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마리:(아까 허리쪽이 유독 무거운? 튀어나온? 이라 했는데 조심히 만져보면 평소 만지던 살갖이랑은 다른가요?)
(후배처럼 손이 달린 그런느낌인가요?)
◆:내부에서 부풀어오른거라 평범한 피부 같습니다.
최마리:(하..... 대체왜. 나중에 저거 찢고나오는거아님? 착잡한 눈으로 자고있는 후배녀석 봅니다...)
샘플19:(땡땡이 습관)
◆:수면 부족은 안오겠네요(이딴)
최마리:(이자식... 그러다 잠시 떠올라요. '탈출에 실패'.... 어디서 나 보고있는거 아님? 천장 살펴봅니다.)
(cctv같은게 보이나요?)
◆:전구만 보입니다. CCTV로 보이는 건 없지만 대놓고 있을 것도 아닐거 같습니다.
최마리:(더이상 방 안에서 할 건 없나요?)
◆:없습니다. 여기서 살아도 되고요.... 룸메이트는 먼저 땅바닥에 냅다 자버렸으니 침대는 마리의 것~
최마리:(존나웃긴다. 도어락 응답하라 1997 할게요)
◆:삑삑삑삑...
삐로링~
응답했다 1997.
최마리:(문 살짝 열고 머리만 내밀어 복도 살펴봅니다)
◆:살짝 열고 복도를 보면, 그쪽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마리:(나 자명종이랑 가위들고잇다 덤비면 뒤진다진짜)
◆:머리를 내민다면 정면에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최마리:(?)
◆:역병의사 가면을 쓴, 남성으로 보이는 자가 마리를 박수로 맞이합니다.
최마리:(하... 아빠 쟤 그냥 죽여주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r. ??:대단해, 그 방에서 나올 수 있다니! (박수 열혈하게 칩니다.) 너야말로 내가 원하던 사람일지도 몰라!
최마리:(나가위랑 자명종들었다. 얼굴만 내밀고 그건 뒤로 숨겨요)
(어떤헛소리를하나보자)
Dr. ??:(마리가 아무 말도 없고 나오지도 않는다면 손가락 까딱까딱... 밖으로 나오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최마리:(싫다면?)
(ㅋ ㅋ ㅋ 등뒤에 가위 숨기고 갈 수 있나요?)
◆:조금 큰 감이 있지만 네 가능합니다~
최마리:(속옷으로 고정하고 가겠습니다~)
(하... 나가요)
Dr. ??:나오고 싶어서 나온거 아니었나? 당당히 나오면 되는데 왜? 저 방이 좋나? (녀석 취향 참...하는 톤)
최마리:씨발. (정제되지 않은 단어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얼굴도 확 찌푸려져있어요.)
Dr. ??:어이쿠, 갑자기 화를 왜 내실까? 내가 가둔걸 안건가? 알만하지. 그래, 나는 너를 이곳에 넣은 자다.
(조금 흥분해있습니다. 마리가 밖에 나올줄 몰라서 그런지 흥미 오진 표정입니다.) 좋아, 좋아... 화내지 말고 들어보게. 내 예상 이상이었어, 그래서 낯선 상황에 머리를 써서 탈출에 성공한 기분은 어때? 정신이 아프거나 그러진 않고? (마치 실험 결과를 묻는듯한 태도입니다.)
최마리:(걍 기분 개.나빠서 입만 다물고 존.나노려봐요)
야.
수술자국 뭔지 해명이나 해.
Dr. ??:아 수술자국! (과장된 어조로 말합니다.) 어디, 어디. 등 말인가? 이건 어쩔 수 없던 거야. 들어봐. 내 목적은 세계를 구하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실험이었거든. 무섭게 해서 미안해.
최마리:...시간 지나면 뭐라도 자라?
Dr. ??:저기 방안에 대자로 뻗어있는 19호 보이지? 저 놈은 실망스러웠어. (에잉 쯧쯧하며 혀를 찹니다.) 고작 이식했는데 스트레스 내구성이 약해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리고 마리를 홱 봅니다. 마리라면 알거 같습니다. 무언가 광기 걸린 사람의 언행과 비슷합니다.) 그래! 시간이 지나면 자라지 저 팔이! 좋지 않아?
최마리:(하... 씨발 그냥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흘러내린 머리들 뒤로 넘겨요 더욱 싸하게 가라앉은 눈입니다.) 제거하는법은?
Dr. ??:(후...)
왜 제거하려고 그러나... 최마리, 잘 생각해봐. 너도 알텐데? 너는 최강의 힘을 얻게 되는거야. 인간성 몇 개 없어져봤자 넌 애초부터 인간이 아니었잖나!
최마리:(하!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거기까지 조사했으면 내 대부에 대해서도 잘 알겠네?
Dr. ??:아~하하하! 너 설마 그걸 대부라고 부르는건가? 그걸 뭐, 아버지라고 진짜 믿는 건 아니겠지?
최마리:(오... 아나본데.)
Dr. ??:그 대부라는 자에게 가서 말해보던가! 너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이나, 자기 입맛대로 지구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죽이는 그런 놈들을 없애라고 말해보던가!
최마리:아... 헛소리 미쳤네 진짜.
인간이 아니라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그냥 아버지라고 칭한다. 됐냐?
인간이 아니라 맘대로 몸 개조하는것도 싫고?
닌 인간이어서 이런짓 한게 정당하다 생각해 지금? 개웃기네... 안에 있는 저 남자도 인간 아닌 놈 데려오지 멀쩡한 사람 데려와서 그냥 자위한거아냐?
딸딸이 그만치고 없에 걍 긴말하지말고.
Dr. ??:허. (한숨을 쉽니다.) 대체 왜!? 너는 이때까지 신화 생물들 위에 놀아났는데도 복수심도 없는거냐? 저런 변변치 않은 19호도 그렇고! (분노로 목소리가 일그러집니다.) 애초에! 인간 아닌 녀석이 어디 한 둘이겠나? 너도 인간이 신이라고 칭하는 그 놈의 변덕에 의해 태어났고 스러질 목숨이었는데! 드디어 찾아냈는데 이렇게 나오겠다는 건가? (긴말하기.)
최마리:그럼 니 몸 가지고 실험하던가(이러고 가까이 다가갑니다. 움직이지 않는다면 음절마다 이마 손가락으로 밀면서.) 니. 몸으로. 실험안하고. 왜. 다른사람. 끌어들이는데? 연구윤리. 모르냐? 윤리. 윤. 리.
Dr. ??:내 몸? 하하하! 내 몸이 너처럼 많지가 않아서 말이다. 할 수가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군!
최마리:(그렇게 가까이 다가갔다면? 민첩 75만큼 빠른 몸놀림으로 순식간에 목덜미에 가위 끝을 가져다대요.) 좋은 말 할때 방법이나 말해. 지금 여기서 니가 머리굴려 뭔 짓을 하기 전에 내가 찌르는게 먼저일테니까.
Dr. ??:오? 나를 죽일 셈인가? 어디 죽여보시게. 누가 네 등에 있는걸 꺼내줄까? 이거 참... 대부를 닮아 인간을 이런쪽으로 다루는데도 도가 텼구만! 목숨을 가지고 원하는걸 얻어낼려는거 말이다.
(그리고 손을 들어 핑거스냅을 칠 준비를 합니다.) 내가 뭐, 아무것도 없이 너를 맞이할줄 알았나보지?
네 목숨줄은 아직 내가 쥐고 있단걸 잊으면 안 돼. 마리.
최마리:니 목숨을 가지고 가면 죽어도 상관은 없겠지. (평소 인상이 좋은 편은 아니라 비릿하게 웃으니 좀 더 극대화되는 느낌입니다...)
Dr. ??:하하. 너도 참 제정신은 아니군.
(죽이는 말을 해봤자 이쪽도 씨알도 안먹히는지 코웃음을 칩니다. 그러나 다소 침착하게 뒤이어 말합니다.)
뭐... 나갈 권리는 있지. 탈출에 성공했으니.
나에게는 그 놈이 변덕으로 만들어낸 존재가 인간들 사이에 지내면서 그 놈을 대부라고 부르면서 나의 실험에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이 그냥 나간다니 쓴 맛이지만.
최마리:어쩌라고. (헛소리칼차단)
Dr. ??:거 참. 상관없다는건가. (과장되게 어깨를 으스댑니다.) 그래. 마지막으로 하나 묻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지. 태생은 인간이 아니지만 너는 너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나?
최마리:도로 물어보지. 넌 인간의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는데?
Dr. ??:적어도 죽으면 글자 그대로 몸이 무너져내려 바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는 아니라고 확신하지.
최마리:인간도 썩으면 흙되는건 같은데 왜그러시나?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고.
아, 인간이 동물이었지. 그럼 나도 같은거 아닐까? (웃는데... 조금 싸한 웃음을 짓습니다.)
Dr. ??:구성 자체가 다르잖나. (뭔갈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래, 바로 흙으로 되는 주문도 있겠지. 이것 참! ...그래, 동물이라...
(그리고 잠시 뒤돌더니 마리의 옷과 소지품을 되돌려줍니다.) 그래. 동물 안에 인간이 있지. 그렇다면 너는 인간이라고 해야될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믿으니. (그리고 각 변이 20cm가 되는 상자를 듭니다.)
최마리:(뭐야 상자 짱커)
◆:눈 앞의 자가 상자 뚜껑을 열면,
마리, 당신의 심장이 맥동하고 있습니다.
주인의 몸에서 적출되어도 여전히 맥동하고 있습니다.
마리, 이 광경에 충격을 먹나요?
Dr. ??:그래도 인간은 자신의 심장이 밖에 있는데도 살아있진 않지?
최마리:(하... 아니요, 충격먹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내 심장은.)
Dr. ??:(일부러임을 가득 담은 조소로 말합니다.)
최마리:(그리고 앞에 역병의사를 바라봐요)
◆:그럼 마리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최마리:(그러게요 분노? 눈 앞에 있는 자식을 한 대 치고 싶은? 하지만 아까의 협박도 사실 정상적인 몸상태를 위해 그런거지 실제로 죽였으면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을겁니다.
이를 아득바득 갈다가 눈에 차오르는 감정은.... 큰 분노와 은은한 절박함이었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데.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어서.)
답정너새끼.
그러니까 연구윤리도 다 무시하고 이딴짓이나 하지.
Dr. ??:(마리의 모습에 역병의사 가면을 썼어도 어째 웃는 모습일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 절박한 표정에서 생존에 대한 갈구를 본 거 같아 이쪽도 헛숨을 참습니다. 아직 마리가 인간, 생명체가 아님이라고 알고 있었던걸까요.)
◆:제안을 합시다.
마지막으로 눈 앞의 저 사람을 협박하든, 설득시키든 무엇이든 해서 저 심장을 가져옵시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있다면 그건 주문이나 유물 때문이지, 마리가 인간이 아니라서 그러건 아닐겁니다.
최마리:인간의 구성요소는 크게 뼈, 피, 살이지. 그치?
Dr. ??:그렇지? (이제와서 그런걸 묻냐는 투...)
최마리:그럼 나도 뼈, 피, 살이 다 있는데 인간이 아닐수가 있을까?>
좋아. 거래를 하자.
Dr. ??:어떤 걸로? (자기 심장 앞에 두고 이렇게 담력 있게 나오니 이쪽도 흥미 오오져.)
최마리:생물에 대해서 조사할땐 기본적으로 피를 추출하는건 당신도 알거야.
일정 기간동안 내 피를 줄테니 날 원래대로 되돌려놔. 인간이 아닌 자의 피는 귀하지 않을까?
쓸모가 많을텐데... (후후 웃어요.)
그 아버지가 직접 만든 몸이니까.
Dr. ??:(듣고보니 옳긴 하다... 인간 아닌자가 한 둘이라는 말은 직접했었고... 마지막 말에 꽤나 구미가 당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고싶나?
(진지하게 물어봅니다.)
이런 세상에 인간이라고 하기에 어색한 몸으로, 태생 기억부터가 다른 인간들 사이에서 진심으로 살고 싶나?
최마리:이미 이만큼 살아왔는데 너무 모순된 질문 아냐? (눈가 찌풀...)
Dr. ??:...하긴. 진즉 정신 잃었겠지.... (메타적으로 시날 간것들 봄)(안 봄)
최마리:(ㅋ)
그 말을 하는게 아니라(하...)
멍청한새끼.
좀 더 자세한 계약을 위해 계약서좀 쓰지 않을래? 넌 멍청해서 써놔야겠어.
Dr. ??:농담이다. 그래 이젠 지구에 살면서 인간들과 부대끼며 사는게 일상이겠지. 좋아. 그럼 따라와.
◆:눈 앞의 남자는 이상을 뛰어넘은 정신력과 두뇌를 지닌 마리를 보고 일시적으로 제정신이 돌아옵니다.
말도 살짝 부드러워집니다. 마리를 보고 무언가 추억에 젖어있는듯 멍 때리다가 이내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계약서는... 사기 내용은 없습니다. 피를 얼만큼 주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주문과 약을 주는 걸로요. 마리가 더 조건을 추가해도 되는데 할 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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