파스칼린:(뭐지? 여러모로 혼란스러움을 전부 감추지 못하고 잠시동안 턱을 괴고 있다가 천천히 들고 침착하게 말합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궁금하신 건 제가 형사님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잖습니까.
 
솔라레오:그렇지.
 
파스칼린:좋은 파트너시죠. 같이 있으면 재밌고, 지금껏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제가 좀 드린 것도 있죠?
 
솔라레오:단지 그것뿐이고?
 
파스칼린:제가 취향이십니까?
 
솔라레오:그런 것 같아. (즉시 답합니다.)
난 딱히 사람에게 관심을 안가져. 큰 일이 한 번 끝나고 너가 집에 놀러오는것도 제지 안하고, 계속 너가 준 귀걸이를 끼고 있는것도..... 그런 이유여서 그렇겠지. (담담한 기색으로 말을 이어갑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지금 너가 도와달라 해서 여기 발 붙이고 있는것도.
이기적이긴 해. 근데 관계 정리는 확실히 해둬야 할 것 같아서. 혼자도 잘 산다길래 내가 이런 말 해서 불편하면 서서히 거리 둘 거 아냐?
이 일까진 도와줄게. 다음 일도 뭐..... 되면 가는거고.
(할 말 끝났으니 말하라는듯 한 번 손짓합니다.)
 
파스칼린:(그런 것 같아, 라고 즉시 돌아오는 답에 음, 하는 소리와 함께 턱에서 손을 떼고 곧게 앉습니다. 입술을 몇 번 달싹이며 쉬이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네, 감사합니다.
(이후로도 얼마간의 정적. 그러나 아직 할말이 남았으니 들어달라는 듯 손바닥을 들어보입니다.)
저도 당신이 좋습니다, 솔라레오. 함께 있으면 좋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찾아간 사람, 제겐 드뭅니다. 도움을 받으려고. 이게 당신을 찾아갔던 이유 전부가 아니거든요.
다만.. 관계에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건 조금만 시간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다시금 입술을 달싹이다가 말을 잇습니다.)
그런 진중한 이야기를 이런 상황에서, 이런 장소에서, 이런 감정으로 쫓기듯 나누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솔라레오:(당신의 대답을 말 없이 들으면서 고개를 한 번씩 까닥거립니다. 졸리진 않아도 피곤해서 잘 못겨누는 쪽에 가까웠겠어요.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말에 덧붙이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입니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지금 안 말하면 이 일을 하는데 내가 힘들 것 같아서 그랬어.
 
파스칼린:(그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살짝끄덕입니다.)
 
솔라레오:.....널 보고 왔어, 파스칼린.
어린 너를.
 
파스칼린:(까딱이는 고개에 눈길을 보내면서도 차마 손을 대지는 못하고 있다가, 그 말에 그대로 멈춥니다.) ... ... 저를?
 
솔라레오:뺨에 입맞추니까 바들거리면서 화내던데? (그제서야 환하게 소리내서 짧게 웃어요.)
 
파스칼린:(다소 멍한 기색으로 당신을 보다가 ...하하, 하고 짧게 숨을 뱉어내듯 웃습니다.) 그때도 그러셨습니까?
 
솔라레오:너무 귀여워서 그만. (눈을 내리감고 비식 웃습니다.)
 
파스칼린:(입매가 미묘한 곡선을 그립니다. 하하... 마른 웃음이 흐려집니다.) 형사님께 귀여움도 받고.
 
솔라레오:조금 거짓말 보태서 우리 얘기도 했어. 자기가 염치없이 그랬을리 없다 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다시 당신을 봅니다...)
 
파스칼린:사람이 나이 먹으면서 염치를 잃었나봅니다.
괴도의 덕목은 뻔뻔함이니까. (묘한 음성으로 답하며 목덜미를 매만졌다 놓아요.)
 
솔라레오:어쩌다가 괴도가 되어버려선 나한테 걸리고. (에휴... 작게 한숨을 쉬고는.)
다른사람한텐 염치 챙길거아냐. 그럴 것 같은데.
 
파스칼린:그러게나 말입니다. 형사님한테 워낙 뻔뻔하게 굴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염치를 챙길 수 있는 건가.
형사님이 받아주셨으니까.
 
솔라레오:살면서 염치 없는거 받아 줄 사람도 있어야지.
(그러다 뭔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당신 이마에 안아프게 꿀밤놓습니다.)
피자 안먹은 괘씸죄.
 
파스칼린:하하, 드러누울 자리 한번 잘 발견했나본데요. (그러다가 돌연 꿀밤이 놓여지면 아이구, 하고 맞았다가 이런~ 합니다.) 그래도 밥은 챙겨먹었습니다.
돌아가면 얼려둔 피자 녹여서 같이 드시죠.
 
솔라레오:그래. 내가 구비해둔 첨가물 제로 음료도 마시고.
 
파스칼린:첨가물 제로 음료 그거 논알콜 마티니 아닙니까?
 
솔라레오:물인데?
그게 그거야?
 
파스칼린:(고개를 끄덕이며 웃습니다) 쓰는 비유 한 번 다르네요.
 
솔라레오:너가 너무 고급지게 살아서 그래.
 
파스칼린:이럴 때 써먹으려고 따로 배운 겁니다. (후후...)
 
솔라레오:말은. (피식 웃고는 가운데 손잡이로 눈을 돌립니다.) 그래서 이거 움직여야 한다고?
 
파스칼린:(그런 당신의 옆모습에 가만 시선을 보내다가 손잡이에 손을 턱 올립니다.) 그래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핸들을 돌려보나요?
 
솔라레오:(돌려봅니다. 평소보다 조금 버겁긴 하겠지만 그래도 남들보단 근육이 있으니까 괜찮겠죠.)
 
파스칼린:제가 돌리겠습니다. (하고 당신의 다친 어깨에 시선을 보냈다가 살살 돌리기 시작해요.)
 
핸들은 멀쩡하게 돌아갑니다.
 
돌고, 돌고, 돌고... 점점 빨라집니다.
 
그리고 점차 어지러워지더니,
 
솔라레오: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와 건강성공하는거처음봄)
 
머리가 핑 돌 것 같은 감각이 있긴 해도 견딜 만 합니다.
 
역시 현직 형사의 체력이라는 거겠죠.
 
다만 파스칼린은 뭔가 속이 안 좋은 건지, 낯빛이 다소 어두워 보이네요.
 
솔라레오:(저런. 그러니까 적당히 하지. 멈추는 법이 있나? 생각해봅니다.)
 
멈추는 법이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파스칼린은 핸들을 돌리고, 돌리고, 돌립니다.
 
그러다가 돌연,
 
뚝.
 
핸들이 부서지고 회전컵도 멈춥니다!
 
솔라레오:......어우.
(그래도 속이 울렁거려서 잠시 크게 숨을 쉽니다.)
 
파스칼린:읍, 큽.... (곧장 한 손으로는 입을 막고 고개를 돌립니다. 잠시 손잡이에 기대 있네요.)
 
솔라레오:(울렁거릴때 오히려 등을 두드리면 역효과가 일어나는걸 아니 그냥 가만히 지켜봅니다. 손을 잡고 조금씩 주물러줘요.)
 
파스칼린:감사...합니다.
 
그렇게 파스칼린을 돕던 당신의 시야에 뭔가 들어옵니다.
 
핸들이 부러져 드러난 빈 곳에 무언가 들어있어요.
 
솔라레오:잠시만. (손을 떼고 그 쪽으로 가서 뭔지 확인해봅니다.)
 
작은 찻숟가락입니다.
 
솔라레오:?
 
손잡이에 오망성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파스칼린:(천천히 고개를 들고 당신이 찾은 뭔가를 봅니다.) ... ... 매개체입니까?
 
솔라레오:말 하지 말고 더 쉬어. (바로 발로 밟아보겠습니다.)
 
빠직.
 
당신이 발로 밟으면, 찻숟가락은 곧장 그대로 우그러집니다.
 
문양이 흐리게 사라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솔라레오:음... 내 취향이었는데 아깝네.
 
파스칼린:(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관자놀이를 짚습니다.) ... ... 형사님도 혹시 보셨습니까?
회전컵을 탈 때... 뭔가를요. 환각 같은.
 
솔라레오:아니? 너 설마 그런거 봤어?
 
파스칼린:(하아, 숨을 내쉬었다가 천천히 말합니다.)이세계의 괴물들이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이더군요.
그 매개체의 영향인가봅니다.
 
솔라레오:어디로 향하는진 모르겠고?
(다시 다가가서 안색을 확인합니다.)
속 가라앉으면 다른곳으로 갈까?
 
파스칼린:(잠시 머뭇거리다가, 상대가 당신이라는 걸 한번 더 자각하듯 후, 숨을 한번 더 내쉬고.) 우리의 세계로.
(이후로는 괜찮다는 듯 손을 들어보이고 씨익 웃습니다.)
 
솔라레오:아, 걔네가 나가는게 아니라 이쪽으로 들어오는거?
 
파스칼린:(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솔라레오:(그럼 따라서 일어납니다.) 근데 알에 있는거 태어나서 너 아빠되면 내가 엄마되는거야?
연애도 안하고 자식생기는거고?
 
파스칼린:(뒷말에 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전 뭔갈 잘 길러본 기억이 없는데.
형사님만 믿어야겠는데요, 그럼.
 
솔라레오:구워먹자, 그냥.
 
파스칼린:방금 자식이라고 하셨으면서?
 
솔라레오:태어나기 전에 치우면 되는거지. 뻐꾸기 자식 키울 생각 없어.
(다시 당신의 새끼손가락에 자기 검지를 겁니다.)
 
파스칼린:하하... 아직 알에 금도 안 갔는데요. 일단 좀 두고 지켜봅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손을 내줍니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솔라레오:선물가게로 가보자. 너 또 머리띠 씌워줘야지.
 
파스칼린:(픽 웃습니다) 이번에는 또 뭘 씌워 주시려나.
 
솔라레오:너 스스로도 너한테 어울린다 생각하는거.
 
파스칼린:이야, 그거 어렵네요. 너무 많을 텐데.(뻔뻔!)
 
솔라레오:이상하네. 그 땐 싫어하지 않았나? (갸웃거리다 발 뗍니다.)
 
파스칼린:(미소로 무언의 대꾸를 하며 함께 발 뗍니다.)
 
선물 가게는 글자 그대로 ‘상자’들로 가득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리본이 달린 선물 상자, 투박한 종이 상자, ‘위험’ ‘폭발물’ 스티커가 붙은 수상한 상자부터
 
동물 모양 상자, 내용물이 다 보이는 투명한 상자까지!
 
대략 헤아려 보아도 112개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직장의 스멜이 나서 잠시 사색되다 돌아옵니다.) 저 많은 상자들을 다 뜯어봐야할까?
기물파손아냐?
 
파스칼린:일종의 이벤트존이라, 그냥 자유롭게 열어보면 된다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 액정을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답합니다.)
 
솔라레오:(향기가 나... 행운판정의...)
우선 열심히 열어봐야 한다는거지?
 
파스칼린:... ... (빙긋 웃습니다) 둘이니까 금방 열어볼 수 있을 겁니다.
 
솔라레오:그래..... (손목을 돌리다 눈에 보이는 상자부터 열러갑니다)
 
솔라레오:
기준치: 22/11/4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까비
 
두근두근 첫번째 상자는?
 
음, 어쩐지 너무 가볍더라니.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다음 상자도 열어볼까요?
 
솔라레오:음. (이젠 상자 고를때 흔들어보고 열어야지. 생각합니다)
(뽑기on)
 
좋은 생각입니다!
 
솔라레오:
기준치: 22/11/4
굴림: 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흔들흔들...
 
어라, 이거 제법 묵직합니다.
 
상자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요.
 
솔라레오:(시키지도 않은 택배 까보는 기분이라 두근거립니다. 뭘까용~)
 
뭘까용~
 
정답은~ 삐뚤빼뚤하게 속을 파낸 잭오랜턴입니다!
 
솔라레오:오....
 
호박 모양의 머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독특한 점이 하나 있다면...
 
살점이 붙은 치아 몇 개가 그 안에 들어있다는 것 정도?
 
솔라레오:...?
(연출이라하기엔 아까 본 게 있어서 좀 사색....)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오망성은 없나요?)
 
.... ...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역시나예요.
 
치아에 새겨진 오망성 문양이 유독 더 불쾌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솔라레오:치아에 이걸? (육성으로 소리가 날 법 하죠...)
...... (상자들을 봅니다.) 하나만 있으리라고 장담은 못하겠는데.
(우선 치아 오망성.... 손으로 문지르면 지워지나요?)
 
손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솔라레오:(밟아부셔보겠습니다)
 
빠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치아가 그대로 부서집니다.
 
작은 조각조각에 새겨져 있던 오망성도 점차 흐려집니다.
 
파스칼린: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때, 저 멀리서 상자를 까보고 있던 파스칼린이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파스칼린:뭐 좀 찾으셨습니까?
 
솔라레오:오망성 있어서 부셨는데 이거 여기 하나만 있는걸까? (상자 바라봅니다)
 
파스칼린:(아, 하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지금까지의 패턴을 봐서는 장소 하나에 한 가지 매개체만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되도록 넓은 곳에 흩뿌려놔야 할 테니....
한 공간에 여러 개의 매개체를 둘 것 같진 않은데. (흠)
(그러다가 여기서 나온 건지 밀봉된 쿠키를 내밉니다.) 생각 있으십니가?
 
솔라레오:괜찮을까?
탈은 안나겠지?
 
파스칼린:... 경계할 필요는 있겠지만 무조건 삿된 물건만 있진 않을 겁니다. 놀이공원을 사교도가 이용하는 거지 사교도가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것 같진 않으니까요.
 
솔라레오:쓸거면 돈내고 쓰라그래. (쿠키 밀봉을 풀어서 하나 입에 넣습니다.)
 
파스칼린:(쿡 웃으며 본인도 한 개 뜯어 입에 넣습니다.)
 
쿠키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그야말로 정석적인 맛의 쿠키네요.
 
어쩐지 지친 몸이 조금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체력 1d3 추가해주세요!
 
솔라레오:
rolling d3
 
(
3
 
)
 
 
=
3
(12>14)
 
☎:(굿~)
 
솔라레오:......맛있다.
 
파스칼린:맛있군요.
 
솔라레오:그때 이후로 아무것도 못먹었어. 피자도 먹기 전에 일 터진거였고...
 
파스칼린:(아이고.) 아까 초코바 있으시다더니 여기서 먹고 갑시다.
제 것도 드리겠습니다.
 
솔라레오:너 몇 개 있는데?
 
파스칼린:꽤 많이? 다 드릴까요?
 
솔라레오:두 개 있는데.... (부스럭 꺼내보입니다. 하나 까서 입에 넣어요.)
 
파스칼린:(주머니를 뒤적거려 길쭉한 에너지바 세 개를 쥐여줍니다. 견과류와 시리얼로 구성된 것이 제법 알차 보이네요.)
 
솔라레오:그것도 괴도주머니 그런거야?
 
파스칼린: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죠.
실생활에도 유용한.
 
솔라레오:(에너지바는 짧은걸가요 긴걸까요?)
(왜 미니미한것도있잖아여)
 
파스칼린:(길쭉합니다. 한 손가락 대여섯마디?)
 
솔라레오:(많이 기네....) 하나면 돼., (나머지 다시 파스에게 주고 하나 깝니다.)
 
파스칼린:(물끄러미 보다 일단 다시 받아놓습니다.)
 
바삭한 시리얼과 각종 견과류가 얇은 초콜릿으로 덮여 있습니다.
 
솔라레오:(한 입 베어뭅니다. 뭐라도 들어가야지 일을 계속 하죠... 약 112개의 상자들을 보다 말기.)
(최대한 빨리 먹었겠어요.)
 
와작와작와작.... 초코바를 씹어삼키고 나면 배고픔이 조금 가십니다.
 
기운도 조금 났겠어요.
 
파스칼린:(천천히 드시라는 듯 손짓하다가 힐끔 상자들 보고) 뭐... 매개체도 발견하셨다니 여기는 슬슬 떠나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솔라레오:(다 먹으면 손과 입을 털어 정리합니다. 쓰레기는 주머니에 넣고요.) 그래. 좀 쉬운거 왔으니 이젠 바이킹쪽으로 갈래?
 
파스칼린:역시 강약조절이 화끈하십니다.
 
솔라레오:입. (뺨 살짝 꼬집다가 놓습니다. 똑같이 당신 손가락에 자기 손가락을 걸어요.)
 
파스칼린:입? (한쪽으로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아야야, 하고 익살스런 소리를 냅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걸어요.)
 
제법 커다란 바이킹입니다.
 
유령 해적선을 테마로, 찢어진 해골 깃발이 초라하게 바람에 날립니다.
 
바이킹 여기저기에 따개비와 조개 등이 붙어 있네요.
 
갑판 위부터 길 잃은 망자들이 바글거립니다.
 
특이하게 해적 옷을 입고 있다는 게 귀여운 부분입니다.
 
솔라레오:포인트 수집구간이구나......
 
파스칼린:히야, 치밀하네요. (총을 꺼내들고 총구를 후, 부는 시늉을 장난스럽게 합니다.)
 
솔라레오:너 그거 되게좋아한다?
 
파스칼린:낭만 아닙니까? 선글라스랑 좀 잘 어울리는 포즈 같기도 하고요.
 
솔라레오:007....
빵. (하면서 파스 쏘는 시늉합니다.)
 
파스칼린:(빤히 보다가 돌연 가슴팍을 손으로 팍, 짚고 크윽... 소리를 냅니다.)
 
솔라레오:(리액션 부자네... 그런 얼굴로 웃어요)
 
파스칼린:(그 웃음에 같이 웃어보이고는 바이킹을 봅니다.) 그럼 승선해볼까요.
 
솔라레오:그래. 보물을 찾으려면 전투는 필수니까.
 
갑판으로 올라서면, 기다렸다는 듯 망자들이 여러분을 가로막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솔라레오:(총을 쏴야겠죠... 빵야.)
 
크아아악! 키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망자들이 달려듭니다.
 
솔라레오:....?
(이거설마.)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
(어깨가아파요)
 
망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쏘지만, 아차!
 
어깨의 통증이 영 성가십니다.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솔라레오:(하....)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아, 이런. 두 사람 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파스칼린은 심지어 망자 사이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고요!
 
솔라레오:(우와; 다치기 전에 팔 잡고 일으킵니다)
괜찮아?!
 
파스칼린:아야. (그래도 다가온 망자 하나는 제대로 맞춰서 슬슬 일어났습니다.)
아, 멀쩡합니다. 감사합니다.
 
솔라레오:무릎 까진거 아냐?
 
파스칼린:(13>12) 뭐... 이 정도야. (어깨를 으쓱하며 솔라와 마저 발을 옮겨봅니다.)
 
잘못 넘어진 파스칼린을 봐서인지, 망자들의 기세가 살짝 사그라듭니다.
 
이 틈을 타서 후다닥 뒷자리까지 가 보자고요.
 
솔라레오:(그럼 파스칼린의 손을 잡고 뒷자리까지 달립니다)
 
파스칼린:(다행히 뒷자리까지 잘 따라가 착석합니다.)
 
두 사람이 맨 뒷자리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 배가 출항합니다!
 
솔라레오:이거 움직이는거였어?!
 
기세 좋게 움직이는 터라, 여러분을 제외한 나머지도 휘청거립니다.
 
파스칼린:이야, 이거...! 형사님, 손잡이 잡으십쇼!
 
솔라레오:(안전바 못내리나요?!
 
삐걱거리는 안전바를 내리고 손잡이를 붙잡은 채 버틸 수 있습니다!
 
아니, 아무리 이벤트존이라지만 안전 수칙 쌈싸먹은 거 아니야?
 
솔라레오:(안전바 내리고 손잡이 잡습니다.)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야 운영자 나와!!!!
 
두 사람은 급하게 안전바를 내리고 손잡이를 잡습니다.
 
아무래도 영 불안해보이는 상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맨몸으로 바이킹을 탈 수는 없잖아요?!
 
파스칼린:이거 지나치게 스릴넘치는데요.
 
솔라레오:만세 하면 내가 흔들어줄게.
 
파스칼린:농담이시죠?(^^)
 
솔라레오:농담처럼들려?
(솔라는 2부 바이킹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파스칼린:형사님 우리 좋지 않았습니까?
 
솔라레오:나 뒤끝 길어
 
파스칼린:죄송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동안, 바이킹은 거센 물살을 헤치는 것처럼 세차게 움직입니다!
 
덜컹, 삐걱, 턱!
 
안전바와 손잡이가 그에 맞춰 흔들립니다.
 
솔라레오:(와 씨 이거 떨어지는거아냐? 맨 위의 연결부를 흐린 눈으로 봅니다...)
 
아래에 보이는 망자들은 그에 맞춰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아무도 비명을 지르거나 아파하지 않네요.
 
오히려 멀쩡해보입니다. 저거 어떻게 한 거지.
 
솔라레오:(디팡고수들같은거임?)
 
파스칼린:오... 정확히 뭔지 몰라도 다들 퍽 멀쩡해보이는군요.
(솔라를 따라 연결부에 시선을 줬다가 내립니다. 버티겠지...)
 
그렇게 불안감과 호기심 사이에서 바이킹 타듯 3분쯤 버텼을까요.
 
솔라레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
 
파스칼린: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솔라레오:(어깨가잘못함)
 
파스칼린:(아진자하ㅠㅠㅠ)
 
솔라레오:(하피이자식 상처가아니라 저주를내렸네)
 
덜컹! 멈추기 직전의 바이킹이 크게 흔들려 순간 솔라 당신도 휘청이지만,
 
파스칼린:어차차. (옆에서 지켜보다가 한 손으로는 봉을 잡고, 한 손으로는 당신을 재빨리 붙잡아 냅니다.)
 
솔라레오:(한 팔로 버티다가 미끄러져서 속절없이 휘청이다 붙잡히면 눈으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파스칼린:(씨익 웃었다가 바이킹이 완전히 멈추면 놔줍니다.) 제가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군요.
 
자, 이제 이 위태로운 안전바와도 작별입니다.
 
자리에서 슬슬 일어나 나가려고 하는데...
 
솔라레오:......신고할거야.
 
콩,
 
솔라레오:(콩?)
 
당신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무언가 당신의 발 앞으로 떨어집니다.
 
위험했어요!
 
솔라레오:(와 씨 이거 잘못맞음....)
(위 보다가 떨어진거 봅니다.)
 
파스칼린:어우, 괜찮으십니까? (저 위를 올려다봤다가 같이 시선을 내립니다.)
 
마네킹의 왼쪽 팔입니다.
 
멋들어진 제복을 입고 있는데, 손 대신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솔라레오:(오망성이 있나요?)
 
네, 갈고리 중앙에 오망성 문양이 새겨져 있군요.
 
솔라레오:(발로 툭툭 칩니다)
(그러다 냅다 밟아요.)
 
툭툭... 퍽!
 
솔라레오:(분노를 담아.... 솔라레오.)
 
마네킹은 묵직한 소리와 함께 부서집니다.
 
오망성이 흐려지는 광경도 이제는 익숙하네요.
 
솔라레오:후......
 
파스칼린:... ... 고생하셨습니다.
 
솔라레오:(욱신거리는 어깨쪽으로 손이 올라가다 돌아갑니다.) 치료는 자시고 통증이 심하네. 안에서 멍들었나봐.
 
파스칼린:(음) 어디 의무실이라도 가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솔라레오:얼마 안남았는데 그냥 돌아보자. 그리고 의무실 가면 되겠지...
 
파스칼린:(잠깐 말이 없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다행히 내리는 출구에는 망자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입구와 갑판에만 우글우글하네요. 그래도 언제 올지 모르니 후다닥 움직여봅시다.
 
솔라레오:쟤네 분명 사람 아니야...
 
파스칼린:(하하... 건조한 웃음이 뒤따라붙습니다.) 이제 남은 건 푸드코트와 관람차 정도군요. ... 방금 험난했으니 푸드코트를 가보는 건 어떠신지.
 
솔라레오:나도 그럴려고 했어.
(그리고 자연스럽게 또.... 손가락을 걸어냅니다.)
 
파스칼린:통했군요, 형사님. 처음은 아니지만.
(그러고는 역시나 익숙하게 손을 내준 채 발을 옮깁니다.)
 
솔라레오:(이끌려 따라갑니다.)
 
푸드코트는 지대가 낮아, 흡사 지하 주차장처럼 보이는 입구로 진입해야 합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갈수록 흥건하게 물이 고인 아래가 보입니다.
 
이런 곳에 정말 뭐가 있을까요?
 
이런 곳이라 뭔가 있는 걸까요?
 
솔라레오:.....침수된거 아냐?
 
파스칼린:그것도... 말은 됩니다. 그것도 콘셉트라면 콘셉트겠지만.
 
솔라레오:
기준치: 22/1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값 진짜 ㄹㅈㄷ)
 
... ... 침수된 것 같긴 한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잘 꾸며놓은 것일 수도 있겠고요.
 
파스칼린:정말 눅눅한 느낌이 들기는 드는 군요.
 
솔라레오:삘이 쎄해....
 
그렇습니다. 형사의 감이 말합니다.
 
여기 뭔가 쎄하다고!
 
솔라레오:
교육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금껏 쌓아온 데이터라는 게 있습니다.
 
당신은 입구에 '센서'가 달려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것도 셔터와 관련된 센서라는 것까지, 현직 형사의 경험으로 유추해내죠.
 
솔라레오:허.
 
파스칼린:(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당신을 힐끔 봅니다.)
 
솔라레오:범의 굴인가?
(센서를 가리킵니다.)
셔터랑 관련있는거야.
 
파스칼린:(그것을 눈에 담자마자 오, 하는 얼굴이 됩니다. 그러네요. 생각해보면 이 사람도 센서와 익숙하긴 할 겁니다.)
 
솔라레오:우리 잡으려고 여따가 둔건가?
그렇게까진 안했을 것 같긴 한데...
 
파스칼린: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했을 것 같긴 하면서도... 사교도란 이들을 생각하면 또, 저희를 노렸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결론은 하나인 것 같죠.
 
솔라레오:들어가자고?
 
파스칼린:아, 형사님은 그러실 생각이셨습니까?
 
솔라레오:......내가 꽤 호기심이 많아서.
안전한 쪽으로 생각하면 일을 만들 필욘 없긴 하겠지.
 
파스칼린:확실히, 형사라면요.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 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솔라레오:2 (가자말자)
가지말자.
우선은 다 둘러보고. 오망성 이만큼 깨고 다녔으면 저쪽에서도 눈치 챘을지도 몰라. 원래 보스전은 마지막이라고.
 
파스칼린:좋습니다. 말씀하신 바에 전부 동감하기도 하고요.
그럼 물러날까요. (아까 퍼레이드로 이끌었던 것처럼, 에스코트하듯 나가는 길을 가리킵니다.)
 
솔라레오:관람차......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좀 선연하긴한데.
오늘만하겠나, 싶고.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묘하게 보다가 씨익 웃습니다.) ... ...그럼요. 과거가 꼭 되풀이되지만은 않잖습니까.
 
푸드코트를 나오나요?
 
솔라레오:(우선 나옵니다.)
 
솔라레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별다른 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부디 관람차에서도 별일 없어야 할 텐데요.
 
작은 관람차는 움직이지 않은 채 멈춰 있습니다.
 
왜일까요?
 
몸체에 큰 거미가 달라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솔라레오:(으!)
 
끈끈한 거미줄이 몇 겹으로 뻗어 있는지, 멀리서 보는 관람차는 그저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입니다.
 
앱이 깜박거리며 반응합니다.
 
솔라레오:그래도 뭐....
(저번처럼 올라가서 떨어질 일은 없네. 를 삼킵니다)
 
파스칼린:(총을 꺼내들고는 손가락을 튕겨 한 바퀴 돌립니다.) 처치해볼까요?
 
솔라레오:(순간 실탄 꺼내려다 바꿔서 가짜총 꺼냅니다ㅋㅋ;)
 
말을 마친 파스칼린이 딩신을 힐끔 봤다가 거미를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솔라레오도 쏘나요?
 
솔라레오:(쏩니다!)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99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솔라레오:(너가다해라걍)
 
탕! 탕!
 
한 발은 맞고, 한 발은 아쉽게 빗겨갑니다.
 
그 순간, 아라크네가 움찔거리더니....
 
당신을 향해 거미줄을 쏘아냅니다.
 
솔라레오:(와;)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파스칼린:(어우)
 
솔라레오:(기력0)
 
오늘 이미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몸에 끈끈한 거미줄이 달라붙습니다. 끈적끈적해!
 
솔라레오:내 취향은 아닌걸....
(거미줄 털어내보려 합니다.)
 
파스칼린:(어우. 하는 소리를 내며 아라크네와 당신을 번갈아봅니다.) 형사님, 떼어내실 수 있겠습니까?
 
솔라레오:해보고.
 
솔라레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땡벌입니다)
 
영 질깁니다. 힘도 안 들어가고요.
 
솔라레오:......
 
파스칼린:(이런,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우선 아라크네에게 총을 한발 더 쏴보더니...)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솔라레오:90
(ㅋ하)
 
파스칼린:(음! 안 되겠는데~ 하고 우선 당신에게로 달려갑니다.)
 
파스칼린은 주섬주섬 날붙이를 꺼내 거미줄을 슬슬 분해하듯 갈라냅니다.
 
그렇게 당신의 팔이 좀 자유로워질 즈음,
 
이번에는 아라크네가 파스칼린을 향해 거미줄을 쏩니다.
 
파스칼린: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솔라레오:어,
 
파스칼린:와씨.
 
솔라레오:(맞은 파스 봄)
커플룩?(이럽니다)
 
당신이 풀려나자마자 이번에는 파스칼린이 맞고... 혼란스럽다 혼란스러워!
 
파스칼린:그러시기엔 이제 벗으셨잖습니까? (하고 손에 든 날붙이를 보이며) 저는 알아서 할 테니,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아라크네를 눈짓해보여요.)
 
솔라레오:너가 벗기긴 했지. (어깨가 또 욱신거립니다. 총을 겨눠봐요.)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아오)
 
탕!
 
아까보다는 나아진 듯도 하지만... 피로와 합쳐진 통증은 충분한 방해요소입니다.
 
아라크네가 다시금 거미줄을 쏘아옵니다.
 
솔라레오: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빠이
 
촤아악, 우당탕!
 
갑작스럽게 다시금 당신을 노려오는 거미줄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에 휘감깁니다.
 
아, 피곤합니다. 기분 나쁜 감촉.
 
☎:체력 -1 할까요? 아오 진짜 수난시대ㅠ
 
솔라레오:(14>13)(날라오는 거미줄 운동에너지에 못버티고 뒤로 밀려 넘어집니다. 머리를 안박은게 천만다행이네요. 다만 다친곳으로 넘어져서 그런가 쉽게 못일어나다....) .....그냥 이대로 잘까.
 
저 멀리서 형사님!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어느새 결박을 풀었는지. 이어지는 총성.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탕!
 
급소를 맞았는지 아라크네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보입니다.
 
솔라레오:와~ 멋지다~
 
파스칼린:괜찮으십니까? (어느새 당신의 곁으로 달려와 부축해 앉혀줍니다.)
 
솔라레오:(힘없이 부축받습니다.....)
 
파스칼린:(그리고는 다시금 아까의 그 날붙이로 결박부터 풀어줍니다. 이후 근처 벤치에 기댈 수 있게 해줘요.)
 
솔라레오:(완전히 환자가 됐군.... 어깨에 손이 올라가려다 내려집니다.)
 
이후 다시금 총구와 아라크네를 번갈아봅니다.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보려는 모양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솔라레오:(벤치를 붙잡고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총 쏴봅니다. 장난감 총을 쏘기 힘들정도로 통증이 있는건 아닌데 정말... 컨디션 최악↓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마지막으로 총구를 겨눠봅니다.
 
그렇게 두 개의 총구가 나란히 허공을 겨누고,
 
솔라레오: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스칼린:
사격(권총)
기준치: 55/27/11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탕! 탕!
 
파스칼린의 것은 빗겨가고, 당신의 것이 아라크네에 명중합니다!
 
그러자, 관람차에 매달려 있던 아라크네가 크게 요동치더니....
 
어느 순간, 툭, 바닥에 떨어져 맥없이 다리를 벌립니다.
 
파스칼린:... ... 오.
 
솔라레오:하........
 
그와 동시에 거미줄이 녹아내리더니, 쿵!
 
관람차 한 칸이 추락합니다.
 
파스칼린:(그 광경을 보고는 당신에게 시선을 줍니다.) 여기 계시겠습니까?
 
솔라레오:(벤치에 풀썩 주저앉아요) 너 혼자 가서 뭔 꼴을 겪고 오려고.
 
파스칼린:응~? 그냥 저기만 보고 오려는 겁니다. (하고 어깨 으쓱해요)
 
"저기"를 보면 파손된 관람차가 있습니다.
 
그 밑, 뭔가 빼꼼 튀어나온 것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솔라레오:(번갈아보다 알겠다는듯 다녀오라는 손짓합니다.)
(저거 알 아님?)
 
파스칼린:(손동작으로 확인 표시를 해보이고는 그쪽으로 갑니다. 이후 허리를 굽혀 그것을 꺼내들어 살펴보더니...)
꽤나 잘 만들었는데. (하는 소리를 내곤 그대로 그것을 밟아 박살냅니다.)
 
솔라레오:(뭐였지... 하지만 우선 부셨으니 관심 끄기로 합니다.)
 
여기서 보이는 건... 인형 같습니다. 언뜻 파란 뭔가가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처리했으니 상관없겠죠. 파스칼린도 그런 얼굴로 돌아옵니다.
 
파스칼린:좀 앉아 계시다가 이동하시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아까 의무실도 가신다더니.
 
솔라레오:그러게.... (어쩐지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것같아서 다친곳 옷 걷어 슬쩍 보다 맙니다.)
둘러볼 곳은 다 본거 아닌가? 그 과학자 집으로 다시 가야하는거 아냐?
 
파스칼린:(고개를 끄덕입니다.) 발견한 매개체는 다 파괴했는데도 별일이 없는 걸 보면 확실히요.
움직이기 전에 치료를 받으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솔라레오:음....
어련히 가라앉겠지. (피곤해서 제대로된 사고가 안되는중)
가자.
 
파스칼린:(음, 하고 그런 당신을 봅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본인이 괜찮다는 데 계속 말하는 것도 걸리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요.)
 
솔라레오:(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그 방향으로 발을 뗍니다)
 
어느덧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서쪽 하늘에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짧은 햇빛이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돌연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파스칼린:... ... 음?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이어 낭랑한 목소리로 안내가 계속됩니다.
 
솔라레오:이거 캔디랜드도 비리 있는거 아냐?
 
때마침 당신에게 쥐여진 공기계도 진동합니다.
 
솔라레오:(봅니다)
 
구스범스존 운영 종료 시각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는 출구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안내도 뜹니다.
 
솔라레오:냄새가 나.... (코를 한번 킁, 해요)
 
파스칼린:아, 이거 곤란한데요. (하다가 당신을 보고 한번 더 흠, 합니다.)
냄새가 난다... 그쵸, 저도 동감합니다. 연구소로 가볼까요.
 
솔라레오:(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안내방송을 뒤로하고 자리를 옮깁니다.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연구소 앞에는 여전히 괴물들이 가득합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아까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데요....
 
솔라레오:저것들 설마 밤 되면 다 움직이나?
 
파스칼린:(옆에서 지켜보던 미간이 살짝 좁혀집니다.) 스읍, 지금도 보면 좀... 이상합니다.
뭔가 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움직임이 좀.
 
솔라레오:....우리?
 
그 말을 마침과 동시에, 당신의 시야에 푸른 기수가 들어옵니다.
 
솔라레오:(저절로 움찔거리게됩니다...)
 
기수가 벌어진 입으로 점액질의 액체를 흘리는 것을,
 
망자들이 서로의 살점을 갉아먹다 뼈까지 부러뜨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밤이 찾아오는 걸 기다리듯이,
 
아니, 어쩌면....
 
솔라레오:(어쩌면...?)
 
행인1: 야, 대박! 연구소다!
 
행인2: 노다지네, 노다지. 빨리 쏴 죽여. 나가기 전에 점수 따야 돼!
 
희생자가 찾아오는 걸 기다리듯이.
 
솔라레오:(.....덫.)
 
파스칼린:(그 순간 행인들이 더 있는지 살피려는 듯 시선이 돌아갑니다.) ... 저거,
 
두 사람이 총을 들고 다가갑니다.
 
그 어떤 위험도 감지하지 못한 채로 망설임 없이 괴물에게 향합니다.
 
솔라레오:(잡아먹을 기세면 실탄 쏴봐도되나요)
 
그쪽을 향해 총구를 겨누나요?
 
총구 끝으로 툭, 툭 건드리는 대상이 놀이공원 캐스트였다면 화를 냈을 텐데,
 
저들은....
 
솔라레오:(품에서 사교도용 총을 꺼냅니다. 소음기를 빼요. 못맞춰도 총성에 도망가라고.)
 
행인1: ... ...어?
 
날카로운 이빨이 그들의 머리를 물어뜯기 전에
 
멈춥니다.
 
당신의 총구가 자신을 겨누고 있음을 기민하게 알아차린 탓입니다.
 
솔라레오:(어깨에 힘 주고, 숨을 멈춥니다. 상황을 지켜봅니다......)
지능이 있네.
 
겁에 질려 그대로 굳어있던 사람들이 그틈에 정신을 차립니다.
 
행인2: 으, 으, 으아아아악!
 
행인1: 뭐, 뭐야 저거 왜 저렇게까지 하는데?
 
행인들이 재빠르게 도망감과 동시에, 여러 개의 시선이 두 사람을 향해 대신 꽂힙니다.
 
파스칼린:그러게요, 확실히 낮과는 다른 느낌이군요.
 
솔라레오:.....귀걸이 지금 작동 안되는거지?
 
파스칼린:(그러면서 역시 이쪽도 총을 손에 단단히 쥡니다. 이후 한 손으로 귀걸이를 만지작대다가...) 상태가 좀 안 좋아보입니다.
 
다행히도 푸른 기수는 그 자리를 지킵니다.
 
다만 낮에는 한 번 맞추기만 하면 픽픽 쓰러지던 망자가,
 
지금은 관절이 꺾이면서도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솔라레오:죽겠는데?
(하며파스 손 잡고 달려봅니다ㅋㅋㅠ)
 
당신은 파스의 손을 잡고 최선을 다해 뜁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쫓아오는 망자는, 낮의 것과 확연히 다르게 빠릅니다.
 
☎:좀비와의 전투를 진행합니다!
 
솔라레오:(예로부터 주먹이 답이였다)
 
☎:솔라레오-파스칼린-좀비 순으로 진행합니당
 
두 사람 모두 화기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민첩추가지만 안해도 저 순서입니다
 
솔라레오:(화기고자시고 우선 놀이공원 캐스터 옷 입었으니 주먹질해도되나요)
 
☎:근접전이면 전투롤로 굴려주세요~
 
솔라레오:(먼저 달려오는 좀비 발로 찹니다)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미친진짜
 
훙!
 
힘이 실린 발차기가 아쉽게 허공을 가릅니다.
 
솔라레오:씁........
 
이후 파스칼린이 총을 들어 그 좀비를 겨눕니다.
 
파스칼린:
빵야빵야
기준치: 55/27/11
고장: 9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탕! 아쉽게도 빗나가네요.
 
파스칼린:스읍....
 
솔라레오:(마음확인햇으니얼큰하게죽으란뜻인가)
오늘 좀 뭐가 안풀린다 그치?
 
파스칼린:그러게나 말입니다. 사교도들이 이 좀 갈았나?
 
그 순간, 공격을 모두 피한 맨 앞의 좀비가 팔을 휘둘러옵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훙!
 
다행히도 꽤나 묵직한 주먹이 허공만을 가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뒤에 있던 다른 좀비들이 팔다리를 휘두릅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솔라레오:(꽤잘때리는데)
 
솔라를 향해 꽤 묵직한 주먹이 날아옵니다. 어떻게 하나요?
 
솔라레오:(그대로 맞고 잡아서 냅다 보너스 주사위 받고 근접굴리고싶어요)
(like 운명점)
 
☎:오~ 허용합니다
체력 깎고 서술+판정해주세요!
 
솔라레오:(어깨로 날아오는 주먹을 맞습니다. 그리고 그 팔을 콱 잡아요.) 미친새낀가? 맞은델 또 때리네!! (하며 다른 손으로 퍽 칩니다)
비비디바비디부
기준치: 85/42/17
굴림: 699875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7
98진짜
살벌하다
(13>11)
 
솔라는 어깨로 날아오는 주먹을 그대로 받아, 되로 주고 말로 갚아줍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좀비 하나가 그대로 나뒹굽니다.
 
솔라레오:하, 씁... 씨발.... (화끈거리는 어깨를 붙잡아요...)
 
다른 좀비가 주춤대는 틈을 타, 그대로 넘어진 좀비를 향해 파스칼린이 총을 겨눕니다.
 
파스칼린:
빵야빵야
기준치: 55/27/11
고장: 9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솔라레오:(하...... 귀걸이정신안차려?)
 
파스칼린:(어깨를 부여잡는 당신이 신경쓰인 모양인지, 총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총이 빗겨간 것을 보자마자 좀비들이 다시금 덤벼듭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1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솔라레오:7
 
☎:미쳤구만~
 
한 망자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파스칼린의 어깨를 향해 달려듭니다.
 
파스칼린: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히 그 기세를 눈치채고 아슬아슬하게 피하네요.
 
다시 솔라레오의 턴! 어떻게 하나요?
 
솔라레오:(이를 악물고 한 놈 더 대가리 깨트리려고 합니다)
 
☎:판정합니다! 아까 때린 애 말고 다른 애 맞죠?
 
솔라레오:(때린에 넉다운인가요?)
 
☎:아뇨 그냥 주저앉기만 했습니다!
 
솔라레오:(아젠장 한놈만노린다 걔 대가리 깨트릴게요)
 
☎:판정 ㄱ
좀비의 뚝배기 깨시는 형사
 
솔라레오:
비비디바비디부
기준치: 85/42/1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6
(분노!(
 
깡-!
 
널부러뜨린 좀비의 머리를 후려쳐 납작하게 만듭니다.
 
솔라레오:(조용히하세욧!)
 
그대로 쓰러져서 경련하는 듯하더니 움직이지 않네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파스칼린이 바로 옆의 좀비를 노립니다.
 
파스칼린:
빵야빵야
기준치: 55/27/11
고장: 98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탕!
 
급소를 맞았는지 몸이 크게 흔들립니다.
 
그렇게 바닥으로 쓰러지더니,
 
좀비: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솔라레오:(띠발 실패하라고)
 
움찔거릴지언정 무너지진 않네요.
 
남은 한 놈이 그대로 달려듭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겁을 먹은 걸까요? 그건 모르겠지만....
 
솔라레오의 턴입니다!
 
솔라레오:(ㅇㅇ 짬처리하러갑니다 총맞은애 편하게 보내줄게요)
(저벅저벅ㅈㅓ벅.)
 
저벅저벅저벅.
 
솔라레오:(판정하나여)
 
☎:
 
솔라레오:
비비디바비디부
기준치: 85/42/17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퍽!
 
이번에도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대로 몸이 굳습니다.
 
아직 쌩쌩한 좀비를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파스칼린:
빵야빵야
기준치: 55/27/11
고장: 98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탕!
 
솔라레오:(즉사아님?)
 
이번에도 급소를 저격한 모양입니다.
 
좀비가 크게 휘청이며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좀비: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대로 머리부터 처박힌것치고 기절은 용케 안 했지만요.
 
딱 봐도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계속해서 꿈틀대는 팔다리를 보면 확실히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땅에 처박았던 좀비들이 꿈틀대며 일어납니다.
 
좀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40152
+2: 대성공
+1: 대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4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7124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피해: 3
 
솔라레오:(저걸성공하네미친)
(오라데미지여)
 
거의 빈사 직전에 있던 좀비는 그대로 팔을 휘두르다 고꾸라지지만,
 
다른 하나는... 당신을 향해 용케 손톱을 할퀴려듭니다.
 
☎:솔라 어떡하나요 회피? 반격? 아무거나!
 
솔라레오:(아까처럼 할큄 받고 보너스 받고 머리 깨겠습니다 상여자 특:오는데미지안피함)
 
☎:아오솔라야ㅠ
대미지 받고 서술판정 ㄱ
 
솔라레오:(11>8) (고꾸라진채로 일어서다가 할퀸거면 배나 허벅지쪽일까요... 날카로운것에 긁혀 윽, 소리는 낼 지언정 기회를 놓치진 않습니다. 나한테 닿았다면 너도 닿을 각오는 해야지. 그대로 팔 잡고 총으로 내리찍어요)
비비디바비디부
기준치: 85/42/17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
 
퍽!
 
묵직하고 둑탁한 소리와 함께, 그대로 좀비의 머리가 푹 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일어나지 않네요.
 
☎:전투종료!
 
...
 
몰려드는 망자를 모두 해치웠습니다.
 
주변엔 아직 괴물들이 많으나, 당신을 경계하는 탓인지 쉬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파스칼린:(하아, 하아. 숨을 고르며 총을 들고 주위를 경계합니다.) ... ...
 
이대로 총을 겨누고, 무기를 든 채 연구소로 진입할 수 있을까요?
 
솔라레오:(그럼 그것도 이용해야죠. 팔다리가 떨리고 새로 얻은 상처는 욱신거리지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망자들을 노려봅니다.)
 
당신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망자는 없습니다.
 
망자는요.
 
다만, 어디선가 거대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요, 이곳에서 처음 만난 불청객.
 
푸른 기수만큼은 당신을 피하지 않고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솔라레오:(기싸움에서 밀리겠는데. 접근하면 한발짝씩 물러납니다. 얼굴이라고 생각하는곳을 똑바로 쳐다보면서요. 밀리면 안돼. 풀리는 순간 쟤들도 쫓아올거야. 다시 귀에서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만 어쩌겠어요.)
 
파스칼린:(뒤에서 총구를 겨누고 서 있다가, 당신이 한 발짝씩 물러나기 시작하면 걸어가 옆을 지킵니다. 언뜻 보이는 옆모습에는 최소한의 여유만이 드러나네요.)
 
푸른 기수가 계속해서 거리를 좁혀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그러더니 어느 순간,
 
입을 쩍 벌리고 괴성을 내지릅니다!
 
솔라레오: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파스칼린: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솔라레오:(눈을 찌푸리고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곧추세웁니다...)
 
푸른 기수의 괴성은 단순히 소리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충격으로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옆에서 파스칼린이 조금 휘청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윽, 하는 소리가 작게 들린 것도 같아요.
 
동시에 당신은 직감합니다.
 
이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면 절명할 거라는 직감.
 
솔라레오:......강행돌파할 방법이 있나?
 
파스칼린:(입을 꾹 다물고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다가, 힐끔 당신에게로 눈을 돌립니다.) ... ... ... 아무래도 하나뿐인 것 같습니다.
(귀걸이에 손을 올려요.) 다소 상태가 불안정해보이긴 하지만.
 
솔라레오:이러다 또 헤어져도 울지 말고.
(똑같이 귀걸이에 손을 올립니다. 총은 계속 겨눈채로.)
 
파스칼린:(마냥 농담처럼 들리지도 않는 모양인지 입가가 살짝 비틀렸다 돌아옵니다.) 네, 여부가 있겠습까.
 
솔라레오:목적지는?
 
두 사람은 귀걸이에 손을 올립니다.
 
파스칼린:... ... 다시 들어올 수 있을 가장 가까운 탈출구... (중얼거리다가) 우선은 캔디랜드 입구 정도로 해둘까요.
 
솔라레오:거기서 봐. (캔디랜드 입구를 떠올립니다.)
 
파스칼린:(고개를 끄덕여 신호를 보냅니다.)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마력 1d3 차감합니다.
 
솔라레오:
rolling d3
 
(
2
 
)
 
 
=
2
7>5 (1부에서 자지도 않아서 그대로네요)
 
귀걸이의 푸른 빛은 여전히 흐립니다.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금은 어쩔 수가 없는데.
 
죽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익숙한 감각이 온 몸에 흐르고....
 
무언가 몸을 끌어당기는 느낌에 눈꺼풀이 저절로 감깁니다.
 
...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무시할 수 없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솔라레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로 머리가 울립니다.
 
오늘따라 컨디션 난조더라니, 그 연장선일까요.
 
☎:이성 또는 체력 -1
 
솔라레오:(속이 울렁거리고 정신을 쉽사리 차리기가 힘듭니다. 밀려오는 통증에 눈을 떠도 앞이 흐려요)(체력 8>7)
 
그럼에도 들려오는 소리는 드문드문 인지할 수 있습니다.
 
‘형사님’이란 단어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살며시 붙잡고 있네요.
 
파스칼린:...사님, 괜찮으십니까?
 
돌연 더없이 싸늘한 냉기가 닿아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기억은 구스범스존의 연구소 앞, 피와 살점이 튀는 괴물들 틈바구니였죠.
 
간신히 힘을 짜내어 귀걸이를 썼던 것 같은데……
 
솔라레오:(뭐라 말하는거지? 몸에 열이 오른 것 같아서 귀가 먹먹합니다. 혼자 물에 잠겨있는것같아요. 그냥 당신이 자기를 부르는 것 같아 속울림으로 응, 이라고만 대답합니다.)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작게 숨을 내쉬며 장갑을 벗습니다. 비교적 깨끗한 손등을 이마와 뺨에 번갈아 대어줍니다. 살갗이 냉해 시원한 느낌이 잠깐 들었다 사라졌겠어요.)
제 말 들리시면 눈을 깜빡여주십쇼, 형사님. ....몸 좀 어떠십니까? 여기는 연구소 안 같습니다. (하고 차근차근 말을 건네봅니다.)
 
솔라레오:(시원하다... 뺨과 이마에 닿는 체온이 좋아 눈을 살짝 감습니다. 동시에 더운 숨이 바깥으로 나와 폐부가 가라앉겠네요. 그제서야 청각이 그나마 돌아온건지 눈을 다시 뜨고 입을 열어요.) ....뭐라고? 다시 말해줘.
 
파스칼린:(그런 당신을 염려 섞인 눈길로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의식이 어느 정도 돌아온 듯하면 다시 장갑을 끼며 답합니다.) 여기는 연구소 안 같습니다.
 
솔라레오:....? 우리 입구로 생각하지 않았어?
 
그러게나 말이에요. 우린 입구를 떠올렸는데.
 
역시 흐릿한 빛이 문제였던 걸까요.
 
눈을 뜬 당신의 시야에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온통 새하얀 공간이 들어옵니다.
 
파스칼린:(이쪽도 꽤나 지친 낯빛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듯해요.) ... ... 오류가 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뭔가의 영향을 받았든가.
(이후 손가락을 뻗어 주변을 휘 가리키며) 저 멀리서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여전히 들리더군요. 이 안에서도 뭔가 있는 듯하고.
 
전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은 건 다행입니다만, 하필 연구소 안에 떨어지다니 찝찝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유도하는 것도 아니고...
 
솔라레오:......아, 이거 잘못하면 죽겠는데. (혼자 일어나려다 어깨고 배고 성치 않아서 당신에게 부축해달라고 팔을 뻗습니다.) 일어나는것만.
 
파스칼린:(순순히 당신의 곁에 붙습니다. 이후 겨드랑이 아래로 팔을 넣어 당신을 지탱하며 천천히 일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솔라레오:(그렇게 움직이는데도 꽤나 아픈지 콧잔등이 구겨졌다 펴집니다. 완전히 두 발로 서면 부축을 풀었겠어요.)
푸드코트가 최종보스인줄 알았는데 여긴가보네.
 
파스칼린:(부축을 마치고 나면 근처의 선반으로 향해 무언가를 가지고 옵니다. 그동안 말을 차분하게 이어가네요.) 문은 잠겨있지 않아요. 밖은 복도인 모양이고.
(이후 가져온 무언가... 구급상자를 열어보며 말을 계속합니다.) 다만 나가보진 않았습니다. 깨어나시면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건 여기서 발견한 거.
 
솔라레오:할거면 어깨 말고 배좀 봐줘라. 어깨는 아까 받았잖아.
(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깝니다...)
 
파스칼린:아, 배도 다치셨습니까. (하긴 전투가 꽤 길었죠. 눈 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다가 선글라스를 벗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봐드리겠습니다.
 
솔라레오:긁혔거든. (망자의 손에 찢어져 너덜거리는 쪽을 보여주곤 긁힌 살갖도 보여줍니다.)
 
파스칼린:(후우, 하고 짧게 숨을 내쉽니다.) 많이 다치셨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그는 구급상자를 뒤적입니다.
 
튼튼한 상자 안에는 붕대와 연고, 소독약 등이 가지런히 들어 있습니다.
 
어째선지 피로 해소 드링크까지 있네요.
 
솔라레오:혹시 상자 안에 진통제 있어?
 
파스칼린:보겠습니다. (하고 마저 뒤적거리더니 병에 든 액체형 진통제를 내밉니다.)
(이후로는 거즈에 소독약을 묻히며 응급처치 준비를 하네요.)
 
솔라레오:(진통제를 쥐고 우선 응급처치부터 받습니다)
 
파스칼린:
응급처치
기준치: 45/22/9
굴림: 228520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rolling 1d3
 
(
3
 
)
 
 
=
3
 
파스칼린은 꽤 익숙한 손길로 상처를 닦아내고, 소독하고, 연고를 바른 밴드를 붙여줍니다.
 
약이 발린 것은 물론 상처가 보호된다는 것까지 더해져 아까보다 훨씬 나아진 기분이 들어요.
 
☎:체력 +3
 
솔라레오:(7>10) (응급처치가 다 끝나면 바로 진통제를 까 단숨에 마십니다)
 
진통제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갑니다.
 
당장 효과가 있진 않겠지만 차차 나아지길 바라볼까요.
 
솔라레오:(입에 털어넣고 꼴에 음식을 배에 넣었다고 작게 올라오는 트름을 꾹 삼킵니다.) 그냥 상자 안에다 던져놔도 되나?
 
파스칼린:저 주십쇼.
 
솔라레오:(줍니다)
 
파스칼린:(받아서 주섬주섬 정리해 한 구석에 놔요)
 
솔라레오:적진인데 그걸 정리하는것도 웃기네.
 
파스칼린:습관이라고 할까요. 괴도는 적진에서도 예의바르다고요. (농담기가 말끝에 어립니다.)
 
솔라레오:염치는 진짜 내 앞에서만 갖다버렸구나?
 
파스칼린:왜요, 형사님 댁에 피자도 잘 얼려놨는데.
 
솔라레오:너만 안왔어도 난 그냥 샌드위치나 만들어 먹었어.
 
파스칼린:오, 그렇군요... (평소라면 뭐라고 덧붙였겠지만 지금은 좀 조용해집니다.)
 
솔라레오:......(그런 파스 가만히 보다가 툭 칩니다.) 나가볼거지?
 
파스칼린:(살풋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야죠.
(그러다 잠깐 생각에 잠깁니다.)
... ... 귀걸이도 그렇고,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어느부분이?
 
파스칼린:귀걸이는... 시간을 이동했다는 것도 처음이고. 여기 와서 상태가 계속 안 좋은 것 같고.
사교도들의 행동도 좀 묘하게 걸립니다. 왜 이렇게 좁은 테마존을 목표로 잡았을까요?
 
솔라레오:처음에 사교도들이 노린것도 이 귀걸이 아니었어?
생각해봐. 데뷔무대.
 
파스칼린:(으음~ 집게 손가락이 톡톡 움직였다가) 네, 그렇죠.
(이후 당신의 말을 기다립니다.)
 
솔라레오:아니 그냥, 얼굴도 팔렸는데 어쩌면 거대한 덫일수도 있다 생각해서.
(총 보여줍니다.) 나 사실 너 데뷔무대에 함께 했었거든. 거기서 뺏어온 총이고.
 
파스칼린:(그 말을 가만히 듣다가 덫, 이라는 말을 한번 더 중얼거립니다. 그러다 눈길을 돌려 총에 시선을 줍니다.) ... ... 굉장하군요. 시간을 거슬러온 총이라.
 
솔라레오:음, 근데 거기서 얼굴이 팔렸다기엔.... (같이 고민하다가,)
모르는거 고민해봤자 답 나오나? 직접 보던가 찍던가 둘 중 하난데.
 
파스칼린:뭐, 꼭 데뷔무대가 아니더라도... (말끝이 흐려졌다가)옳은 말씀이십니다. 지금 있는 곳부터 차근차근 둘러보는 게 좋겠군요.
 
솔라레오:(아직 좀 뻐근한 상처부위에 손이 올라갔다 주먹 꽉 쥐고 내립니다.) 먼저 나가?
 
파스칼린:(힐끔 그 모습을 보다가 입을 엽니다.) 제가 가죠.
 
솔라레오:(그럼 뭐. 가라는듯 손짓합니다)
 
문으로 향하고 있으면, 실험실처럼 꾸며진 주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결벽적일 만큼 새하얀 가구들 사이에서 책상, 책장, 유리장 정도가 눈에 띕니다.
 
나가는 문은 유리장 옆에 있으며, 복도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솔라레오:(유리창 확인해봅니다)
 
실험의 표본이 전시된 유리장입니다.
 
동물의 박제, 식물의 본, 아래로 내려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지는 표본도 보입니다.
 
솔라레오:(뭔데요?)
 
변이된 괴물의 시체, 떨어져 있는 목 같은 것.
 
하지만 전부 ‘가짜’ 티가 팍팍 나는 모형입니다.
 
솔라레오:음.......
 
... ... 그런데 어라.
 
이 잘린 목, 방금 눈을 깜박거린 것 같은데.
 
기계 장치겠죠?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너보다내몸상태가제일재밌다야)
(무표정으로 눈씨름해봅니다 눈 깜빡이나요?)
 
이후로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다행히 유리장은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솔라레오:(책장을 확인해봅니다)
 
빽빽한 논문과 전문 서적들이 가득합니다.
 
지구 종말과 죽음, 운석에 묻은 정체불명의 세균과 변이된 동물 등에 관한 책들인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웩.
 
그럴싸한 모양새와 달리 내용은 별것 없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짜깁기한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
자료조사
기준치: 52/26/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영 불쾌한 내용의 연속입니다.
 
여기에 뭔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글쎄요...
 
솔라레오:(탁. 덮습니다.)
(머리아프다... 아직 열이 올라있는것같아 그냥 둡니다)
(책상으로 가요)
 
파스칼린은 책장에 계속 머뭅니다. 이쪽에 흥미가 있다는 건지.
 
책상으로 향하면, 정체모를 플라스크와 실험 도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실험을 지속하고 있던 듯 비커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옵니다.
 
솔라레오:.....뭐야?
오기 전까지 있었나?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플라스크에 적힌 수상쩍은 이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라트로톡신, 벨라도나, 스트리키니네, 시안화칼륨…….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친숙한 이름이겠죠.
 
이거, 전부 독극물인가?
 
솔라레오:오....
(던져서 적에게 먹이기?)
 
가져다가 무기로 쓸까?
 
그 순간,
 
쿠구구궁―
 
솔라레오:?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구소 건물이 들썩입니다.
 
파스칼린:...! 형사님?!
 
찰나의 지진일까요?!
 
책상 위에 있던 것들이 일제히 넘치고 흔들리며 깨져버립니다.
 
그리고...!
 
솔라레오: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당신의 몸 위로 그 액체들이 엎어집니다.
 
비명이 나오기 딱 좋은 상황인데...!
 
솔라레오:(어라)
(너무놀라서 비명도 삼켰습니다)
(얼굴을 확 가려요)
(1차방어라도해보자)
 
파스칼린:형사님? 괜찮으십니까?! (굉음에 놀라 곧장 당신을 봤다가 헉, 하며 다가옵니다.)
 
앞으로 파스칼린이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피부가 따끔거리지도, 이상한 악취가 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곧 깨닫습니다.
 
... ... 이거, 그냥 모형이었던 걸까요?
 
솔라레오:....?
(몸을 이리저리 살펴봐요..)
 
파스칼린:(조심스럽게 살펴봅니다.) ... ... 다행히 그냥 물인 것 같습니다만... 괜찮으십니까? 어디 따끔거리지는 않습니까?
 
솔라레오:그런... 것 같은데? (몸을 살펴보고 액체들을 봅니다...)
 
솔라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환자라고~~~ 힘들다고~~~)
 
그렇습니다. 이곳은 구스범스존 내부의 연구소.
 
놀이공원 테마존에 위험한 독극물을 실제로 구비했을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곳이 생존자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면, 대부분의 자료는 잘 만들어진 픽션일 것입니다.
 
솔라레오:(그렇다기엔 앞에서 지킨 문지기들은?)
 
파스칼린:(다행히 멀쩡해보이는 당신을 꼼꼼히 보다가 후, 숨을 내쉬고는) ... ... 테마존이면서 사교도의 자료가 섞였다는 게 영 골치아프네요.
 
솔라레오:이거 내가봤을땐 유착 있어
 
파스칼린:(이후 구급상자에서 챙겨온 것인지 대충 물을 닦아낼 만한 거즈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그럴 가능성도....
(이후로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낡은 서류 뭉치를 꺼내듭니다.) 저기 책장에서 찾은 건데, 보시겠습니까?
 
솔라레오:(거즈 받는데 손만 대충 닦고 서류를 달라합니다.)
 
핸드아웃 '고대종의 수정' 확인!
 
파스칼린:(휘파람을 가볍게 불었다가 맙니다.) 이번 기회에 귀걸이의 정체를 알게 됐습니다. 전 평생 모르고 맥거핀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솔라레오:(고대종....수정....마력... 아니뭐라는거야미친... 하다 파스 말 흘려들으면서 귀걸이군. 하고 이해합니다. 그것보다,) 개를 조심하라?
 
파스칼린:지금껏 만나본 괴물 중에 개는 없었습니다만...
 
솔라레오:다른 개를 말하는거 아냐?
 
파스칼린:여러모로 꺼림칙하군요. 이런 굉장한 힘의 보석과 연관된 무언가라면 분명... (말끝이 흐려집니다.)
 
솔라레오:돌아가기엔 이미 멀어도 너무 멀어진건 알지?
(설마 근처에 틴달로스 개 잇어서 애 지금 비실비실한거임? 미치겠다)
 
파스칼린:(입꼬리가 슬 올라갑니다.) ... 그럼요, 잘 알고 있습니다.
 
실험실 내부는 전부 둘러본 것 같습니다.
 
솔라레오:나가자.
 
파스칼린:네, 갈까요.
 
문을 열고 나가나요?
 
솔라레오:(나갑니다)
 
빼꼼히 열면, 그 너머로 새하얀 복도가 이어집니다.
 
어디선가 웅웅거리는 규칙적인 진동음이 들립니다.
 
조금 전의 지진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솔라레오:(복도는 방향이 어디어디가 있을까요?)
 
복도는 외길로 다른 문은 없습니다. 그대로 길을 따라가면 되겠어요.
 
솔라레오:(발소리를 죽이고 저벅저벅 나아가봅니다...)
 
흰 복도 여기저기에 붉은 페인트가 튀어 있습니다.
 
꽤 잘 꾸민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나오기 딱 좋은 공간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군요.
 
솔라레오:(페인트를 한 번 슥 만져봅니다)
 
딱딱하게 말라붙어 굳어서 뭔가 묻어나지는 않습니다.
 
솔라레오:......
 
파스칼린:(옆에서 시선을 여기저기 두며 주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솔라레오:(손가락 문질...)
진짜 피일까?
그렇다기엔 오래되었는데.
갈색이겠지......
 
파스칼린:(시선이 당신에게로 향합니다.) 세트와 진짜가 섞여있으니... 구분하는 것도 일이군요.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쭉 일자형 복도를 걸어가고 있으면,
 
곧 ㄱ자로 꺾인 복도 모퉁이가 보입니다.
 
솔라레오:(모퉁이를 돌기 전에 들려오는 소리를 확인해봅니다)
 
솔라레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뭔가의 기척이 들립니다. 스르륵거리는 소리, 뭔가 땅에 긁히는 소리, 커다란 천이 퍼덕거리는....
 
그와 동시에, 옆에 있던 파스칼린이 당신을 뒤로 잡아끕니다.
 
이내 장갑을 낀 손이 당신의 눈을 가립니다.
 
솔라레오:.....뭐야.
(반항은 안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물어봐요)
 
다급하게 당신의 눈 위로 덮은 손을 그대로 둔 채, 귓가에 대고 쉿, 하고 속삭입니다.
 
당신은 얼마 가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아챕니다.
 
솔라레오:(손틈새로비치는네맘들킬까두려워)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ㅁㅊ)
 
☎:(가슴이 막 벅차 서러워)
 
워낙 다급하게 가린 탓에 완전히 가려지지 않은 시야에 인영들이 보입니다.
 
일렬로 걸어 문 안에서 나오는 그것들은,
 
두 발로 걷거나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퍼덕이거나 매끄러운 비늘로 기어가거나 깜박임을 거듭하며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아, 저게 설마.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평온.....)
(이미많은걸보고옴 영광스런상처 두개 봄)
 
파스칼린:... ... 아까 회전컵에서 봤던 것과 비슷하군요. (차분하지만 목소리 끝이 살짝 떨립니다.)
 
드디어 행렬의 마지막이던 뱀 인간이 쉭쉭거리며 사라집니다.
 
그들은 일제히 연구소 건물을 나가 밤공기에 녹아갑니다.
 
솔라레오:(얜 괜찮나? 손 떼달라는 척 손에 얼굴 부비고 위쪽 올려다보려고 합니다)
 
파스칼린:(손에 얼굴이 비벼지면 아, 하고 천천히 손을 뗍니다. 올려다본 얼굴은 조금 질렸을지언정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네요.)
... ... 저는 괜찮습니다. (하고 말하는 얼굴에는 애써 웃는 느낌이 들었겠어요.)
 
솔라레오:아닌것같은데.
(선글라스 위로 올려서 눈 봅니다.) 눈이 안웃잖아.
 
파스칼린:(선글라스가 올라가는 걸 가만 두다가 손가락을 들어 다시 내리고 눈까지 접어 웃습니다.)
 
솔라레오:수정요청 받은것마냥 웃지말라고.
 
파스칼린:뭐... (하고 발걸음을 옮겨 당신 옆에 섭니다.)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나요. 직접 보든가 찍든가 둘 중 하나잖아요.
움직여야죠.
 
솔라레오:(불만인지 입을 살짝... 비죽 내밀었다가, 괜히 분위기 풀어주는겸 농담 하날 던져요.) 뭐,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뺨에 입맞춤이라도 해주랴?
 
파스칼린:(긴장을 숨기지 못한 얼굴이었다가 펴져서는 후후 웃어요) 실은 형사님도 좋으신 거 아닙니까?
 
솔라레오:잘하는게 그것뿐이라. (어깨 으쓱이며 툭 뱉습니다.)
 
파스칼린:아니던데. 형사님 잘하는 거 많으시면서 그런 말씀을. (같이 으쓱입니다.)
 
솔라레오:하.... 너가 꼬셨다고 말할땐 그렇게 안믿더니.
(입 탁. 칩니다)
 
파스칼린:아야야. 형사님 손 매우시다니까요. (탁 치면 치는 대로 맞으며 너스레를 떱니다.)
 
솔라레오:가자. (역시 처음에 살펴볼 방은 그것들이 나온 방일까요?)
 
파스칼린:(그 말에 입꼬리가 직선을 그립니다. 푸, 하고 들리지 않도록 숨을 길게 쉬고는) 네.
 
기묘한 인영이 나온 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솔라레오:(문을 살펴봅쉬다)
 
조심스럽게 걸어 그 문 안을 살피면...
 
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정중앙에는 '제단'이 있습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파스칼린:... ... 어.
 
솔라레오:어....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제단의 위에는 새하얀 타원이 있었는데, 그 타원 안쪽으로 모래와 황금의 도시가 자리합니다.
 
솔라레오:(1부 스쳐지나감;)
 
기이하게 뒤틀린 괴물이 또 다시 이쪽으로 넘어오려는 듯합니다…….
 
파스칼린:... ... 이상합니다. 이건, 분명...
우리가 파괴한 제단인데.
 
솔라레오:.....아.
 
제단뿐만이 아닙니다.
 
새하얀 타원 모양의 ‘관문’ 바로 앞, 단상에 놓인 건 분명,
 
파스칼린:아니, 제단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보석도 형사님께 넘겼을 텐데.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아니, 금빛 고대종의 수정입니다.
 
그렇습니다.
 
솔라레오:너가 가져간거아냐?
아. 놓고갔었지.
아... 어?
??????? (이제서야 머리가 돌아가는듯이 눈이 커집니다)
 
두 사람이 만난 첫 번째 사건.
 
야수회에 관련된 증거품으로 엄중하게 보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증거품을 빼돌렸던 걸까요?
 
누군가 침입했던 흔적이 있었나?
 
눈이 절로 커집니다. 머리가 돌아갑니다.
 
동시에―
 
파스칼린:분명, 제대로 놓고 갔... 형사님?
 
갑작스러운 두통이 당신의 뇌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솔라레오:(누군가에게 맞은것마냥 머리가 울리자 저절로 이를 꽉 악물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쥡니다. 허리도 절로 숙여져요. 심장이 머리에서 뛰어.)
 
아, 이상합니다.
 
이건 너무 이상해요.
 
있을 리 없는 기억들이 흘러가는 듯합니다.
 
이건, 꼭...
 
■■을 거슬러 뒤바꾼 것처럼.
 
머리에 두통이 옵니다. 지끈거립니다.
 
솔라레오:(헉, 허억......)
(그 기억들을 수집해 볼 수 있나요?)
 
두통은 점차 잦아들지만, 기억은 혼란스럽게 뒤엉키기만 합니다.
 
무언가 짜맞추기에는 너무 불투명한 기억들 뿐이에요.
 
파스칼린:(제단을 둘러보다가 당신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저벅저벅 다가와 부축합니다.) ... ... 괜찮습니다, 형사님.
다시... 다시 하면 됩니다.
(그의 시선이 황금빛 고대종의 수정, 제단 위에 그려진 마법진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마법진을 지우고, 제단을 파괴하고, 보석을 훔치면 되는 겁니다.
 
솔라레오:(심장에 제 곳에서 뛰지 않다가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은 늘 불쾌합니다. 귀가 먹먹합니다.)
그게아냐... 그게.....
.....타임패러독스? 나비효과?
뭔데....
(그리고 문을 벌컥 열어 성큼성큼 재단쪽으로 갑니다)
 
파스칼린:형사님?
 
파스칼린이 그런 당신의 뒤를 따라옵니다.
 
그리고,
 
''하하, 이거 오랜만이네. 팬텀 블루 미스트와 형사 제군.''
 
검은 로브를 눌러쓴 사교도가 돌연 여러분의 뒤로 나타납니다.
 
솔라레오:(식은땀이 죽 흘러 조금은 창백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파스칼린:뭐... (역시나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한 얼굴로 상대를 봅니다.)
 
그 손에 무기는 없는데도, 기묘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유독 풍채가 좋은 사교도였습니다.
 
싫을 만큼 익숙한 목소리의 그가 여러분을 보며 웃습니다.
 
하하하, 로브가 벗겨지고...
 
새하얀 빛 아래로 얼굴이 드러납니다.
 
사교도:알아보지 못했다면 유감이야.
이번 할로윈엔 다른 코스튬을 입을 거라서.
 
첫 번째 야수회 사건,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입니다.
 
솔라레오:....뱀파이어나리냐?
 
최초의 과거, 박물관의 전시된 귀걸이를 앗아가려던 남성이기도 하죠.
 
솔라레오:잠,
잠시만.
 
파스칼린:아아, 이거 한 번 끈질긴 팬이시네요... (하다가 당신을 봅니다.)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64>63
하나만 묻지.
 
사교도:뭐지? (한껏 거드름을 피우는 음색으로 말합니다.)
 
솔라레오:당신, 귀걸이를 훔치려 할 때 현장에서 다른 찌끄레기들을 조종하는 놈이었나?
 
사교도:찌끄레기...? 조종...? (눈썹이 찌푸려지다가) ... 하, 그러고 보니.
그때 마무리를 아주 화려하게 장식해줬었지? 형사님?
이 지긋지긋한 악연... 이제 끝을 볼 때가 된 거라니까. (여기까지 말하고는 광기어린 웃음을 터뜨립니다.)
 
솔라레오:(시선이 속절없이 흔들립니다.) 아니, 이럴리가 없어.
넌 내가 죽였잖아!!!!!!!
(품에서 총을 꺼냅니다.) 이 총으로!!!!!
 
파스칼린:(그 말을 듣자 눈이 찌푸려집니다. 뭔가 기억날 듯 말듯한지 절로 머리에 손이 올라가요.) 이, 이게... 무슨.
 
사교도는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는 일이 만족스러운지 더욱 크게 소리내어 웃습니다.
 
사교도:그래,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고. 형사! 얼마나 기고만장했겠어. 수장을 죽였다고, 내 손으로 처리했다고!
그런데 어쩌나, 우리에겐 이제 힘이 생겼다고. (낄낄거리며 웃습니다.)
 
사교도는 어느새 황금빛 수정을 손에 든 채 주절주절 말을 이어갑니다.
 
사교도:그 망할 귀걸이 때문에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지... 하지만 이젠 아니야.
시간이 나의 것이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무엇보다 달콤한 복수를 위해서 말이야.
 
파스칼린:(귀걸이라는 말을 들은 그의 얼굴이 조금 질립니다. 입매는 여전히 능청스러운 호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렇지만.)
 
솔라레오:개소리마 이 미친 자식아.
이래서 종교가 문제야. 주제파악이 안되는 놈들이 매번 신에게 빌겠답시고 지 문제에서 도망치고 도망치다 이지랄 나는거 아냐? 니네들은 사회에서 도태된 새끼들이라고.
니네가 좋아하는 신이 니넬 좋아해줄것같냐?
 
사교도:하하, 그래. 더 말해보라고, 형사님. 궁지에 몰리니 험한 말이나 나오는 모양이지.
 
솔라레오:험한 행동도 할 수 있지. (눈이 번들번들해지고, 사교도에게 총을 겨눕니다.)
뭐든지 처음이 제일 어렵더라고.
 
사교도:(헉, 하고 몸을 조금 움츠립니다.) 어, 어이쿠야.
(그러나 겁에 질린 얼굴이 되는 것도 잠시, 돌연 씨익, 건방진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그럼 쏴 봐.
그쪽 말대로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나?
 
솔라레오:(이를 꽉 악물고 머리를 노린 채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지만 결국 쏘진 않습니다. 조준은 계속 하겠다만...)
 
그런 당신을 사교도가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러다 흠, 하고 잠시 턱을 매만지더니.
 
파스칼린:... ...!! 형사님...!
 
순식간에 눈앞에서 자취를 감춥니다.
 
솔라레오:?!
 
그와 동시에, 당신은 손목과 등을 각각 강하게 내리치는 고통을 느낍니다.
 
들고 있던 총이 바닥에 떨어지나 싶더니, 그것도 동시에 어딘가로 사라지고 말아요.
 
등에 가해진 충격에 몸이 휘청이나 싶을 즈음,
 
사교도:쏴 보라니까 왜 안 쏘지. 오래 기다려줬는데.
 
손에 당신의 총을 든 사교도가 다시금 눈앞에 나타납니다.
 
파스칼린:(숨이 가빠집니다.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자리를 지키며 눈을 찌푸린 채 사교도와 당신을 번갈아봐요.)
 
솔라레오:(맞을 때 마다 나오는 잛고 굵은 신음은 어쩔 수 없이 뱉었을거고, 휘청거리다 눈 앞에 보이는 총에 잠시 눈이 커지더니 굽히지 않아요. 한껏 치켜올려보며 비릿하게 웃습니다.) 이렇게 갖고 노는게 취민가봐? 변태새끼들.
(하며 눈 앞에 있는 사교도에게 침을 뱉습니다.)
 
사교도:(당신이 뭐라고 하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냥 오만한 낯으로 들어줍니다. 그래, 가련한 양아. 내가 친히 전부 들어주마, 따위의 말이 쓰인 얼굴로요.)
(그러다 자신에게 침을 뱉으면, 침이 닿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사라졌다가, 침이 떨어진 바닥 뒤쪽에 다시 나타납니다.)
 
솔라레오:하, 빠르기도 하셔라.
 
사교도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제 할 말을 하겠다는 듯 입을 엽니다.
 
사교도:이렇게 알아서 진을 빼주면 우리야 고맙지만, 그러다가 너무 쉽게 숨통이 끊어지면 재미없으니까 좀 말리도록 하지.
어이, 괴도. 형사.
보물찾기는 좀 재미있었나?
 
솔라레오:지금 니 손에 든게 제일 큰 보물아닌가?
 
파스칼린:(여전히 아무 말 없이 입술만 잘근 씹으며 사교도를 봅니다.)
 
솔라레오:상품은 줘야하지 않겠어?
내놔.
(개뻔뻔)
 
사교도:(무시하며 말을 이어갑니다.) 너흰 아주, 잘, 유인에 응해주더군. 인간의 시체를 그럴싸하게 흉내낸 모조품에 흥분하면서 말이야.
(제단을 손으로 휘휘 가리키며 말합니다.) 의식은 아무래도 좋았어. 이제 언제든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그는 돌연 팔을 벌린 채 여유롭고 흡족한 태도로 선고합니다.
 
사교도:이제 알겠나? 이 모든 건 너희들을 위해 만들어둔 쇼였다는 거야!
 
아까 당신이 말하지 않았나요.
 
덫. 두 사람을 노린.
 
스케일이 작은 오망성의 마법진, 실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괴물들의 테마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황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사교도:어이, 형사.
 
솔라레오:(씹음)
 
사교도:(그 반응마저 무시하고 말을 잇습니다. 집단적 독백의 현장...) 나는 꽤 너그러운 사람이라 말일세.
물론 마음 같아서는 둘 다 끔찍한 꼴을 보여주고 싶지만 말이야... 사실 그쪽은 휘말려든 것뿐이잖아. 그렇지?
 
솔라레오:......하고싶은 말이 뭐야.
 
파스칼린:(그 말에 고개가 살짝 떨궈졌다 올라옵니다. 여전히 묵묵한 태도.)
 
사교도:평범한 경찰로, 평범하게 나라의 녹을 먹으며,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인생이지. 저 쥐새끼 같은 괴도 때문에 지금껏 얼마나 힘들었나.
 
솔라레오:하....
범죄의 제 1법칙. 범죄를 안저지르면 된다.
니네때문에 이런건데?
 
사교도는 황금빛 수정을 문지르며 웃습니다.
 
사교도:하하, 그래. 우리 때문이다 이거지?
그럼 우리가 책임져주지.
 
''자네에게 일상을 돌려주마.''
 
파스칼린:(뭔가 이상한 기류를 느꼈는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다리가 절로 움직입니다.) 무슨... 형사님.
 
솔라레오:......(굳은 얼굴로 사교도들을 바라봅니다.) 계속 말해봐.
(파스가 어디까지 다가왔을까요? 손이 닿는 거리면 사교도가 못보는 곳에서 새끼손가락을 살짝 엮었다 풉니다. 괜찮아.)
 
그 손가락을 본 파스칼린이 드물게, 눈동자를 드러냅니다.
 
그와 동시에,
 
''말은 필요 없어. 지금 당장 돌려주도록 하지.''
 
... ... 그 말이 주문이라도 되는 듯,
 
금빛 수정에서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한 빛이 터져나옵니다.
 
빛은 폭죽처럼 터집니다.
 
파스칼린의 호박색 눈동자 위로, 노란 빛이 반짝거리며 터집니다.
 
당신의 몸을 감싸오는 그의 팔이 느껴집니다.
 
솔라레오:(무어라 말을 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끊어버린 것 처럼. 그저 당신의 신체가 닿아있다는 사실만 느껴지고......)
 
빛이 터졌을지언정, 사교도는 그저 서있을 뿐입니다.
 
두 사람의 몸이 바닥을 나뒹굴었으나 극적인 일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다 뭐죠?
 
이 토할 것 같은 기억들은 대체 뭐죠?
 
---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끔찍한 광경을 본 솔라, 이성 판정!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
 
솔라레오:
rolling d3
 
(
3
 
)
 
 
=
3
71>68
 
셜록 옷을 입은 남자: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솔라, 정신력 판정!
 
솔라레오: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림.. 잇으려나?)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솔라레오:(아암 어림도없지)
 
지금 솔라에게 중요한 건 구출입니다!
 
파스칼린 :이봐요, 형사님.
 
잠시 다이아몬드에 눈길을 뺏겼던 모습을 발견한 파스칼린이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파스칼린 :... ...괜찮으시군요. 순간 놀랐습니다.
 
솔라레오:갑자기 뭡니까?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 허, 하고 웃습니다.) 이분들 구출이 먼저에요. 밧줄 풀기엔 시간 없으니까 같이 올라가시죠.
 
이내 그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파스칼린 :쓰시죠, 형사님.
 
솔라레오:(어이없음.. 하지만 받고 살짝 목례를 합니다.) 빨리 나가세요.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솔라레오:네네, 우선 나가서 진술해주시면 됩니다. 저기로 나가시면 돼요. (빠르게 밧줄을 끊고 대피시킵니다.)
 
''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파스칼린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가 뭘 하는지 궁금하다면 관찰력 판정!
 
솔라레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뭐하는거지?)
뭐하십니까?
 
단에 그려진 마법진...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라 대답이 한 박자 늦었어요.
 
파스칼린 :... ... 아! 됐습니다. 깔끔하네요.
이로써 한 건 해결! 이니까,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시죠.
 
솔라레오:제가요? (재단을 다시 봅니다. 다이아는 남아있나요?)
 
파스칼린의 말을 넘기고 재단을 다시 확인하려는 순간,
 
''아니, 너희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
 
탕.
 
파스칼린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
 
파스칼린이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솔라레오:....? (괴도를 받쳐줍니다. 설마.)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파스칼린 :... ... 아, 성가... 시, 게.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견딜 수 없다는 듯 배를 잡으며 웃습니다.
 
사교도:그래, 그래! 바로 이 순간이었어!
언제나 생각했지. 과거를 다시 쓴다면 이 순간이어야 한다고.
 
사교도가 입가를 문지르며 말합니다.
 
사교도:이봐, 형사. 자네도 알잖아.
그건 진짜 총상이야.
 
파스칼린 :조, 조심하십쇼. 형사님... 저는, 죄, 송합니다...
 
솔라레오:......!!! (옷을 성급하게 벗습니다. 지혈을 해주려고 하는데,)
아니, 야...! 안돼! 야!!!!
눈 감지마!!! 정신차려!!!!!
 
파스칼린의 몸이 고통으로 경련합니다.
 
당신의 지혈에도 피가 멈추지 않습니다.
 
솔라레오:정신차리세요!!! 눈 감으면 안됩니다!!!!!!
(그러며 사교도를 봅니다.) 대체 뭐하시는겁니까!!!!
 
파스칼린 :하하, 죄송합니다. 이게... 이게,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사교도는 비릿한 미소만을 지어보이고,
 
파스칼린의 목소리는 기침으로 변모합니다.
 
파스칼린 :죄송, 형, 쿨럭... 사님, 저는, 이미...
 
가짜 피 주머니는 없습니다.
 
찢어진 망토 조각도.
 
그저 당신의 품 안에서 피를 흘리는 괴도뿐입니다.
 
솔라레오:(형사도 총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총을 꺼내도 될까요?)
 
가능합니다.
 
당신은 파스칼린의 몸이 그대로 축 늘어지는 것을 느끼며,
 
총을 꺼내 손에 쥡니다.
 
솔라레오: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68>67
(첫발은 공포탄입니다. 겁을 주기 위해 한 발 쏴요.)
 
탕!
 
사교도는 아무 미동도 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솔라레오:(이를 악물고 파스에게 말을 계속 걸어요.) 곧, 곧 동료가 올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자면 끝입니다.)
(아놔 맨끝괄호빼주세요)
 
파스칼린 :(컥, 큽... 입술 사이로 피만 주르륵 흘러나옵니다.) 죄, 송...합, 니다.
 
초점 없는 눈동자가 당신을 향합니다.
 
솔라레오:(어떡하지, 눈 앞에서 이렇게 사람이 죽어가는건 처음이고 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게 너무 무력해서 이를 악뭅니다.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는 것 처럼.)
(충격요법이라고 해도 잘못되면 어떡해요. 의료라곤 하나도 모르는데.)
포기하지마세요, 제발......
 
파스칼린 :(당신을 바라보던 그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귀를 힘겹게 만지더니, 손에 뭔가를 쥐여줍니다.) ... ...제가, 할 수 있는... 최선... 것...같습, (몇 번의 쿨럭임이 지나가고, 말이 점차 늘어집니다.) 도움... 될...겁....
 
괴도가 힘겹게 손에 쥐여준 건, 귀걸이입니다.
 
솔라레오:(...귀걸이?)
필요없습니다. 이런거. (호의의 거절이라기보단 무력하게 죽어가는 당신에게 너무나도.....)
 
파스칼린 :제...발. (이제는 완전히 뭉개진 발음이 새어나옵니다. 눈동자의 빛이 서서히 흐릿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솔라레오:(속절없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당신이 담깁니다. 결국 귀걸이가 얹어진 손을 꾹 쥐어요.)
 
그 장면을 눈에 담은 괴도의 얼굴은...
 
어쩐지 조금 웃고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이윽고 눈꺼풀이 서서히 닫힙니다.
 
생명이 끊어진 몸은 더없이 무겁습니다.
 
솔라레오:......
 
탕!
 
당신의 뒤쪽 벽에 총탄 자국이 남습니다.
 
사교도:인사는 다 나눴나, 형사?
 
솔라레오:(피에 흠뻑 젖은 경찰복이 축축합니다....)
(파스칼린을 가만히 눕혀둡니다....)
 
사교도:그래, 그래. 괴도는 옆에 치워두고 말이야.
우린 아직 매듭지을 게 남지 않았나.
 
솔라레오:대체 뭐때문에 이러시는겁니까?
납치, 감금, 살인까지 하다니, 종교 활동이 이래서 됩니까?!
 
사교도:아아, 어차피 당신같은 사람들은 이해 못 해.
한 시가 아까우니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고!
 
그와 동시에 사교도가 총구를 겨누고 다시금 당신을 위협합니다.
 
솔라레오-사교도 순으로 진행합니다.
 
솔라의 턴!
 
솔라레오:(총을 든 채로 그 사람을 제압해 수갑을 채우려 합니다.)
 
근접적 액션!
 
솔라레오: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와.......
롤진짜
가지고노네
 
☎:아습이걸
 
당신은 정석적인 제압을 목적으로 사교도에게 접근하길 시도합니다.
 
그렇지만 총을 들고 대치하던 상황이라고요!
 
긴장 상태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순간 발에 묻은 피에 미끄러져 자세가 흐트러지고 맙니다.
 
☎:(편하신대로 묘사해주시고 체력 1 감소해주세요)
 
솔라레오:(걸어온 길에 흐리게 온전치않은 붉은 발자국이 남습니다. 그러다 사교도쪽으로 확 뛰어가려는 순간, 피때문에 죽 미끄러져서 넘어집니다.)(14>13)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교도가 당신을 겨냥합니다.
 
사교도:
권총
기준치: 30/15/6
고장: 9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솔라레오:(18 더 올려서 고장내지그러냐)
 
그러나 성급하게 쏜 탓이었을까요? 총알은 저 멀찍이 옆으로 날아갑니다.
 
솔라레오의 턴!
 
솔라레오:(탕! 소리와 동시에 달리기처럼 일어나서 사교도에게 달려갑니다.)
(제압하겠습니다!)
 
근접전 액션!
 
솔라레오: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교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당신의 액션을 눈치챈 사교도는 몸을 물려 피하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요, 현직 형사입니다!
 
사교도:큭...?!
 
솔라레오:(배가 바닥에 닿게 거칠게 눕히고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웁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당신이 한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질문을 받을 때 변호인에게 대신 발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 국선변호인이 선임될 것입니다.
서로 가시죠.
 
사교도:하하, 하하하... 뭐? 법정? 묵비권?
웃기지 말라고, 형사!
 
사교도는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솔라레오:(등뼈 팔꿈치로 팍 칩니다)
 
사교도: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89322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실패
-2: 실패
 
솔라레오:(무섭다이새기)
 
사교도:(와씨 오늘주운무슨일?)
 
사교도는 거칠게 저항합니다. 수갑을 채워서 망정이지! 여차하면 손을 놓칠 뻔 했습니다.
 
사교도:하하, 하하하....
 
솔라레오:(총을 뺏어 자기가 가집니다. 체중으로 눌러 못빠져나가게 막고있어요.)
(..... 들어올때 동료들에게 얘기했는데 언제 오지?)
 
당신이 그렇게 누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그는 잠잠해집니다. 체념이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꼼짝 마! 경찰이다! ....어?''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솔라레오:(피로 젖은 제복과 지친 눈으로 동료들을 바라봅니다.) 살인사건 용의자입니다.
119 불러주세요.
 
당신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래에서 느껴던 사람의 부피감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솔라레오:?!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의 말.
 
경찰: 살인사건 용의자요? 누구 말씀하시는 겁니까?
 
솔라레오:(아씨발잠시만총가지고잇는데이거)
 
동료는 어리둥절한 듯 솔라 근처를 보며 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이 방에 있는 사람은 솔라레오와 저기 누운 괴도.
 
둘뿐이었으니까요.
 
솔라레오:......
(이를 꾹 악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괴도 시체쪽으로 걸어갑니다.)
 
동료: 그나저나 119라면 부상자, ...아.
 
당신은 괴도의 시체 쪽으로 향합니다.
 
여전합니다.
 
죽은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솔라레오:(사교도에게서 뺏은 총은 남아있나요?)
 
그에게 뺏은 총은 남아있습니다.
 
그 사람은 대체 어디로 언제 빠져나간건지, 알 수가 없지만요.
 
솔라레오:(지문방지로 장갑은 끼고 있었을테니, 시체를 보다 다시 동료들쪽으로 갑니다. 뺏었던 총을 보여줘요.) 이 총에 맞아 죽은 것 같습니다.
 
동료: (상황을 확인하고 낯빛이 어두워지지만, 곧 침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확인해보도록 하죠.
 
솔라레오:(맡기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동료와 함께 들어온 다른 경찰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수습하기 시작합니다.
 
솔라레오:(우선.... 그 곳을 빠져나갑니다. 현장을 훼손하기엔 뭘 꾸미는지도 모르고 이미 그 자체로도 증거라서.... 계단을 올라가 던져둔 신발과 소지품을 챙깁니다)
 
그렇게 당신은, 기묘한 일 투성이로 가득한 현장에서 홀로 걸어나옵니다.
 
.
 
.
 
.
 
당신은 그가 누구인지 평생 모를 겁니다.
 
그는 정말 괴도였을까요?
 
그날 이후로 도시에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탓에 ‘파스칼린’은 당신의 미제 사건 속 주인공으로 남았습니다.
 
... ... 어쩐지 마음 한 구석에 빈 곳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당신은 파스칼린이 남긴 귀걸이의 사용법을 뒤늦게 알아냅니다.
 
당신은 파스칼린이 쫓던 사교도의 흔적을 대신 찾아나섭니다.
 
... ...
 
과거가 고쳐지며 미래가 변하고,
 
당신에게 남은 기억이 뒤죽박죽되면서,
 
무대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솔라레오: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미술관에서 마주친 후, 그를 잡겠다며 다짐했으나 결국 붙잡지 못했죠.
 
야수회의 가면무도회에서 당신은 사교도들을 만났고, 어쩌면 괴도였을지 모를 파스칼린을 잃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당신은 사교도를 쫓는 형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캔디랜드에서 또 다시 사교도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당신은 단독으로 탐사를 개시한 것입니다.
 
구스범스존의 여기저기를 누비며 매개체를 파괴하고,
 
연구소 건물 깊은 곳까지 잠입했습니다.
 
마침내 열린 관문 앞에서 어쩐지 낯익은 사교도와 마주쳤고요.
 
사교도:하하, 하하하하!
 
아, 맞아요. 당신이 구하지 못한 그 사람을 죽인 사교도입니다.
 
당신이 여기까지 기억을 되살리는 동안,
 
사교도는 무엇이 즐거운지 연신 웃고만 있습니다.
 
솔라레오:(심장이 머리에서 뜁니다. 둥. 둥. 둥. 엄청난 압박감에 숨을 몰아쉬어요.)
(그러다 차츰 가라앉으면......)
(.....누가 내 뒤에 서있지 않았나?)
(한껏 찌푸린 얼굴로 뒤를 힐끔 보다 다시 사교도를 봅니다.)
 
그러게요.
 
분명 여기는 사교도와 당신뿐인데.
 
솔라레오:이 꼬라지가 그렇게, 웃겨?
 
사교도:(그저 계속해서 웃고만 있을 뿐입니다.) 그럼, 당연하지.
 
솔라레오:(후, 계속 숨을 몰아쉬며 압박을 가라앉힙니다.)
대체 왜이러는건데? 그 빌어먹을 신이 너네한테 영생이라도 준다 하냐?
 
사교도:그때도 말했지만, 그쪽은 이해 못한다니까.
 
솔라레오:(비릿하게 웃어요.) 혹시 몰라, 이해 되면 감화될지.
 
사교도:전혀 설득력이 없군그래. 지금까지 겪어온 것만으로도 난 치가 떨리거든.
 
솔라레오:(......여기서 죽을 순 없어. 귀걸이에 도박을 걸어야 하나.)_
 
당신이 그렇게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으면,
 
불현듯 사교도가 툭,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사교도:어이, 형사.
팬텀 블루 미스트를 기억하나?
 
어라.
 
새삼스러운 이름입니다.
 
솔라레오:...... 금새 사라진 괴도 아닌가?
 
사교도는 그 대답을 듣자 소리내어 웃습니다.
 
뭐지, 시간벌기였던 걸까요?
 
그때,
 
두근, 두근, 두근.
 
갑자기 무언가 세차게 박동합니다. 당신의 심장은 아닌데.
 
솔라레오:(....?)
(어디서 울리는 고동이지? 시선을 조금씩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아. 당신은 눈치챕니다.
 
오늘 끊어진 선로에서 챙겨 왔던 하르피아의 알입니다.
 
사교도:뭐, 대화는 여기까지 할까.
자네도 이젠 끝이니까.
 
사교도가 총을 들어 올립니다.
 
솔라레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멀지 않은 곳에서 길게 울부짖는 괴수의 소리가 들립니다.
 
흡사 개나 늑대의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소름이 오싹 올라옵니다.
 
사교도:쳇.
 
사교도도 눈치챘는지, 미련 없이 총을 내립니다.
 
솔라레오:뭐야?
 
사교도:어이, 운 좋은 줄 알라고. (이후 이쪽을 흘끔 보더니 관문으로 들어섭니다.)
 
관문 너머는 모래와 황금의 도시 대신 그저 새하얀 백색 공간만이 펼쳐져 있습니다.
 
솔라레오:(따라들어가야하나.)
 
그렇게 짧게 고민하는 사이, 사교도는 삽시간에 그 빛에 묻혀 사라집니다.
 
솔라레오:.......쯧.
 
...
 
이제 이곳에 남은 건 당신뿐입니다.
 
솔라레오:(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장소가 바뀐 탓에, 더는 이계의 괴물도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찜찜한 해결입니다.
 
사라지기 전 사교도가 ‘팬텀 블루 미스트’에 대해 물었던 것까지요.
 
솔라레오:(긴장한 탓에 진통제를 먹었음에도 상처가 또 욱신거리기 시작합니다.) 젠장......
......대체 왜 물어본거지?
 
왜 물어본 걸까요?
 
팬텀 블루 미스트.
 
그 단어를 떠올리면 다시금 하르피아의 알이 꿈틀커립니다.
 
어쩐지 이상한 기분입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양.
 
솔라레오:(하르피아 알을 봅니다. 보기만.)
....팬텀 블루 미스트. (그렇게 중얼거려요.)
 
그 말을 중얼거리고 있으면, 아.
 
사교도가 열어놓은 관문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빛이 사그라든 줄 알았는데, 아직 아른거리는 것이...
 
관문이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솔라레오:(이 상태로, 이 몸으로.....)
 
관문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겉은 여전히 평화롭지만 당신은 이면에 도사린 사교도를 쫓느라 바쁘겠죠.
 
그들의 음모를 알지 못하며 당장 닥친 사건을 막느라 급급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법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제법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어요.
 
꽤 나쁘지 않은 계산이기는 합니다.
 
자, 어떻게 하고 싶나요?
 
솔라레오:(잡초. 잔뿌리를 잘라내도 큰 뿌리가 남아있으면 계속 자라는 존재. 사교도란 딱 그 짝이라 홀로 남은 방... 누군가가 있던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주먹을 꽉 쥐고 숨을 고르다 일어납니다.)
(어짜피 이 사건을 파면서 목숨을 보존 할 수 있겠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내가 걸어온 길이 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관문으로 향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잠이나 늘어지게 자야겠어...
 
당신은 관문으로 향합니다.
 
마치,
 
―라는 선택지를 받은 게임 속 플레이어라도 된 것처럼.
 
관문을 향해 올곧게, 나아갑니다.
 
이 관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저 흰 빛의 공간인데, 기이하게도 공포감이 옅어질 뿐입니다.
 
한 걸음씩 발을 뗄 때마다 빛이 당신을 감싸 안고,
 
뻥 뚫렸던 공동을 자연스레 채워가는 기억을 더듬을 때마다 하르피아의 알이 박동합니다.
 
분명히 혼자 왔을 텐데, 혼자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 건 재미있네요.
 
경찰은 버디와 함께 2인 1조 체제라는 말이 있죠.
 
사교도를 상대함에도 혼자가 아니었다면 더 안전하고, 더 즐거웠을까요.
 
……성격이 맞지 않으면 싸웠을 게 분명하지만.
 
당신은 혼자서도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자, 어서 출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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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완연한 빛에 삼켜집니다.
 
문득, 등 뒤에서 개가 짖은 것도 같았습니다....
 
파스칼린 사망, 솔라레오 실종.
 
이성 회복 1d5, 새롭게 덧씌워진 기억
 
이곳이 어디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총천연색의 세계는 당신이 눈을 깜박거릴 때를 틈타 빠르게 모습을 바꿔냅니다.
 
그 모든 변화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스며듭니다.
 
''오, 이거 제법... 멀미가 나는군요.''
 
그가 누구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는 어디서나 볼 법한 평범한 옷을 입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와 당신의 손목을 은제 수갑이 단단하게 잇고 있다는 사실만 유일하게 평범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이름 모를 괴도님.''
 
당신은 그제야, 자신이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화려한 옷을 입었다는 걸 눈치챕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그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당신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 이런 옷을 입는 건 이 도시에 단 한 사람 뿐이니까!
 
괴도는 죽지 않는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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